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양주시, 언론보도에 발끈… 보도 내용 반박·설명자료 내고 “매우 유감”
지하철 6호선 연장 관련 언론보도<지난 31일자 노컷뉴스 - 남양주시, ‘특혜 의혹’ 양정역세권으로 6호선 방향 튼 이유는?>에 남양주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익히 알려진 ‘신내~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다산~금곡~마석’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신내~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와부’로 시가 노선연장 방향을 바꿔 설정한 사실이 공식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보도가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에 대한 ‘제2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는데,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달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다산~금곡~마석 → 양정역세권~와부
해당 보도에서는 “신내~와부 노선의 경우 다산에 이어 왕숙2지구까지 똑같지만 이후 금곡이 아닌 양정역세권 쪽으로 방향이 틀어져 양정역세권에 기존 경의중앙선 양정역까지 정거장이 2개(양정역 라인 겹치지 않게) 들어서게 된다”며 “이로 인해 금곡역에서 경춘선과 만나는 노선(1조5천405억, B/C 0.45) 대비 6천731억원 늘어난 2조2천136억원으로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해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에서 이미 경기도에 이러한 변경을 요청했다”고 덧붙인 뒤 “그러나 시가 도에 변경을 요청하면서 3기 신도시(왕숙2)만 언급했을 뿐 정작 핵심인 양정역세권은 뺐다”고 강조했다.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의 경우 남양주도시공사의 2구역 민간사업자 선정 관련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시가 직접 지하철 6호선 노선까지 끌어다주기로 하면서 특혜 의혹이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라는 것이 언론보도의 주된 시각이다.
시는 1일 ‘6호선 남양주 연장… 사실은 이렇다’는 제목의 반박·설명자료를 내고 일단 연장노선 변경 추진 사실을 인정했다.
먼저 GTX B노선(송도~마석)이 경춘선 공용(망우~마석)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을 거쳐 지하철 6호선 연장은 더 이상 경춘선 공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사업추진 자체가 무산 위기에 있었기에 ‘경의중앙선축 대안노선’을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언론보도에서는 시의 변경 이유로 ‘경제성(B/C) 개선’을 들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시는 ‘철도망 기본구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별내선 연장(중앙역 신설 포함), 6·9호선 연장이 철도 관련 상위계획 가이드라인인 경제성(B/C) 0.7 이상에 부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힌 바 있다.
6호선 연장에 있어 와부읍 쪽으로 노선을 검토해본 결과 B/C값이 기존 0.45에서 최소 0.25 개선됐다는 셈이다.
시는 이어 ‘변경에 따른 사업비 6천731억 증가’ 지적에 대해 “기존 사업비의 경우 신내차량기지 이전에 드는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차량기지 이전비용이 포함돼있어 크게 사업비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 내용을 바로잡았다.
‘제2의 특혜’ 의혹 관련해서는 “GTX B노선 확정 등 여건 변화에 따른 경춘선축 선로용량 등을 고려 시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어 3기 신도시 연계 경의중앙선축 방안을 추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당연히 양정역세권과는 무관해 언급할 필요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시는 끝으로 “6호선 남양주 연장은 상위계획 반영(공청회)까지 구체적인 노선 등이 불투명해 이에 따른 부동산 투기나 집값 상승, 특히나 지역갈등·의견분란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비공개로 도면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으나 이번 언론보도에서는 도면 등 자료(노선 그래픽)를 공개했다.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 지역갈등 조장 등 부작용이 발생될 것으로 염려된다”며 심각한 유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하철 6호선 연장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2차 기본계획(2021~2040년) 및 4차 시행계획(2021~2025년) 수립 과정에서 검토 테이블에 올랐는가 하면 올해 상반기 완료 목표로 2019년 7월 시작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수립에 있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컷뉴스 측은 “갑작스런 노선 변경 과정에서 경기도와 남양주시 양측이 사전에 전혀 협의하지 않아 경기도가 변경 노선에 대해 사업비를 부담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고 있고, 기존 노선에서 배제된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됨에 따라 사업추진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