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의 새로운 명물 '실내배드민턴장'
관리자 (기사입력: 2007/07/02 14:25)
코트 14면, 6시~22시 개장.
창동문화체육센타에 새로운 명물이 들어선다. 7월말 공사를 마무리하고 9월초 정식 개관하는 창동실내배드민턴장이다.
창동실내배드민턴장은 공사비 30억원을 들여 건평 2449평방미터에 모두 14면의 코트를 갖추고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언제나 즐길 수 있다. 사용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타구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도봉구나 노원구 구민 모두에게 차별 없이 똑같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월 1회 휴관 외에는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실내배드민턴장을 가지고 있는 곳은 송파, 강서, 동대문 등 3군데에 불과하다. 창동 실내배드민턴장이 개관하게 되면 도봉구 1,500여명, 노원구 3,000여명의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이 날씨에 관계없이 아늑한 분위기에서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게 된다.
- 서울에서 4번째 실내배드민턴장
도봉구에는 도봉동에 배드민턴장이 있기는 하나 시설이 낡고 좁아 많은 배드민턴 인구가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창동구장이 도봉구와 노원구 주민 모두가 이용에 편리한 지리적 위치에 있고 교통이 편리하고 주차시설이 충분해 앞으로 이용객들이 많아지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실내배드민턴장이 완공되면 창동구장에는 시민체육시설이 모두 들어선다. 배드민턴장은 창동문화센터 다음으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반면 도봉구나 노원구 입장에서 본다면 창동실내배드민턴장 설립은 단순히 최신 체육시설이 들어선다는 의미 이상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국립공원 도봉산이나 초안산에 불법으로 세워진 배드민턴장이 이 기회에 정리를 할 수 있는 명분과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배드민턴은 가장 서민적인 스포츠임에도 그 동안 변변한 실내운동장이 없어 도봉산, 수락산, 초안산 등에 많은 불법 배드민턴장이 검은 비닐 천막으로 울타리를 치고 흉물스럽게 버티고 있다. 그런데도 수십 년 전부터 동호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뿌리내린 일이라 구청에서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불법 배드민턴장 정리 가능할까?
이곳에서는 회원들끼리 간단한 요리를 해먹어 있어 화재의 위험에 노출이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바닥이 어는 것을 막기위해 소금을 뿌리는 일이 자주 있어 식물들의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당장 불법 배드민턴장을 당장 정리할 수는 없지만 우수한 시설을 이용하는 동호인들이 늘어날수록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한다.
평소 가족과 함께 도봉동 배드민턴장을 자주 찾는다는 김현경(43. 도봉동 한산APT)씨는 "몇 년 전 초안산에 갔다가 흉물스런 배드민턴장과 테니스장을 놀랬다. 구청에 민원도 넣었지만 오랜 관행이고 서민형 스포츠라고 손도 못대고 있다. 공원을 만들면서 배드민턴장도 더 많이 지어 산에 있는 배드민턴장을 정비해야 한다"라며 "도시의 공원에 배드민턴장을 만들어 도봉산이나 초안산 공원 속의 불법배드민턴장은 공원으로 환원시켜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본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