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대회는 경험을 쌓는 의미가 크므로 대회 우승을 둘째 치더라도
이번 올대의 실력을 보면 확실히 분위기를 타는 팀인 것 같습니다.
잘 할때는 아귀가 척척 들어맞는데
무너질때는 도미노처럼 우스스스... 수비진부터 시작해서 무너져 버리고요.
간간히 보이는 현상인데, 경기 막판에 상대에게 위험한 찬스를 내주는 걸 보고
체력과 정신력이 떨어져서 그런거니 다음번엔 잘 다듬어서 나오겠지....했는데,
아무래도 고질병이거나 어린 선수들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차 경험을 쌓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믿고요..
수비진에서는 공격수를 사정권에 묶어두면서 지역방어을 펼친다는 개념을 가진 수비수가 아직은 없는 듯 합니다.
전반전에 선취골을 넣고 미드필드의 핵심인 김두현이 빠졌다는 것이 굉장히 불안했는데
그게 역시나 현실로....;;;
후반에 골을 허용하고 허둥지둥 공격태세를 갖추었지만
공간을 많이 내주기 시작했구요, 공수 간격이 무지하게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수들의 경기조율과 위기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많이 아쉬웠구요
한명이 퇴장당하고, 실점하고 난 후에 선수들이 많이 동요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수비수들이 그렇게 흥분을 잘하면 어쩌자는 건지...
한명이 퇴장당했을 경우의 플레이는 지난 동아시안컵 한국:일본의 경기에서
일본의 플레이를 지향점으로 삼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확실히 후반전은 경기운영 능력면에서 한국의 완패였다고 생각하구요..
어차피 대표팀을 담금질을 해보는 대회이니만큼 단점을 잘 보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지 걱정되는 점은 최종예선에서 만날 이란이
모로코와 비슷한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다른 국가와는 달리 굉장히 타이트하게 나온 모로코에게
우리가 2패를 당했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해야 할 부분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몇가지 덧붙이고 싶은 건...
모로코의 첫번째 골은 아무리 봐도 오프사이드 같고요..
조재진이 살짝 건드리고 가니까 지렁이처럼 꿈틀대는 모로코 골키퍼..
새우튀김 같더군요..식용유 CF 찍으면 딱일듯.. 쪽팔리지도 않나...
그리고 지 혼자 오버헤드킥 하고 배를 움켜쥐고 쓰러져있는 모로코 선수...갑자기 배탈이 났나봅니다..
최성국이 돌파하면서 모로코 수비와 엉켜있는 손을 빼려고 하자 꽉 움켜쥐는 모로코 선수...성국이가 마음에 드니..?
아무런 접촉이 없는데도 혼자 다리를 움켜쥐고 쓰러지는 모로코 선수... 행위예술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선수 실어나르는 차가 1분마다 한번씩 들어오네요... 골프장같이..-_-
그리고 엄연한 국제경기 결승전인데
확성기에다가 대고 계속 응원하는 사람... 좀 엄중히 경고를 줬으면 합니다.
축구장이 지네 노래방인가.. 매너없게스리..
이럴땐 다목적 인간병기 차두리와 대갈통 전문 키커 이을용, 이천수를 투입해야 되는건데...
모로코 98 월드컵때 바시르, 하지 같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미지 좋았는데...
이제 모로코도 떼놈들과 동급으로 취급하고 싶습니다....아 짜증나...
ps. 김호곤 감독의 모친께서 22일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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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토론장
[경기후기]
한국 vs 모로코 -올대 축구의 지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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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24 03:5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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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국팀의 야림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연기해준 골키퍼를 보며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파문 아......파문놀이도 그만해야지..
하지는 루마니아 아닌가?발칸의 마라도나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