안녕하세요 고2여학생입니다
카페 오랜만이네요 예전에 글도 많이 남겼고 동영상도 맨날봤었는데..
저 초1때부터 지금까지 쭉 약10년정도 피아노 배웠는데 때려치웠어요
피아노학원을 총 두번옮겼는데 첫번째,두번째학원은 선생님을 잘못만나서
기초도 못배우고 그냥 쳐서 전 강약도 모르고 말그대로 그냥 쳤어요
그걸 이제 알아서 이번에 제대로 된 학원선생님한테
완전기초부터 하농1번부터 배우는데 너무어려운거에요 바흐 일권부터 하는데 완전 어렵더군요
느낌살리는 그런것도 처음해보고 강약도 처음해보고..
정말 강약약그런거 하나도 안배우고 예비박자 그런것도 몰랐는데
선생님이 저 하는거보고 도대체 그 선생님들은 뭘가르쳤냐 할정도로? 몇마디 치는데 한시간이 흐르고
세 줄을 치면 두시간이 흘렀어요 정말 심각했어요 그만큼 전 기초가 아얘 안잡혀있었어요
레슨이 끝나면 선생님과 저는 한숨밖에 안나오고 정말 앞이 깜깜했어요
십년동안 쳐온 습관들, 그런게 한번에 고쳐질 리 없고 저도 잘못배웠다는 충격도있고 지쳐있었고
피아노에대한 애정도 식어있었고..
피아노보다 바이올린을 훨씬 더하고싶고 자꾸 꾀병부리고 피아노 빠지고 하다가
결국 피아노는 아얘 손놔버렸어요 분해요
엄마가 선생님께 피아노쪽으로 가게하려고하니까 잘가르쳐달라하고 학원비도 많이냈는데
왜그랬을까요 생각하면 억울하고 분통터져요 돈만받아먹고 그냥 곡만치고 훌훌넘어간거잖아요
저 피아노 한시간 반 이상 쳐본 적도 없어요 선생님께서 듣고 놀라시더군요
피아노쪽으로 가려면 하루에 열시간 씩 해야 된다고...저 그래서 그 학원다니면서 하루에 열시간씩 하면서
기초 하나하나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너 지금 기초도 잡아야되는데 그러면안된다고
지금 니는 평일주말 상관없이 하루에 열시간씩 해야한다고 아니, 밥먹는 시간빼고 피아노만쳐도 모자란다고.
근데 안되네요 너무 힘들어요 많이 울었어요 정말 힘들어서 죽겠더라구요
예전엔 그냥 피아노 세개강약그런거 없이 무조건 치고 그냥 넘어가니까 한달에 한두곡씩?넘어가고 그랬어요
그래서 쇼팽 왠만한건 다쳤어요 물론 엉망이죠. 선생님께서는 한곡 제대로 연주하면 일년은 걸린다고하셨어요
정말 제가 지금까지 뭘했는지..앞으로 치게될 곡 정하면 선생님이 씨디 가져와서 노래들려주고 하던데
신기했어요 그런 적 처음이에요
선생님이 '예전학원에선 음악 안들려줬는가?'라는 물음에 전 한번도 없다고 하니까 도대체 선생님들이 뭘한거냐면서..
저 피아노칠때 빠른건 잘하지만 또박또박치는 그런것도 몰랐구요 박자 메트로놈?그것도 한 적 없구요
음 막 흘리고 치고 그랬어요 선생님이 알려줘서 그때 알았어요 음도 깨끗하지 못했고..선생님이 말해준 다음에 느꼈어요
내친구들은 음 하나하나 선명하고 깨끗한데 전 흘리고 희미하고 강약없고..
전 학원선생님들은 그런거 지적도 안해주니까
전 몰랐어요 왜 안알려줬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억울해요
십년동안 배운건 다 뭔지...이때까지 피아노를 배웠는데 지금 잘하는거 한개도 없는데
미래에 뭘 해야 할지 막막해요 바이올린 배우고싶은데 솔직히 늦었잖아요
어떻게해야하죠 말하다보니 하소연이됬네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첫댓글 에고..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일반학원에서는 체르니 30번정도만 배운다 생각하시고 전공할거면 미리부터 선생님을 바꾸셨어야 하는데.. 같은 교사지만서도 정말 양심없이 가르치는분들많은것 같아요.. 1,2년만 그렇게 치다와도 안타까운데...십년이라니...진짜 돈,시간 넘 속상하시겠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본인 의지만있으면 나중에라도 편입해서 음악과 갈수 있을거예요. 진도만 생각하는 모르는 부모님들이 아마도 너무 많아서 계이름만 볼줄알면 넘겨주는 경우가 넘 많은것 같아요. 기운내세요..
격려 감사합니다^^이젠 피아노에 신물이났네요.바이올린을 초등학생부터 배우고싶다고 노래불렀는데 아무래도 안되는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