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일
소백산마라톤대회
10Km 개인 참가
오늘은 소백산마라톤대회가 있는 날.
이날을 위하여 나름 연습을 했다.
처음 10키로미터를 연습으로 뛰어보던 날.
한의원에 가서 근육통 침을 맞아야 했다.
그리고도 며칠을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나는 아직까지 이런 대회에 참가해 본 적이 없다.
77년도인가 병영시절 30등 이내에 들면 취침점호를 취한다는 말에
완전군장을 해야 하지만, 이때만해도 꽤 고참이어서,
배낭에는 베게를 넣고, 야전삽은 삽은 떼고 자루만 달고 뛰어본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 그것도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했지.
그러니까 평생에 처음. 무리하게 10키로에 도전한다.
왜냐하면, 거의 1년을 아침마다 2키로 정도 뛰었기에...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주를 목적으로 한다. 기록은 상관없다.
연습할 때 아침을 많이 먹으니 배가 무겁더라.
그래서 죽을 조금, 그리고 계란후라이 한개 먹고 집을 나섰다.
자전거로 시민운동장에 도착.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곧 풀리리라.
단체로 온 팀들도 많아 보인다.
즐기러 온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내년 4월 7일 다시 만나요.
영주 무슨 단체에서 맛깔나는 춤도 춘다.
춤이라고 하면 안될까... 스포츠댄스라고 하나???
9시 30분 풀코스 참가자들이 출발.
존경스러운 선수들이다.
이어서 폭죽도 터지고...
이어서 10분 뒤.
하프코스 선수들도 출발하고...
인산인해.
드디어 우리 10키로도 출발선에 진입한다.
그야말로 인산인해.
빠바방!!!
폭죽이 터지고,
공중에서 내려다 보는 드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아직 공간이 없어 뛸 형편은 아니다.
드디어 운동장을 벗어나서 뛸 자세를 갖춘다.
그리고 2키로 정도 달렸을 무렵. 음수대 도착.
얼른 허리색에서 휴대폰을 꺼내 한 컷 찍는다.
급히 물 한 컵 마시고... 다시 출발.
서천교, 서천폭포에 도착한다. 4키로 무렵.
헛!! 벌써 선발진이 반환점을 돌아서 온다.
4.6키로 정도 지점이다.
돌아오는 선수들을 부럽게 바라보며...
또 물을 받아 마셨다.
예고된 풍속이 3미터라더니
컵들이 도로 위를 나부낀다.
언덕길이다. 다리가 아프다.
이때는 뭐?
잠시 걸으면서 한 컷.
이렇게 조금 충전하여 다시 뛴다.
드디어 반환점 도착했다.
감독관들이 반칙이라도 할까봐 쩨리고 있는 거지.
여기가 5.4키로? 정도의 지점이다. 산길샘을 작동시키고 있었는데 얼핏 그런 것 같았다.
나도 이제 반환점 돌았다. 아싸...
반환하는 곳에 초록띠를 통과하면 통과음이 울린다.
운동화에 부착된 칩과 연동되는 것 같다.
내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어 위안이다.
다행이다. 이 정도를 유지한다면 만족한다.
좀 전에 선두그룹을 보았던 지점. 아직 오는 사람들이 있다.
서천교에 우회전 진입한다.
아까 시내를 통과하면서 직진으로 왔었지만,
지금은 여기서 우회전하여 서천교를 건너고,
다시 좌회전하여 서천 둑을 따라 진행한다.
모든 차들이 올스톱하여 있고 우리들은 유유히 뛴다.
이런 기분도 처음이야.
송파구육상연맹 유니폼을 입고 뛰는 나이 드신 분.
대단하십니다. 파이팅입니다.
영주교 다리를 지나가려고 한다.
여기는 포인트가 별로 없는데 찍었네...
다리가 몹시 아팠나보다.
영주교 다리를 지나면, 움푹 내려간 도로가 있다.
내려갈 때야 좋지만,
올라갈 때는 고역이다.
이 부근에서 사진이 많은 것을 보아서
나에게는 고비였나보다.
아...!!!
벚꽃이 휘날리는...
벚꽃앤딩
우우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열심히 뛰어요...
초속 3미터의 바람이 불어와
벚꽃잎이 휘날려요.
드디어..........
운동장 경내에 진입합니다.
살았다....
마지막 선을 통과할 무렵의 10키로에 보인 타임은 한시간 9분대를 넘어가지 않고 있었는데...
통과하고 찍어보니 안 나오네...
산길샘의 기록을 가져와 보면...
한시간 10분 8초.
조금 늦게 찍었다고 보면...
녹색선의 밑으로 내려간 부분이 멈칫거린 부분(사진찍기)
그러나 좋은 소식이 방금 들어왔다.
방금 들어온 메세지.(이 글을 쓰는 시점)
내 기록은 8분 21초 50.
좋은 것을 믿을란다. 기분 좋다.
운동화에 착용하라는 리본에 돌멩이처럼 잡히는 것이 있더니
그것은 칩인가 보다. 거기에 정보가 다 있었나보다.
출발 기록지점이 다른 곳에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산길샘으로 기록한 이 날의 진행도.
나에게 경례. 수고했다.
줄 서서 완주 메달을 받고...
한우불고기와 막걸리 한 잔 받아서 뒷풀이를 하고서 나온다.
우리 가족들이 곳곳에서 사진을 찍어줘서 기쁘다.
점심을 같이 모여서 먹고 집으로 돌아와 한 잠 잤다.
그리고 저녁에 일어나 밖을 나선다.
이대로 있으면 몸이 풀리지 않을 것 같은 기분.
두서마을 부용대 언덕에 있는...
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카페를 지나서 언덕에 올라선다.
중앙선 복선 철로를 내려다 본다.
양선 모두 자갈이 밖으로 쓸려 있는 것을 보니 양방향 모두 통행하는가보다.
아까 마라톤하던 길이 내려다 보인다.
도로 보이는 끝 지점쯤이 반환점이었다.
서천교 전 교차로.
오늘 마라톤 진행방향을 그려 보았다.
서천교.
이제 해제되어 차들이 다니지만,
아까는 우리가 휘젖고 다녔어.
서천둑.
벌써 어두워지더니
벚나무가 환하게...
이것은 미류나무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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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마라톤대회 관련 내용
‘2023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 7천500여명 달렸다
만개한 벚꽃과 푸짐한 먹거리, 참여자 1만여 명 ‘축제’ 연출
기사입력 2023-04-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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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경상북도 안전체험관’ 영주 유치 홍보 펼쳐
전국 10대 메이저 대회인 ‘2023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가 4년 만에 재개돼 2일 성황리에 열렸다.
2003년 시작돼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영주시와 매일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영주시체육회가 주관해 대한육상경기연맹 공인코스인 영주시가지, 순흥‧단산면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풀코스 343명, 하프코스 727명, 10km코스 1639명, 5km코스 4832명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7541 여 명의 선수들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1만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 선수들은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소백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소수서원, 선비촌 등 유서 깊은 문화유산 주변을 달리며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마라톤 주로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박수와 환호로 반겼다.
이날 시 일원은 화창하면서도 포근한 날씨로 만개한 벚꽃과 다양한 봄꽃의 향기를 따라 1만여 명의 참여자들이 뜨거운 열정의 축제를 연출했다.
시는 올해 풀코스·하프코스 완주자를 대상으로 메달 각인 서비스 및 현장에서 화면을 송출해 자신의 마라톤 완주를 기념할 수 있도록 하며 응원객들도 더욱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 대회는 푸짐한 먹을거리로 참가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시는 시민운동장 국민체육센터 전면에 특산물 먹거리 장터를 마련해 영주 한우불고기, 한돈 불고기, 잔치국수, 사과 등을 전국의 마라토너들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했다.
한편 시는 이날 다수가 몰리는 위험에 대비해 행사장 내 운영본부 및 의무실 등을 설치 운영해 행사장 내 안전사고에 대비했고 행사장 구역별 안전요원을 배치, 마라톤 코스 전면 차량 통제, 주차장 교통관리 등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했다.
또, 5km코스 출발 전 진행된 ‘경상북도 안전체험관 영주 유치 퍼포먼스’에도 많은 시민들과 참가자들의 관심과 성원이 이어졌다.
영주시 관계자는 “오늘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벚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소백산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따라 마음껏 달렸다”며 “내년에도 건강과 함께 영주의 문화적 특성과 자원을 홍보할 수 있는 대회로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대현 (youngju@new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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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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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다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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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날마다 추억
첫댓글 체력이 대단하십니더~~~,
산행과 마라톤까지 완주하시니,
그 체력에 부러울뿐이여예~~~,♡
매일 아침 조금씩 뛰어봤기에 용기내어 참가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대단하시네요 긴 마라톤은 쉽지않은 도전인데 체력이 따라주니 행복한 도전입니다
완주한다는 기분으로 뛰었는데도 힘들더군요.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종군 기자같이 기록하셨네요....
ㅎㅎ 종군기자 폼을 내었지요.
힘들 때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