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헨리7세가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한 적도 있다는군요...프랑수아 1세의 어머니인 루이즈와 자신이 재혼하고...또한 루이즈의 딸이며 프랑수아 1세의 누이인 마르그리트를 아들 헨리8세(당시는 태자)에게 결혼시키는게 어떨까하는.....
당시 프랑수아는 아직 앙굴렘 백작이었죠.헨리7세는 요크의 엘리자베스가 죽고나서 새 아내를 찾고 있었고요.
재미있는 매치였겠네요. 헨리8세와 마르그리트라...둘 다 매력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근데 헨리가 마르그리트가 아들 못낳으면 과연 봐줬을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마르그리트는 일단 사상에 관용적이고 장난아니게 지적이고 웬만한 남자가 품기엔 그릇이 큰 여성인데...
순종적인 여자 좋아하고 이기적이고 여자가 자기 지적 수준을 넘어서는 걸 못봐줬을 헨리 8세가 마르그리트와 살면...음...일단 둘이 서로 기분이 좋을 때엔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겠죠..외모도 매력도 지성도 짝짜궁이 잘 맞는다면 정말 대박이 나겠지만....
근데 헨리의 못된 면을 마르그리트가 알면 정이 떨어질지도...마르그리트 같으면 오히려 대담하게 헨리에게 우리 그냥 서로 딴 애인 만들고 오픈 메리지로 갑시다...라고 했다가 헨리에게 죽임당할지도....
그리고 마르그리트에겐 남동생 프랑수아 이상 뛰어난 남자가 없었는데 헨리는 자기가 프랑수아한테 비교당한다는 걸 알면 ....마르그리트가 혹시 남동생과 수상한 관계인가 해서 재판에 붙여버릴지도 모르겠네요.
글고 헨리7세는 짠돌이였는데 루이즈의 씀씀이에 불평할지도 모르곘네요. 그리고 루이즈가 덕성있는 여성이라 해도 요크의 엘리자베스 처럼 순순히 자기에게 죽어지내줄 사람이 아니죠. 요크의 엘리자베스는 자기가 사생아 신분에서 왕녀로 돌아가고 왕비가 되기 위해선 헨리7세가 필요했고 또한 강한 적을 건드리지 않고 순순히 그늘에서 살 정도로 자제력이 있었는데 루이즈에겐 헨리 7세의 아이들보단 프랑스의 왕이 될 프랑수아가 더 중요했을 테고요...
근데 프랑수아가 의붓아버지로 헨리7세같은 사람 밑에서 크게 되었다면.....프랑수아는 돈을 물쓰듯 써서 백성들에게 부담주는 임금이었는데 절약하고 국가재정을 키울 줄 알았던 헨리 7세를 보고 좀 뉘우칠까요....뭐 그러기엔 너무 예술을 사랑해서 안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