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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스크랩 경기교육의 남북관통
조홍규 추천 0 조회 50 13.09.26 13:33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1981년 사월 초하루에 경기도의 초등교육에 첫발을 내디딘다.

첩첩산중이지만 山光水色(산은 높고 물은 맑다)이 뛰어난 生面不知의 땅 가평군이라는 고장이다.

한반도의 남녘 끝자락인 順天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북녘의 전교생 90명인 산골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하게 된 것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것이 내 운명인 것 같다.

그 명지초등학교는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1,468m)과 차최고봉인 명지산(1,267m)

이에 소재하고 있어 산이외에 보이는 것라곤 손바닥만한 하늘뿐이다.

 

그후 대학입학의 경우와 똑같이 삼수 끝에 의정부시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늦게 불붙은 학구열과 2년제 대학 출신의 극복을 위해 야간대학(성균관대)을 1학년에 입학하였기에

가평에서의 1박2일 출퇴근(등하교)보다는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 전출입 이유이다.

대학 등하교, 업무 선택 등의 이유로 5년간 녹양초교, 호암초교, 경의초교 등 세 학교에서 근무했다.

 

1990년에, 서울과 한강에 의하여 양분되어 있는 경기도의 남쪽인 광명시(광명동초교)로 남하하다.

학교 관사와 전세살이를 청산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이 계기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파트생활이 23년째 이어지고 있으나 언젠가 전원생활이 이루어지리라! 

 

특지 만기(의정부 5년+광명 3년)라는 굴레 때문에 안산(정재초교)로 더 남하하게 되다.

그때만 해도 2년 후에 다시 광명으로 복귀하여 그곳에서 터전을 일구려 했다.

그런데 그 다음 해에 특지만기가 된 아내가 안산이 아닌 평택시(진위초교)로

뜻밖의 전출을 하게 된 것이다.

지도를 펼쳐놓고 궁리한 끝에 결정한 거주지가 수원시이다.

 

수원시로 이전하여 나는 안산으로, 아내는 평택으로 출퇴근을 하려니

부부의 동선이 남북으로 어긋나 기분이 착잡하다.

그래도 경기도의 首府都市라는 자부심과 華城의 아름다움으로 위안을 삼는다.

권선초교에서 長壽(중간발령,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 파견근무 등으로 7년 6개월 재직)

하다가 신성초교에서 꿈에 그리던 교감자격을 받게 된다.

 

교감자격은 취득하였으나 수원에서 특지만기가 되어

가까운 화성시로 잠시 자리를 옮긴다.

기안초교에 전입한 그해(2007년) 9월 1일 교감으로 승진하여

율목초교에 발령을 받고 그곳에서 교장자격증을 취득하다.

학교만기라는 장애 때문에 반석초교로 자리를 옮기어

대망의 교장 승진이라는 행운을 맞이한다.

 

학교장으로 취임하는 곳이 평택시에 소재하는 것은 초임지가 가평이라는 사실과

그후 일관되게 남쪽으로만 근무지를 옮긴 이력으로 봐 내 운명이리라.

 

이제는 경기도에서 더 남하할 곳도 없다.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돼라.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깨달음)의 세계이니라'
라는 임제선사의 말씀을 새기며 여기 송현초등학교의 주인이 될 것이며

초심을 잃지 않고 초등교육에 매진하리라 다짐한다.

 

 

 

 

 

 

 

 

 

 

 

 

 

 

 

 

 

 

 

 

 

 

 

 

 

 

 

 

 

[취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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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9.27 10:28

    첫댓글 교장선생님으로 영전을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교장선생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 13.09.28 00:58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초등교육에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3.09.27 19:56

    榮進 축하합니다. 추상명사는 겸손한 말씀, 덕망 있고 노력도 있었겠죠! 진인사대천명이요.
    나라의 기둥이 될 후진들에게 좋은 인성 심어주길 빕니다.

  • 작성자 13.09.28 00:59

    깊이 감사드리며 당부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 13.09.30 14:04

    그간 고생도 많으셨군요.어찌 교장선생님이 절로 되셨겠습니까 인고의 세월과 후진 양성이라는 대명제를 숙명처럼 실천하셨기에 오늘에 이루어졌지 않았겠는지요. 제 아들놈도 선생으로 봉직하니 조홍규 교장선생님을 닮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늦었지만 교장선생님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 13.10.10 09:10

    축하와 칭찬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특별한 공적도 없는데 과찬해주심에 한편으로는 계면쩍어지기도 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 초등교육에 밑거름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 13.10.08 16:17

    늦게나마 교장 승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그동안 어렵고 힘든일도 많았겠지요.고진감래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앞으로도 후진양성을 위하여 더 좋은모습 부탁드립니다.

  • 작성자 13.10.10 09:12

    축하의 말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가 저에게는 크게 해당되지 않고
    관운이 따라주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되새겨 보면 큰 힘이 되리라 여깁니다.
    당부의 말씀 명심토록 하겠습니다.

  • 13.10.09 11:21

    영진을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 13.10.10 09:14

    중책을 맡으신 분의 축하에 감사드려요!
    그대 있음에 승주읍향우회 발전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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