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나율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전 항상 약속시간에 늦곤했더군요,,
이날도 어김없이 전,, 살~짝! 늦어버렸지요,, ^^;
하지만 선생님들 모두 예견한 일인 듯,, 대범하게 넘겨주셔서,,
전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맘 모두 가질 수 있었답니다.
1시를 조금 넘겨 도착한 아나율에서
지원차량을 타고 영등포역에 도착,,
그 때부터 전 제 짝지인 승열군의 뒤를 마냥 쫓아다녔답니다.
정배샘께서 저랑 승열이를 짝지워주실 때부터 걱정이 많으셨는데,,
안경의 효과가 있었는지,, 승열이랑 저랑 아무런 장애없이,, 아주~ 좋은 출발을 했답니다,, ^^
게다가 사람은 밥먹으며 친해진다잖아요,,
저랑 승열이랑은 천안행 기차를 타고 대략 1시간동안,,
김밥 세줄과 삶은 달걀 2개,, 그리고 귤 수어개와 얼음물,, 음료수,,등등
하루동안 짊어지고 가야 할 어깨의 짐을 더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죠!
참! 삶은 달걀은 임지혜샘께서 직접 삶으셨다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소금도 아주 훌륭했었죠! ^^v
하지만 아쉽게도 임지혜 샘께서 직접 시범을 보여주신
새로운 '삶은 달걀 껍질 벗기는 법'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었죠,,
언젠간 다시 한번 시도해볼거에요~!
그리고 천안역에 내렸는데,,
어깨가 짊어진 짐은 다소 가벼워졌지만,,
제 뱃속은 무지하게 무거워져버린 후였습니다. 안그래도 원체 무거운 축인데,, ^^;
아무튼 그렇게 여차여차해서 천안역에서 선문대로 가는 길은 평탄했습니다.
,,선문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서부터
저는 선문대 캠퍼스의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입을 쩍벌리고 있었을 뿐이었죠.
한낮의 뜨거운 태양볕에 살짝 지친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그 넓고넓은 캠퍼스의,, 수많은 잔디밭 중 한곳에,, 바로 돗자리를 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또다시 간식을 즐겼죠,, 물론 아이들만 즐긴건 아니었습니다. ^^;
승열이는 버스 이동중에 침까지 흘려가며 잘 정도로 맥을 못추다가,,
간식을 꺼내면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더군요,, 아~주 뿌듯했답니다!
그 즈음,, 영훈이의 돌출행동은 더위에 지친 우리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었죠.
영훈이는 민주시민의식의 함양으로 이제는 점차 사라져가던
음울한 뒷골목의 아픔을 재현해주었죠,, 노.상.방.뇨,, ^^;
다들 상상이 되시겠죠?
그래서 그 과정은 어영부영 생략할께요,,
와장창창 생략하고,,
여기는 다시 서울,, 아나율입니다. ^^;
아이들은 영훈이를 제외하고는,, 그리 피곤한 기색도 없이
도착하자마자 장난감을 가지고 또 잘 놀더군요,,
하지만 막강 푸른반 샘들은,, 만면에 피곤한 기색이,, 완연했죠,,
그래도 수박이 등장하자마자,, 또다시 희색이 만연,,
모두들 모여 수박을 먹고
이제 한명씩 씻기고 푸른반에 잠자리를 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꿈나라로 가고,,
저는 야식으로 떡볶이를 준비했죠,,
하지만 제 떡볶이에 대한 보험으로
선생님들은 치킨을 추가하는데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나봅니다.
음,, 저로선 더욱더 열과 성을 다할 수 밖에요,, ^^;
그렇게 준비한 음식물들을 모아놓고 평가회가 시작되었죠.
물론 저와 대용샘은 다과회로만 생각했는데,,
후에 평가회라 하시니,, 그냥 그런줄로만 알지요,, ㅋㅋㅋ
그렇게 진행된 평가회는 4시까지 진행됐는데,,
중간에 승열이가 제 떡볶이를 맛있게 먹어준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평가회라고 하면 굉장히 딱딱하고 어려운 느낌이었는데,,
그냥 재미나게 즐거운 기분으로 마친 듯한 생각이 드는 건,,
저의 경솔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전 마냥 재밌었는데,, ^^;
날이 밝고 아침에 어머니께서 준비해놓으신 카레와 국으로
아침을 맛나게 먹었는데,, 막상 제대로 먹은 건 저와 대용샘뿐이었고,,
푸른반 샘들,, 아이들은 먹는 둥 마는 둥이었죠,,
아무래도 전날의 피로 때문이었나 봅니다.
푸른반 24시간 보육프로그램은 이렇게 마쳤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저는 제 짝지의 덕을 톡톡히 봤죠,,
역시 승열이가 푸른반 엘리트라 불리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더불어 승열이가 기분이 좋았는지 저에게 많은 미소를 주어서,,
더 친해진 거 같아 개인적으로도 기뻤습니다.
정성희 선생님, 임지혜 선생님, 박정배 선생님, 그리고 송대용 선생님,,
모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함께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경쟁률이 높겠지요? ^^
다음엔 떡볶이보다 더 맛난 거 해드릴께요,, ^^v
쌓인 피로 푸시고,, 원기회복하세요~
첫댓글 귤 수어개..음울한 뒷골목의 아픔..암묵적인 합의..ㅋㅋ 머릿속에 남는 세 구절이네요..샘도 원기회복!!
남은 떡볶이랑. 치킨은 어떻게 되었나요?
떡볶이는 다른반 샘들이랑 원장님이랑 어머님이랑 맛나게 드셨답니당...규범샘표 떡볶이 원츄에욧~!!
샘들 수고 마~니 하셨어요..히힛^^다음엔 저도껴주세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