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고 예배하며 나눕시다』 2024. 맥추감사주일
시편 107:1
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젊은 집사님의 감사기도
세 자녀를 둔 젊은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개구쟁이인지 신발이 남아나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신발도 제대로 사주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요즘처럼 물가가 비싸면 우유도 마음 놓고 못 먹이잖아요.
가난한 집에 제사 돌아온다고 마침 세탁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중고 사이트로 알아보던 중 괜찮은 세탁기가 중고로 나온 것을 확인한 후 가지러 갔습니다.
집에 들어섰더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고급 인테리어에 명품 가구며 전자제품이 모든 것이 최상품이었습니다. 세탁기를 가지고 나오면서 이 집사님이 자기도 모르고 푸념을 했습니다. 우리 집에는 아이들이 셋 있는데 녀석들이 얼마나 개구쟁이인지 신발이 남아나질 않는다고 말하는데 갑자기 그 집 아주머니가 울면서 방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영문을 모르고 있는데 주인집 남자가 하는 말이
“사실 우리 집에는 열두 살 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자기 방 침대에 누워 있어요.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아마 속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집에서 돌아온 젊은 집사님은 충격이었습니다. 현관 입구에 아무렇게나 벗어던진 구멍 난 신발을 보고 그전에는 아이들이 개구쟁이고, 뛰고, 장난치고, 떠드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는데 그 집에 갔다 온 후 감사 제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개하며 이렇게 기도했답니다.
“걸을 수 있다면, 설 수 있다면,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다면 말할 수 있고 웃을 수 있다면 더 큰 복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놀랍게도 다른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의 제목, 소망을 다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걷는 것이 소망이고 먹는 것이 소망이고 스스로 숨 쉬는 것이 소망입니다. 내 힘, 내 의지로 교회에 와서 예배하는 것이 기도제목입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기도하지 않아도 이 모든 것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2.여기가 천국 아닙네까?
북쪽에서 내려온 한 엄마가 고향에 두고 온 아들이 너무 그리운 겁니다. 그래서 많은 돈을 써서 브로커에게 자기 고향에 있는 아들 성남이를 남쪽으로 데려오도록 하였습니다. 드디어 공항에서 만나는 날. 공항에 나갔더니 자기 아들 성남이가 아닙니다. 알고 봤더니 브로커 실수로 자기 아들이 아니라 다른 집 아들 성남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하는 수 없이 공항에서 서로 바이 바이했고 성남이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남쪽에서 고아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낙심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원망하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 북에서 온 성남이는 춤을 추며 좋아합니다. 하루 새끼 따뜻한 밥이 나오고 좋은 옷을 주고 너무나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꿈만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가 천국 아닙네까? 나는 절대로 다른 곳은 가지 않갔습네다. 여기서 살갔습네다.”
우리나라에 소망이 없다구요? 젊은 사람들은 헬조선이라구요? 누구에게 이 땅은 절망뿐인 지옥과 같은 곳이지만, 어떤 이들에게 이 땅은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우리가 감사를 잃어버리고 감사의 대상인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산다면 그곳이 어디든 지옥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사할 수 있다면, 감사하고 있다면, 누구에게요?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에게요. 그곳이 초가삼간이어도, 험산준령이어도 하나님 나라인 줄 믿습니다.
그래서 잠언 17:1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마른 떡이 한 조각으로 화목한 집이 육선이 가득하나 다투는 집보다 나으니라.”
육선이 쌓을 곳이 없도록 가득하면 뭐합니까? 그 앞에서 서로 다투고 미워하면 반대로 마른 떡 한 조각뿐이지만, 푸성귀뿐인 밥상이지만, 서로 웃을 수 있고 위로할 수 있고 소망을 나눌 수 있다면 그곳이 하나님 나라인 줄 믿습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의 가정이 이처럼 웃을 수 있고 위로할 수 있고 어른들은 존경받고 아이들은 사랑받는 복이 있는 가정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3.맥추감사주일 의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과 여러분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맥추감사주일예배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또 짐작할 수 있듯이 맥추감사주일은 보리를 추수한 후 처음 추수한 보릿단을 가지고 와서 하나님께 드리며 예배하는 절기입니다.
여기서 처음 추수한 보릿단을 드렸다고 해서 초실절이라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초실절, 처음 추수한 것 또 가장 좋은 것을 주님께 드리는 맥추감사주일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고, 주님께서 추수하도록 도우셨습니다. 주님이 우리의 참된 주인이십니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맥추감사주일은 지내는 시점이 보릿고개입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여기 계신 어른 성도님들께서는 보릿고개가 무엇인지 잘 아실 겁니다.
보릿고개에 가장 처음 것, 가장 좋은 것을 드리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 그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갈등과 고민을 하면서 그러나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예배했을까요?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나와 함께 하셨고 앞으로도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나와 함께 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4.주영훈 천국과 지옥을 사는 사람
작곡가 겸 가수인 주영훈씨라고 있습니다. ‘CBS 새롭게 하소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셔서 잘 아실 겁니다. 무명이던 시절 친구 따라 가수 심신씨 사무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가수 심신씨는 3집 앨범을 준비 중이었는데 심적인 부담이 너무 커서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무당이 하는 말이
“이렇게 환하게 웃고 입술에 점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대박 날 거야.”그러더랍니다. 그 뒤로 심신은 이렇게 환하게 웃고 입술에 점이 있는 사람만 찾았는데 우연히 주영훈이 들어와서 인사를 하는데 웃는 모습이 이렇게 환하고 입술에 점이 있더랍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다 싶어서 작곡가면 준비한 음악이 있냐고 물었고 주영훈은 미리 준비했던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이때부터 주영훈의 인생에 소위 대박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전세가 최고급 아파트가 되고 최신형 자동차에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누리며 유명하다는 가수들이 같이 작업하자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인생이라는 것이 밀물이 있으면 반드시 썰물이 있잖아요.
병역비리가 터지고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더니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것이 사람들이 구설수, 악플이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어딜 가나 무엇을 하나 사람이 제일 힘들고 무서운 겁니다.
그때 CBS의 권유로 내키지는 않지만, 인도네시아 수상가옥을 방문하고 같이 예배드리는 프로그램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막상 가서 봤더니 말이 수상가옥이지 오물이며 폐수며 파리 모기 견딜 수가 없더랍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그곳에서 예배하는 이들의 얼굴 표정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식이 아니고 위선이 아니라 정말로 행복해서 감사해서 웃으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은 고급 아파트와 최고급 승용차 기름지고 좋은 음식과 옷 그런데 하루 하루를 지옥처럼 살고 있는데 이들은 지옥과 같은 곳에서 천국을 살고 있구나!’
주영훈씨가 너무나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천국에 있지만, 지옥을 사는 사람이 있고 지옥에 있지만, 천국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는 지금 어떤 사람입니까? 그리고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
어쩌면 예수님께서 보리떡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오병이어의 기적이 굉장한 것이지만, 우리는 날마다 아쉽지 않게 빵을 먹고 물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적 아닙니까?
사르밧 여인은 마지막 남은 곡식 한 움큼을 주님께 드리고 가뭄이 끝날 때까지 곡식 그릇과 기름병이 마르지 않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전기밥솥에는 언제나 밥이 가득합니다.
만약 내가 건강 때문에 몸매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무너진 내 몸매, 예쁘지 않고 멋진 내 몸매 때문에 불평하지 마시고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5. 갈무리 –감사하고 예배하고 나눕시다
오늘 말씀 정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감사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오늘 말씀처럼 그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감사하십시오
두 번째 감사의 예배를 드리십시오.
우리가 예배할 때 감사를 소망하고 감사가 고백되고 감사가 기억되길 축원합니다.
감사를 소망할 수 있을 때, 감사가 고백됩니다. 그리고 감사가 고백될 때 감사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 107편 1절 뒤에 나오는 말씀을 보면 주리고 목마를 때 하나님께서 먹여주셨고 광야, 사막을 건널 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보호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감사를 소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를 고백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사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이 감사를 소망하고 감사를 고백하고 감사를 기억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감사를 나누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축복은 가장 중요한 것이 나누는 것입니다. 받은 은혜를 나눌 때 그 은혜는 더욱 커지는 것이며 받은 축복을 나눌 때 더 큰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맥추감사주일을 맞아 이렇게 삼계탕을 함께 나누는 진짜 의미 또한 우리가 받은 은혜와 사랑을 함께 나누자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시간이 우리에게는 보릿고개와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했고 연약했고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우리에게 귀한 은혜를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추수한 첫 보릿단을 들고 주님께 나오는 의미로 맥추감사주일을 지킵니다.
이 귀한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십시다. 그리고 예배합시다. 또 나눕시다. 그럴 때 더 큰 은혜가 우리 안에 충만할 줄 믿습니다.
오늘 말씀 위에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