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시대에 일본 고등계 형사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김예근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해방 후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조금 더 알기 위해 성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 창세기 3장을 읽다가 사람을 타락하게 만든 원수가 뱀을 것을 깨닫고, 그 뒤 전국 방방곡곡을 뒤지며 뱀을 잡으러 돌아다니며 밤낮으로 전도를 했습니다. 결국 전국에 그가 가보지 않은 산은 없을 정도가 되었고 그는 일생 동안 수만 마리의 뱀을 잡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가 금강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한 앉은뱅이가 폭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김예근 노인은 그 앉은뱅이에게 전도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 말을 듣고도 앉은뱅이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덤덤하게 있었습니다. 그 순간, 김예근 노인은 성경에 앉은뱅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걷게 된 장면이 나오는 것을 생각하고 말했습니다. "여보게! 예수님의 이름을 믿으면 자네 다리가 나을 수 있을 걸세."
얘기를 마치고 노인은 앉은뱅이의 다리가 낫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대로 외쳐보기도 했습니다.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다리야 튼튼해져라!" 그러나 앉은뱅이는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노인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1시간 후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아서 일어서서 그곳을 떠나려고 하는데 마음 속에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예근아, 네가 그를 업어 주어라. 네가 그의 다리가 되어 주라."
그때부터 김예근 노인은 앉은뱅이를 등에 업고 사십일 간 금강산 구경을 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십일 동안에 전도란 무엇인가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전도는 곧 사랑의 실천이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김예근 노인은 그 동안 전도하기 위해 수천 리 길을 걸어 전국방방곡곡을 다녔지만 구원을 얻게 하는 참사랑의 전도가 무엇인지는 그때 처음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십일 후, 앉은뱅이는 김예근 노인과 헤어지면서 비로소 고백했습니다. "할아버지! 저는 하나님과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을 저의 구주로 믿습니다."
사랑의 수고가 얼마나 위대합니까? 앉은뱅이의 신앙고백이 나오기까지 수십 일을 등에 업고 다니면서 전도를 실행하는 모습이 얼마나 눈물겹습니까? 우리 성도들이 이처럼 사랑을 실천하면 반드시 전도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옮긴글>
[출처] 사랑의 실천이 전도입니다 (은혜성서교회) | 작성자 사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