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할 얘기들은 어디선가 카더라 통신으로만 전해져 오는 전설적인 직장 상사들의 에피소드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분명히 언급드리건데... 카더라로만 전해지고, 특정한 회사를 지정한 것도 아니고
어떤 개인을 언급한 내용도 아니오니 그냥 전해지는 우스개 소리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1. 문학소녀와 우울한 전단
팀장 : 인사드려라. 총무팀장님이시다. 이 친구 우리 팀에 새로 발령난 신참.
신입 : 안녕하십니까?
총무팀장 : 으흠~~~ 체호프의 단편속에 나오는 멋진 청춘같은 친구네... 그래 뭐 불편한건 없고?
신입 : 지금 책상이랑 의자랑 컴퓨터가 없어어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무팀장 : 저런저런... 다자이 오사무의 절망을 맛보고 있었군. 내가 곧 조치해주지...
총무팀을 나오면서...
신입 : 뭔가... 문학소녀 같은 분이시네요. 총무팀 보다는 솔직히 마케팅에 잘어울리실것 같은 분인데요.
팀장 : 있었지. 대형사고 치기 전에는...
신입 : 네? 무슨 사고를 치셨는데요?
팀장 : 세월이 많이 흘러서 좀 가물가물하긴 한데... 언젠가의 전단 문구에 이런 멘트를 넣었어.
"작은 생명이 속삭이고 있어요. 먹고 힘내세요!' 라고...
신입 : 호오... 뭔가 감성적으로 와닿는 멘트인데요? 근게 그게 왜요? 무슨 문제라도...
팀장 : 영계백숙 전단이었거든.
신입 : ......
팀장 : 친절하게 양계장 병아리 사진 올리고 그 멘트를 말풍선으로 병아리가 하는 것 처럼 실었다더라.
어린이집에서 애들 울고 충격받고 난리가 났다나 뭐라나...
2. 알바뛰는 과장님
감사팀원 : 과장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부업을 하시다뇨...
과장 : 아니, 그게... 좀 말이 심하구만. 부업이라니... 그게 어떻게 부업이야?
감사팀원 : 회사 규정상 직무와 연관된 상품을 개인적으로 상거래하며 부업으로 규정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과장님 주방용품 담당하시잖아요. 그럼 칼같은건 거래하시면 안되죠.
과장 : 이봐, 자네가 이 상황이 그런 사례 아닌거 더 잘알잖아. 젊은 친구가 왜 이래?
감사팀원 : 에휴...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됩니다만... 너무 바가지를 씌우셨나봅니다. 투서가 들어왔어요.
과장 : 네 이래서 열받는다고 억울하면 찾아오라고 내 주소같은거 알려주는게 아니었는데...
감사팀원 : 아무튼... 좀 복잡한 사례가 될것 같으니 오늘은 이만하시고 다음에 여러번 다시 추가 확인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개인적으로 질문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과장 : 뭔데?
감사팀원 : 대체 어떻게 하면 할배검을 30자루나 가지고 다니시는 겁니까? 복돌이셨어요?
과장 : ......골렘되나 테스트 해본거 합치면 31자루...
상당히 초창기에 이런 개념이 회사 내규에 정립되지 않았던 시기의 에피소드 인듯합니다...
3. 노 게임 노 커리어
가구팀장 : 자, 여기서 현란하게 페이크를 넣어서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와 1대1 상황! 기죽지 말고 과간히 슛! 골인!
팀원 : 와... 대단하시네요. 팀장님 정말 한창때 선수셨던거 아니십니까?
가구팀장 : 뭘 숨기겠나... 사실 나 고등학교때 전국체전 나갔었고, 대학때도 축구로 진학한 운동선수 출신이야.
내가 한창때는 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때 국가대표에서 유명했던 XXX랑 같은 필드 뛰었어.
팀원 : 역시... 어라? 근데 왜 지금 여기서 가구 매입팀장 하고 계세요? 그 정도 실력이셨으면... 선수는 아니시더라도
어디서 지도자 생활을 하셨어야... 최소한 일반 회사를 오셨어도 스포츠 관련으로 맡으셔야 하지 않나요?
가구팀장 : 후후후... 거기는 가슴아프고 슬픈 사연이 있지. 그때가... 15년전, 그날 나는 내 인생을 바꾼 어떤 경기에
임하게 되었어. 모인지 얼마되지 않아 어리버리한 신생팀인 우리와는 달리 상대는 오랫동안 팀웍을 맞춰오고
장비나 지원도 빵빵한 팀이었지. 거기다... 그들은 모종의 루트를 통해 승부조작을 요구해왔어.
팀원 : 그럴수가... 어떻게 하셨나요? 설마 받아들이신 건?
가구팀장 : 그럴리가 있나? 난 당당하게 거절했지. 그로 인해 어떤 불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스포츠맨으로서 그런 비겁한
짓은 할수 없다고 선언하고 경기를 시작했어. 어리버리한 신생팀이있지만... 나의 그런 태도에 감동한 덕분인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줬고, 우리는 상대를 압도적으로 물리쳐버렸지. 무려 11:0이란 스코어로 말이야.
우리는 환호성을 질렀지만... 그게 우리의 영광스러운 마지막 시간이었다네...
팀원 : 그렇군요... 그래서 선수생활을 더이상 하지 못하고 입사를 하시게 된거군요.
가구팀장 : 아니, 그 경기 입사한 후에 했던 경기야. 신입사원 Vs 임원 조기축구회
팀원 : ......
가구팀장 : 하아... 그냥 3:0 정도로만 이길걸... 알고 보니 연수원 신입연수 역사상 우리 기수가 최초 승리였다더라구.
팀원 : ......
뭐... 그렇다고 딱히 인사 불이익을 당하신건 아니고, 지금도 직급으로는 승승장구 하시는데 바라던 스포츠 관련 업무만
못해보셨다고 푸념중이라나 뭐라나요...
4. 그래서 나는 접대를 할수 있다
인사팀장 : 자, 연수 잘마친 인턴 직원들... 다들 수고했어. 오늘 회식에서 고기 사줄테니 맛있게 먹어.
인턴들 : 와! 감사합니다... 먹자! 먹자!
인턴A : 불에 어서 고기 올려.
인턴B : 야! 벌써 김치 올리면 안되지, 그리고 한번만 뒤집어.
그때 갑자기 누군가 들어오며...
인사팀장 : 어? 상무님 오셨습니까?
인턴들 : 안녕하십니까!
인사상무 : 아, 그래 나는 신경쓰지 말고 고기들 먹게나.
한참을 먹는 모습들을 살펴보고는...
인사상무 : 이봐, 인사팀장, 잠깐 여기 와보지.
인사팀장 : 네, 무슨 일이십니까?
인사상무 : 올해 여자 인턴들이 많군. 근데 말이야... 그러니깐 말이지... 위에서 지시가 왔네.
인사팀장 : 서... 설마... 그겁니까? 하지만 상무님... 쟤들 아직 병아리들...
인사상무 : 쓸데없는 소리 말고 애들 준비시켜.
인사팀장 : 하아... 젠장할... 야, 인턴 A, B 너희 두명 일어나라. 잠깐 갈곳이 있다.
인턴 A,B : 네? 어디를요...
인사팀장 : 말하기 어렵지만... 너희가... 오늘 높으신 분들 접대 좀 해야겠다.
인턴 A,B : 네? 서...설마 접대라면...
인사팀장 : 너희도 이제 사회생활 할꺼면 대충 억울해도 받아들여야 하는게 있는거야. 얼른 준비해...
인턴 A,B : (흑흑흑... 어떻게 해... 안한다고 할수도 없고...)
어디론가 이동한 후...
높으신분 : 어휴 이거... 살이 야들야들한게... 아주 죽여주는 구만. 어디서 이런 친구들을 구했나?
인사팀장 : 과찬이십니다. 그쪽으로 전문적인 친구들입니다. 만족하시리라 생각했습니다.
높으신분 : 그래그래... 아주 만족스러워. 이렇게 살살 녹는 맛이라니... 고기와 비계가 환상의 조합이야.
인사팀장 : 뭐하냐. 얼른 인사드리고 술한잔 올려라. 넌 고기 자르는거 멈추지 말고.
인턴 A : XX대 축산학과 10학번, XXX입니다.
인턴 B : XX대 조리학과 10학번, XXX입니다.
높으신분 : 오, 그래그래... 근데 술은 따르지 말게. 그거 요즘은 성희롱으로 고소당한다며? 고기나 얼른 굽고 자르게나.
요새는 이렇게 잘 자르는 친구들이 없어서 아쉽단 말이야.
5. 나는 친구가 없다.
감사팀장 : 이번달에 적발된 물품 부당수수 6건, 성희롱 11건, 근태불량 4건에 대한 징계보고서 여깄습니다.
담당상무 : 흐음... 자네 철저한건 참 좋은데... 그렇게 까칠하게 하면 좀 그렇지 않은가?
감사팀장 : 회사가 제게 맡긴 직무를 수행할 따름입니다.
담당상무 : 그래도 말일세... 내가 회사생활을 해보니 그게 그렇지만은 않더군. 인간적으로 다가갈 여지를 줘야 그런 쪽
일도 좀더 원만하고 앙심을 품지 않고 해결할수 있는거야. 삭작한 직장생활이지만 친구란 중요한 거라고 나는
생각하네. 자네도 일도 좋지만 자네의 인간관계도 조금은 신경씀이 어떤가 싶구만...
감사팀장 : ......
몇일후
재무팀장 : (아니... 왜 갑자기 밖에서 날 보자고 하는겨...) 저어... 무슨 일이라도?
감사팀장 : 일단 식사하시죠. 제가 사겠습니다.
재무팀장 : (왜? 아니 왜? 왜 밥을 산다는거야? 설마 그거?) 아니... 이봐 감사팀장 내가 뭐 잘못이라도...
감사팀장 : 그냥... 별뜻없습니다. 다만 먼저 다가가는게 서로 좀 편한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실천을 해보는 것
뿐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재무팀장 : (허억... 다 끝났다. 이거 자수하면 감면해주겠다는 거 맞지?) 미안해1 감사팀장... 사실 내가 그날 술을
마신게 내가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몇일후
물류팀장 : (아니... 갑자기 커피는 무슨 커피야... 왜 날 보자는겨...) 나는 무슨 일로?
감사팀장 : 아뇨, 딱히 별뜻은 없습니다. 다만...
물류팀장 : 다만?
감사팀장 : 커피한잔 나누면서 그냥 인간적인 교류를 하고 싶었습니다. 음, 제 커피가 좀 많군요. 더 드시겠습니까?
물류팀장 : 내가 죽을죄를 지었어! 그날 납품업체가 고기 남는다고 줄때 받는게 아닌데... 분명히 남아 도는 거라고
받아 달래서 폐기하는 셈치고 받은거야. 정말로 입에는 한점도 안댔어!!!
몇일후
담당상무 : 아니... 어떻게 내가 저번달에 그렇게 말을 했는데... 사내 사건사고가 평소의 3배도 넘게 적발을 했나?
그것도 다들 굵직한 왕건이들로만... 자네 너무 심한거 아닌가?
감사팀장 : 가끔은 인간적인 접근이 더 효율적이란 게 이런뜻이셨군요. 좋은 거 배웠습니다.
6. 회사에서 교복을 취득하면 안되는 걸까
교복바이어 : 이번 시즌 교복행사는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여기 최종 보고서입니다.
교복팀장 : 수고가 많았군요. 매출이 이렇게 좋으니 우리 부서도 시상을 기대해 볼만 하겠군요. 근데... 저기 쌓여 있는
박스들은 다 뭔가요?
교복바이어 : 아, 저거 행사하고 남은 재고들입니다. 처치 곤란인데 팀장님 몇개 가져가시겠습니까?
교복팀장 : 내가요? 저건 여고 교복들이잖소. 나는 아들들 밖에 없고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생입니다만, 내가 왜요?
교복바이어 : 아뇨, 꼭 자식들만 입을 필요가 있습니까? 팀장님 애처가신데, 사모님한테 주시고 한번 프레시한 기분으로...
크흐흐흐...
교복팀장 : 말이 심하군요. 그게 상사에게 할말이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그런 용도로 재고를 수취하다뇨. 회사 규정에
맞지 않습니다. 얼른 업체 돌려주세요.
교복바이어 : (에고... 화나셨다. 너무 심했나?) 아, 근데 말입니다. 이거 업체에서 수취 거부했습니다. 대구 업체라서
배송비가 더 든다고 폐기해달라고 요청받았습니다.
교복팀장 : 그러면 업체한테 처분각서 받고, 회사의 행복 나눔 바자회에 보내세요. 남는 샘플들은 거기 보내서 싸게 팔아서
나온 수익 불우한 이웃한테 기부하니 그렇게 처리함이 옳을 듯 합니다.
교복바이어 : 알겠습니다. 그렇게 처리하겠습니다.
교복팀장 : 근데 말입니다. 한가지 더...
교복바이어 : 네, 말슴하십시오.
교복팀장 : 거기 올리면 하복으로 두벌에 얼마입니까?
교복바이어 : ......
7. 역시 내 이름은 잘못됐다.
주류팀장 : 이번에 말이야... 와인 행사를 하면서 와인을 구매한 바이어, 그러니깐 자네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농산에서 주로 하는 생산자를 명시하는 신뢰 마케팅의 일환인거지.
주류바이어 : 좋은 생각입니다. 그러면 이번에 저게 마침 승진 차수인데, 인사팀에서도 절 좀 주목해서 승진하는데 도움도
될것 같군요. 해보겠습니다.
주류팀장 : 그렇지. 한번 잘 준비해보세.
얼마후
주류팀장 : 생각보다는... 매출이 잘 안나오네.
주류바이어 : 그러게요... 물건도 좋고, 가격도 괜찮은데... 뭐가 문제일까요?
주류팀장 : 상품분석팀에 한번 물어보러 가세.
분석팀장 : 신뢰 마케팅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주류팀장 : 왜요? 고객들이 무슨 거부감을 느끼나요?
분석팀장 : 아뇨, 그런건 아닙니다만... 원래 술이라는게 귀가 생각을 안하고 맘편히 먹어야 하는데... 하필이면 바이어
내역을 기재한게 자꾸 집에 갈 생각을 하게 한다더군요.
주류바이어 : 네? 제 이름이요? 제 이름이 뭐가 집에 가게 할 생각을 들게 한다는 거죠?
분석팀장 : 엄밀히 말하면 당신 이름이 아니라 당신 동명이인이 찍은 광고에 당신 직급이 붙어버리는 바람에 생긴 문제입니다.
이수근 대리님...
주류바이어 : ......
분석팀장 : 마시다 말고 자꾸 그렇게 대리운전이 생각나나봐요.
8. 주님이 보고 계셔
과자팀장 : 이번 클레임 처리 하려면 시간이 많이 부족하군. 과자바이어눈 일요일에 출근해서 마무리하게.
과자바이어 : 아... 저... 팀장님 저 죄송한데... 저는 좀 어려운데요.
과자팀장 : 왜? 무슨 사정인데?
과자바이어 : 제가 크리스찬인데 교회를 가야 해서 일요일에는 좀...
과자팀장 :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교회때문에 회사일을 빠지겠다고? 지금 나랑 장난하나?
과자바이어 : 히익! 아닙니다. 출근하겠습니다.
일요일
과자바이어 : 에휴... 기분이 별로 안좋다. 어? 팀장님도 나오셨어요?
과자팀장 : 말을 해놓고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좀 자네가 답답해서 말이지... 일을 좀 융통성있게 처리해도 되지 않은가?
그 심정 모르는 바는 아니네. 나도 교인인데 왜 주말 목회 가는거 막고 싶겠나.
과자바이어 : 어... 설마? 팀장님이 남으시고 저를 보내시는? 아니, 그렇게 하실건 없습니다만...
과자팀장 : 무슨 소릴 하는거야?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으로 교회에 접속하면 예배볼수 있는 세상이야.
자, 나랑 같이 접속해서 예배 드리고 일 시작하세.
과자바이어 : ......
과자팀장 : 그리고 나중에 일요일에 시간되면 같이 가세나. 요새 회사에서 이런 독실한 교인이 있는 줄 몰랐다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자를 만나니 이 또한 기쁨이로세. 하하하
과자바이어 : ......
9. 거짓말쟁이 사사와 맛이간 임원
사사팀장 : 회사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사 편찬이... 벌써 세번째 높으신분들한테 퇴짜먹었네. 글이 너무 진부하고 지루하다는
평인데... 이거 뭔가 방법이 없을까?
사사과장 : 필자진을 신입을 한번 받아볼까요? 젊은 애들이 쓰면 좀 글이 생동감 있지 않을까요?
사사팀장 : 흠... 그거 그럴듯한데. 그래 한번 시켜봐.
얼마후
사사팀장 : 야! 이거 쓴놈 나와!
사사신입 : 네? 왜 그러시는지요?
사사팀장 : 너 이거 대체 뭐야? 회사 역사를 왜 이따위로 기록했어?
사사신입 : 의욕치를 좀 넣어도 좋다고 하시고 미화를 많이 추가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요...
사사팀장 : 뭐? 의욕? 이게 의욕치 수준이냐? 완전히 왜곡이지. 뭐? 물류임원과 인사임원이 서로 동전을 던져서 한쪽이
빛이 되고 한쪽이 그림자가 되기로 했다고?
사사신입 : 뭔가 남자다운 에피소드가 좀 필요할것 같아서...
사사팀장 : 식품임원이 입찰에 나온 경쟁사 임원과 붙어서 혈투끝에 쓰러뜨리고, 비겁한 경쟁사에서는 애들을 풀어서
17대 1의 격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식품부서의 막내가 피로 젖은 입찰서를 제출해?
사사신입 : 당시에 서로 고성은 오갔다고 하시던데요.
사사팀장 : 기획임원이 당시 불모지였던 사업에 진출해서 두개의 경쟁사와 업계를 셋으로 나누는 천하삼분계책을 내놔?
사사신입 : 대하드라마같은 느낌으로 써달라고 하셔서... 아무튼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의욕이 앞섰나 봅니다.
이번에 네번째로 반려되신 모양이네요.
사사팀장 : 아니, 반려 안됐어! 이 미친놈아! 이게 통과가 되버렸다고! 이제 어쩔꺼야?
사사신입 : ......속편에서는 소꿉친구와 외계인과 51구역을 등장시켜 볼까요?
10. 우리 과장이 이렇게 귀여울리 없어
팀장 : 애들 근태 관리 좀 제대로 해라! 요즘들어 지각이랑 결근이 왜 이렇게 많아!
과장 : 알겠습니다. 교육한번 시키겠습니다.
팀장 : 업무도 강도 좀 높여. 매출실적이 이게 뭐야? 개망신이야! 개망신!
과장 : 업체랑 상의해서 행사 추진하겠습니다.
팀장 : 품질 관련 업무 기획하던것도 빨리 마무리 지어. 언제까지 질질 끌기만 할꺼야?
과장 : 금주중에 야근을 해서라도 마치겠습니다.
팀장 : 너... 표정이 왜그래? 지금 내가 이것저것 잔소리했다고 불만있는거야?
과장 : 아닙니다. 다만...
팀장 : 다만 뭐? 할말 더 있어?
과장 : 다만 어제 교복팀장님이 몰래 사시길래 저도 제 사이즈에 맞춰서 샀던 여름하복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고 올라구요.
팀장 : ...... 자, 오늘했던 말 전부다 취소. 그럼 될까? 자기야?
과장 : 이미 늦었어. 이 빌어먹을 예비 신랑아.
찾아보니 몇개 더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갖고 옵니다.
출처는 http://www.typemoon.net/freeboard/1098056
첫댓글 마지막꺼는 둘이사귄다는의민가용..한명이여자한명이남자?
과장이 여자인거같아요 ㅋㅋ 예비신랑잼
좋다좋다 재밌어요 이시리즈!
두번째꺼 이해가 안..돼...요...주방용품 파는데 게임 아이템으로 칼31자루 팔았다는건가요???
저두.....게임용 칼도 아니구....
5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