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없이는 아니되어요 타게로 옮기거나 스크랩 시 댓 달고 가져가주세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누군가는 외로움에 사무치고, 누군가는 일에 파묻히는 밤. 십년지기 절친, 또는 상사와 신입. 그들의 크리스마스가 과연 따뜻해질 수 있을까? " 아니, 그러니까아... 기자님한테 여쭤보고 싶은것도 너무 많구... " 박보영 인생에 후진은 없었다. 보영은 직진 아니면 멈춤이다. 물론 멈춤 또한 직진하기 위해 추진력을 얻기 위한 멈춤이랄까, 기자가 된지도 꽤 됐다. 본인 말고도 막내가 생겼고, 누군가에게 선배도 되어봤고. 그러나 기자들 사이에서, 특히 여자들 사이에서 신처럼 추앙받는 존재가 있었다. 성희롱 하는 상사 면전에서 짖밟아주고 보란듯이 메인 기사를 휘어잡는 지혜였다. 처음에는 동경, 나중에는 애정. 그리고 애정이 모여 사랑. 보영은 끈질기고 아주 외-로운 구애를 시작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저는 너무 따뜻해서 지혜 선배님같은 차가운 분이랑 있어도 괜찮아요.. 라는 되도 않는 멘트를 날리며 말이다. " 진짜 조언 받으려는거면 난 소질 없고. 데이트면 생각해볼게. " 서지혜 수많은 후배들을 봤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거든. 누가봐도 하트가 가득 담긴 눈으로 이런 저런 핑계 대며 알짱거리는 보영이 신경쓰인다. 물론, 당연히. 배고프시지않냐면서 먹을걸 챙기고, 커피를 챙기고. 지혜의 취향은 다 줄줄 읊을정도로 알고 있고, 지혜도 모르는 새 연애라도 하고 있나, 지금. 착각인가 했다. 남자 선배들이나 하는 짓 말야. 지혜가 혐오하는 짓. 새파란 후배의 발랄한 아부라거나 사회생활 따위에 착각하고 치대는 짓. 그래서 생각도 안하려고 했다. 쳐다 보지도 않았다. 괜히 마음 쓸까봐. 근데 웬걸, 보영은 직진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후진은 없고. " .... 몸은. 걱정해서 하는 말은 아니고... " 이성경 나쁘다기엔 순진했고, 착하다기엔 이기적이었다. 성경은 그랬다. 늘 그렇게 살았다. 내가 먼저고, 내 일이 우선이었고. 그런데 그렇게 살아보니 자꾸 미어지는 구석이 있었다. 그게 현진이다. 성경은 부잣집에서 그럴듯한 교육을 받으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병원장 딸, 으리으리한 직책과도 같았다. 현진과는 반대였다. 한참 뒤에 출발한 현진이 자신과 함께 걷는다는건, 한때 성경의 자존심을 박박 긁는 일이었다. 의도적인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방관했던 일이었다. 아찔한 사고로 현진이 재활치료를 받았다. 손을 다치는 치명적인 사고. 의사 일을 관둘 정도는 아녔다. 하지만 성경은 자신이 미친듯이 싫어졌다. 본인도 싫어하는 나를, 현진은 자꾸 손을 내밀고 안아주고 말걸어준다. 현진에게 성경은 이른 눈 같았다. 아무리 차갑게 굴어도 그 온기에 한없이 녹았으니, " 걱정 좀 하지? 그렇게 오래봐도 넌 여전히 나한테 차갑구나? " 서현진 부모님이 늘 말했다. 남 미워해서 돌아오는것 하나 없다고. 해결되지 않을 미움이라면 버리는게 현진이 규칙이라면 규칙이다. 의사인 자신에게 위험할 수 있는 상처를 입었을 때도 그랬다. 의사가 천직이긴 천직인가봐. 손에 남은 자신의 흉터보다도 눈에 들어오는건 성경의 흉터다. 마음 속 깊이 새겨놓은 흉터. 매번 울상짓고 자신에게 사과도, 호의도 베풀지 못하고 곪게 두는 흉터 말야. 현진은 그게 안쓰럽다. 그러나 이 감정이 동정은 아니라 확신한다. 차가움이 습관인 사람에겐 무자비하게 따뜻하게 굴어버려야지. 그게 성경을 놀리는 방식이라면 방식이다. 매번 빳빳하게 굳어 현진을 대하는 모양새가 이제는 귀엽게 보이기까지 한다. 보살이라면 보살 하지 뭐. 보살보단... 콩깍지 꼈다는 말이 더 맞는 말 같다. " 너 진짜 사람 돌아버리게 한다. " 공효진 친구 동생.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래, 친구 동생. 거기서 끝났으면 하고, 또 그래야만 하는 사이. 딱 한 번 도와준게 전부다. 원해서 도와준것도 아녔고, 지금도 원하지 않고. 그러나 상대는 아닌가보다. 끈질기게 그 얇은 인연의 줄을 엮고 또 엮어 다가온다. 그런데 어느샌가부터 근영이 작가인 효진에게 꽤나 나쁘지 않은 소재가 된다. 말이 소재고, 자기 합리화로 소재라 말하지만. 사실은 뮤즈와 다름없는 셈. 그러니까, 이제는 일방통행이 아닌 셈이다. 효진은 자신의 책에 주인공이 되어버린 근영이, 자신의 인생에서도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 나 안보고싶었어요? " 문근영 작은 호의가 누군가에겐 인생의 방향을 틀어놓는 일이 되는 법. 한 번의 도움으로 근영은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깨달았다. 언니의 친구고 오빠의 친구고. 시작은 상관없다. 작가인 효진은 차가우나 부드러웠고, 날카로우나 가까웠다. 닮은 구석이고 다른 구석이고 근영에겐 호기심만 들었다. 무작정 찾아가고 눈 앞에 알짱거렸다. 사랑을 해본 적이 있어야 방법을 알지. 그러나 방법은 중요한게 아녔다. 인생에 누군가 들어온다는 일은 생각보다 더, 뜬금없더라고. Q. 크리스마스는 누구랑 보낼 생각인가요? A1. 좋아하는 사람이요! 그 날 고백할 예정인데, 인터뷰 끝나고 멘트 좀 봐줄래요..? A2. 후배. 그 날 이후로 그냥 후배가 될 것 같진 않지만. " 와, 눈 온다. 예쁘죠? " X " ... 눈이 예쁘냐고 물어보는 애가 예쁜게 아니라? " Q. 사람을 좋아한다는건 어떤 의미 같아요? A1. 이상한거에요. 짜증나고 이상해, 나도 모르는 내 감정. A2. 얼마나 예쁜건지 몰라요. 속 간질거리고, 자꾸 생각나고.. 그런거 알죠? " ... 나는 너가 나 미워하는 줄 알고. " X "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사람한테 어떻게 그런 오해를 해? " Q. 연상 연하 동갑. 뭐가 좋아요? A1. 요즘에는 연하도 나쁘지 않은, 미쳤나봐. 뭔 소리 하니, 지금 나. A2. 무조건 연상. 맥시멈 없음. " 나는 이렇게 도망치는데, 넌 왜 내가 좋니? " X " 언니는 여지를 참 잘 남겨. 그래놓고 자길 왜 좋아하녜, " 나름 혼을 갈았어요... 움짤에 문제가 있다면 (출처 기입) 댓글로 달아주세용 스크랩은 풀어뒀고, 혹시 다른 곳으로 옮길 때는 댓글 달아주고 가져가! 더 보고 싶다면 내 글목록에 '고르기'라고 검색하면 돼! |
첫댓글 미쳤다 미쳤다 다 좋아 사랑해 ㅠㅠㅠㅠㅠ
진짜 장난아니라 존나 좋다 진짜
ㅁㅊ ㅠㅠㅠㅠ 개조아 ㅠㅠ
와ㅏ ㅜㅜㅠㅜ좋다진짜
ㅁㅊ
미챴다
1....... 네..... 저 사랑에 빠졌나봐요^^
올라올 때마다 10번씩은 읽는 것 같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1제발 소취....
1미쳤군
문근영.... 와우..
미쳐따
소취ㅠㅠㅠ
서지혜 미쳤다... 개찰떡이야
진짜 미쳤다 셋 다 미쳤어.. 또 써줘..
오져..혼을갈았어....와.......
222222♡♡♡♡♡
와 다 좋다....
감독님들~~~ 좀 어떻게 안됩니까!!!! 예?!????!!
진짜 11111 사랑해요 지혜언니 ,,
존나 좋닼ㅋㅋㅋㅋ 진짜롴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은데???? 마지막 QnA까지 완벽
성경님 우는 짤 세상 예쁘시고 난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