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이야기
[문경새재] 문경과 충주를 잇는 가장 빠른 길
조선시대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영남대로였다. 영남대로는 부산에서 밀양, 대구를 지나 문경, 충주, 한양으로 이어지는 길을 말한다. 문경새재는 경상도 문경과 충청도 충주를 연결하는 고개면서, 두 지역을 잇는 최단 거리였기에 영남대로의 중요한 구간이었다.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서 넘었고, 봇짐 진 장사꾼도 무수히 넘었다. 고개에 남겨진 그들의 문화는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구비야 구비 구비가 눈물이 난다.”는 ‘문경새재아리랑’으로 남았다.
문경새재는 ‘조령’, ‘새재’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 조령, 하늘재와 이유릿재 사이에 있는 고개라서 새재, 하늘재를 대신해서 새로 닦은 고개라서 새재라고도 한다.
문경에서 충주로 넘어가는 고갯길은 약 6.5km. 관문도 3개 들어서 있다. 1관문 주흘관, 2관문 조곡관, 3관문 조령관. 조선시대에 방어와 통제를 목적으로 쌓은 성이다. 안타까운 건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왜장 노니시 유키나가가 고개를 넘어 충주에서 신립 장군을 대파한 지 2년 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