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서 그런지 오늘은 피곤합니다.
어제밤에 Netflix 로 영화를 두 편을 보다보니 새벽 5시 가까이 되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오늘 같은 주말은 쉴 수 있는 시간이 평상시 보다 많아서 긴장하고 가게에 있지 않아도
되니 다소 긴장을 풀고 집에서 쉴 수 있습니다.
며칠전에 부품을 구해놓았으나 날이 맑기를 기다린 참에 주말인 오늘은 부품 교체작업을 해야 합니다.
가게 건물에서 약 40미터 떨어진 곳에는 주유 가격을
표시하는 Pylon sign 이 있습니다. 이 sign 은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밝으면 꺼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주유 가격은 영업시간 동안은 꺼지면 안됩니다.
사인이 있는 기둥에 전원 스위치를 달아 놓으면 해결될
수 있으나 40미터를 걸어가서 전원을 끄는 것이 싫은
게으른 Kenny는 별로 내키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원격 리모콘으로 전원을 제어할 수 있도록
remote power control unit 를 달았으나 전파의
통달거리가 짧아져 30미터 거리에서 동작이 되던 것이
해가 거듭할 수록 20미터, 10미터 나중에는 바로 앞에 가서
리모콘 스위치를 눌러야 하니 원격 조정의 의미가
없어 졌습니다.
아널로그 방식에 부품의 노후화로 생기는 현상입니다.
자동차 리모컨 처럼 디지털 방식이 없을까 해서
이곳 저곳을 뒤져 보다 마침내 찾았습니다.
통달거리도 150미터로서 이 정도 거리라면 가게 안에서도
전원을 제어 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입니다.
Skylink 라는 회사 제품인데 Future Shop 같은 곳에서
구 할 수 있고 매장에 상품이 없으면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 됩니다.
1500와트까지 원격으로 전원을 제어할 수 있고
디지털 코드를 송신하니 오동작도 막을 수 있습니다.
설치를 하는데 쌀쌀한 바람이 불어 귀가 시릴 정도
입니다.
추워지기 전에 서둘러 겨울 준비를 하려 했으나
그래도 아직 못한 것이 산더미 같습니다.
이 비지니스를 한 것도 벌써 7년반이나 되었습니다. NB에서 주유소/편의점을 시작한 한인 중에서는
두번째로 오래된 것 같습니다. 비지니스를 하면서 첫해의 관망기를 거쳐 이듬해 부터는 자동화에 주력을
하였습니다. 특히 2개의 사업장이 따로 떨어져 있어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관리 방법이
가장 큰 과제 였습니다.
금전등록기와 POS 로 각각 다른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던 것을 두 점포를 동일한 POS로 통일합니다.
그리고 주유 콘솔을 없애고 주유도 POS에서 제어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주유 콘솔에서 판매한 금액과 POS 에 입력한 금액과의 차이가 항상 발생하였는데 이 방법으로 변경한
후에는 금액 차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와 더불어 갑자기 주유 손님이 몰려들었을 때 혼동이 되어
금액을 잘못 받거나 놓치는 경우도 방지하게 되었습니다.
POS는 금전등록기에 비해 잇점이 많습니다.
상품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기 때문에 마진율 계산, 상품 가격의 변경, 신규 상품의 등록, 재고 파악
등이 쉽습니다. 그리고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원격으로 볼 수도 있고 조작을 할 수도 있습니다.
POS 뿐만 아니라 CCTV 도 원격으로 볼 수 있게되면
주인의 입장에서는 보지 못하는 것 보다 훨씬 마음이
놓입니다. 종업원들도 언제든 주인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 외에는 실내의 냉난방 원격제어 같은 방법도 비용의
절감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꼭두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영업을 해야하는 편의점/주유소
의 특성상 종업원에게 의존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나 고급인력을 필요하는 사업이 아닌 이상 종업원에게
많은 시간을 의존하며 알아서 잘 해 주기를 바라는 그런 꿈은 버린지 오래 입니다.
처음 비지니스를 인수한 후 매니저들이 알아서 잘 해주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은 커다란 오류였습니다.
비지니스의 규모가 적던, 크던간에 주인의 세심한 손길이 항상 필요합니다.
손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물론 물건의 가격입니다.
가격이 싸면 많이 팔리고 비싸면 그만큼 적게 팔립니다. 그러나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친절이야 당연하겠지만 주차장의 면적, one-stop shopping 그리고 편의점의 특성상 빠른 시간내에 물건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물건 가격이 다소 비싸도 별로 개의치 않는 손님도 많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가장 피로도가 높습니다.
좋은 손님, 막무가네 손님등 별의별 손님이 많습니다. 7년반 동안 운영하며 다양한 손님들을 대하며
쌓이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비지니스 초기 몇년간은 언어 때문에 마음먹은대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언어로 인한 스트레스가 손님을 대하며 생기는 피로도 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편의점/쥬유소 비지니스 운영에 필요한 언어 수준이라면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두 번의 귀가 트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첫 번째 귀가 트일 때는 멀리서 대화하는 소리가 응얼거리는 것으로 들리지 않고 영어로 들립니다.
그 중에는 알아 들을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알아 들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번째 귀가 트일 때는 어떤 일에 몰두하면서도 귓결로 흐르는 멀리서 대화 하는 사람들의 대화의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고 전화 통화가 훨씬 쉬워지며 TV를 보는 것도 쉬워집니다.
영어를 평상시에 구사하는 정도에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미드나 영화를 많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500편 정도 보면 귀가 트이고 2000편 정도 보면 아마 두번째 귀가 트일겁니다.
한 때는 영어공부 때문에 멀리했던 한국 드라마를 최근에는 한 편 정도만 보고 있습니다.
그 중 '굿 닥터' 에서 성악가를 지망하는 소년이 불렀던 노래 입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시간과 깨달음' 중에서 lascia la spina cogli la rosa
메조 소프라노 세실리아 바르톨리의 노래 입니다.
이 곡은 영화 Farinelli 에서도 소개가 되지요.
http://www.youtube.com/watch?v=WuSiuMuBLhM&feature=player_detailpage
두번째 음악은 최근 의학 드라마 '메디컬 탑팀'의 자동차 안에서의 대화 중 잠시 나왔던 오페라 아리아 입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보엠' 중에서 '무제타의 월츠'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의 노래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지니스를 지켜보면 이전 주인 보다는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민자 모두 전에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기 때문에 서로의 정보 공유도 중요할 것 입니다.
저희같은 "사업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보여주시는 "하드웨어 자동화" 사업부문도 중요합니다. 다른부문 효율화작업도 점차 나아지겟지요. 죄우지간 Kenny 님의 꼼꼼한 손길과 노력정성 눈에 훤히 보입니다.많은 어려움을 극복하신 "현재모습"에 저도 박수들 보내드립니다. 정말 귀한자료 매번 감사드립니다. 아무나 이렇게 고생해서 얻은 자신의 노하우를 모두에게 공개하기 싶지 않은데............ 저도 잘 연구해 보겟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같은 배를 탄 비지니스를 하는 교민들은 다 잘되어야 합니다. 경쟁자 관계가 아닌 동지 끼리의 서로의 경험담이나 정보 공유는 중요합니다.
부단히 노력하고,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습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비용,시간을 껵었을지 어느정도 짐작이 갑니다. 물론 경험하지못한 사람은 그만큼 못느끼겠지만 분명 엄청난 땀과 노력의 결과가 있기에 이렇게 나마 글로 표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항상 긍적적으로 바라보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새로 하시는 분이나 하려는 분들에게 수업료를 적게내게 하려고 노력은 합니다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수업료를 내시는 분들을 봅니다. 그럴때는 안타깝습니다.
헨델의 곡은 올 여름 저희 카페에서 몽턴대학 휼륫과 기타리스트 두명이 연주했던 곡입니다. 다시 들으니 그 전율이 느껴지는군요. 잘 들었습니다. 언제 몽턴 함 놀러오세요~~ㅎㅎ
불과 한시간 반 거리인데..커피 한 잔 하려고 가려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ㅎㅎ 언젠가 가도록 하지요.
저는 정보화엔 자신이 없어 청결함을 유지하느라 지난 6년동안 갈고, 쓸고, 닦고..그래왔던거 같습니다. 앞으론 정보화에 투자할 시간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