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휴가를 왔습니다. 이번 여름엔 맘 먹고 떠납니다.
러시아항공에서 미리 싸게 산 베오그라드행 티켓을 가지고 떠납니다.
전에 가봤던 옛 유고연방인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와는 또 어떻게 다를까 기대도 됐습니다.
구름이 밖으로 보입니다.
걸으면 참 힘들고 고산병이 오던 해발이 높았던 산도 비행기에서 보면 참 허무합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옛날 사람들은 못 보았던 구름 위 세상도 볼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스크바 공항 경유로 잠시 체류했습니다. 인천에서 중국 영공 통과 허가 지연으로 출발이 좀 늦어졌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남아 게이트가 보이는 곳에서 맥주 한잔 하였습니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공항
베오그라드는 동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하얀도시라는 뜻이며 로마가 이곳을 개발시키며 흰 성벽을 둘러 쌓은데 그 연유가 있다고 합니다.
베오그라드 공항은 니콜라 테슬라 공항이라고도 합니다. 발칸 출신의 천재 미국 과학자이자 발명가 이름을 땄습니다.
크기는 김포공항만합니다.
공항근처 뉴 베오그라드 지역에 투숙합니다.
미리 예약했었던 렌터카. 독일 오펠 브랜드는 처음으로 타봤습니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빨간차입니다. 오토이지만 기어도 좀 다르고요.
베오그라드 중 제문이라는 지역을 먼저 갔습니다. 옛 모습과 언덕과 다뉴브 강변이 멋진 곳입니다.
이곳은 타워인데 꼭대기까지 계단타고 올라가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표 파는 직원이 물어봅니다. 어디서 왔냐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북한이냐 남한이냐 물어봅니다. 남한이라고 하니 자신은 북한 한번 가고 싶다고 합니다.
티토시절과 공산주의가 한창일때 북한과 더 가까웠고 요즘 전쟁위기 때문에 북한에 더 관심이 많은듯 합니다.
남한과 세르비아. 아직은 서로 가깝진 않은거 같습니다.
제문 풍경
거의 붉은 지붕입니다.
걸어가다 시장을 만나 블루베리가 아주 싸길래 1kg를 샀습니다. 다뉴브 강변으로 내려옵니다. 배들과 백조 그리고 새들이 많습니다.
물에 햇빛이 반사되어 더 멋집니다.
강변을 따라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이 많습니다.
다뉴브 강이 보이고 오른쪽 빌딩 있는 곳을 따라선 사바강이 흐릅니다.
최고 온도가 40도 가까이 갑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데 다행히 습기가 없이 건조해 땀은 나지 않습니다. 햇빛은 강합니다.
현지인이 추천해서 간 다뉴브 강변에 있는 승리섬의 비치입니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햇빛을 사랑하는 서양인들입니다. 여름에 바다가 없는 곳은 강변모랫가, 시내모랫가, 공원 할거 없이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유럽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햇볕이 강해 그늘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차를 타고 제문을 떠나 베오그라드 구시가쪽으로 갑니다7.
니콜라테슬라 박물관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가 크로아티아인 어머니가 세르비아인이며 발칸 국가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그의 천재성의 결과물들을 얻었고 미국에서 당연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내부는 작은 편인데 관람객은 많은 편이고 특정 시간마다 박물관 가이드가 설명을 해줍니다.
그는 교류유도전동기, 변압기, 무선원격조정, 테슬라코일등등 많은 발명을 하고 에디슨과 경쟁 대립합니다.
한국에도 이런 천재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그런 발판을 사회가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오오~~ 이런 글 좋아요^^ 덕분에 사진으로 힐링했네요~~ 여행중이신가봐요. 테슬라박물관 흥미롭네요~~ 꼭 가보고 싶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우와 가고싶습니다.
옛 유고연방의 수도 베오그라드. 이젠 세르비아로 나뉘어 수도로군요.
1984 사라예보 올림픽때 유고의 청소년들이 매스게임처럼 동유럽전통춤을 아름답게 보여줬던
기억이 나네요. 유고연방의 해체와 내전.
정치가 생물임을 경험한 첫 케이스.
그리고 이어서 소련해체.
비잔틴의 흔적을 샅샅이 훑어보고 싶네요.
여행기 계속 부탁드립니다!
인문학적 소양이 많으신 듯 보입니다. 발칸 지역도 슬픈 역사가 많은거 같습니다.
테슬라박물관이 크로아티아에 있다고 알고있었는데 세르비아인건가요? 두군데 다 있는건지
테슬라의 명성을 서로 가져가려고 하는거 같아요. 두 나라 다 연관 있고 베오그라드는 공항 이름까지 테슬라로 지었으니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좋은 구경하셨네요. 저보다 세르비아 선배시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역사에도 관심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민족적, 종교적으로도 복잡하고 외세에 휘둘린 점이 아쉬워보입니다.
짝짝짝 정보 공유 감사드려요
테슬라 박물관이 있었군요. 가봐야겠네요.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걸어서 세계속으로 보는것같아요. 읽으며 잔잔한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또 올려주세요
감사해요. 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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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지인분도 꽤 여행고수이신거 같습니다.
영혼이 자유로워보입니다^.^ 안운하세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