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년만 놀자혔구, 속초루 옮긴지두 석달이 가까워지구. 스을슬 안달이 나드라구요.
경비원 자리 세 곳, 전공인 식품회사 한 곳에 이력서를 넣었는디 모다 감감 무소식.
뉘 겨?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구 한 사람, 손들어 보세유!
(오늘 카페에 먼저 올리느라 표현이 쪼매 거시기헙니다. 홈피에 먼저 썼으믄, 워떤 시끼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구...)
헤이고, 돈벌이 하구 여자 꼬드기는 건 다 천지신명과 동해 용왕과 설악 산신령이 주관허실 게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나 혀자.
그래 우선 농삿일을 좀 따라가 보려구, 장화, 오리궁뎅이, 챙모자, 모종삽, 장갑을 해서 3,0000원 투자를 혔는디 자꾸 일이 미뤄지드라구요.
안되겠다 싶어 다시 안전화 3,5000원, 몸빼바지하구 웃도리 1,0000을 더 들여서 노가다 잡부일을 하루 댕겨왔습니다.
노가다 나가서 일을 하고 있는디 농삿일에서 일 간다구 연락이 오드라구요.
벌이는 농삿일이 5,0000원이나 적지만 자연의 품에서 여자들 - 허리 굽으신 으르신두 당연히 모십니다 -과 같이 일을 한다는 것에 맘이 끌렸구, 두 일 중 맘에 드는 일을 고르려구, 그제는 농삿일을 따라 갔습니다.
새벽 네시 반에 출발혀서 양구 휴전선 바로 아래꺼정 왕복 네 시간이 걸리는 것두 이해를 하겄는디, 아니 이것들이 시간을 넘겨 일을 시키드라구요.
지가 누굽니까?
울 엄니 타갰거든요.
당연히 한바탕 붙구.
남자일이 읎어서 쭈구리구 앉아 오리궁뎅이와 제 궁딩이 박차기를 9시간 40분을 혔드만...
오미! 버스길이 닿았었드라믄 도망칠 뻔 혔어유.
밭일은 포기혀자.
노가다루 정했는디, 노가다 자격증 -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 - 이 있어얀대서 어제는 강릉꺼정 가서 4시간 교육을 받고, 경포대 들러 괜히 왔구나 후회를 때리구 속초로 돌아 오는디, 삐리릿!
호텔 주차요원겸 경비일인디 면접 보러 오라구요.
어제는 늦었구 아침 일찍 이발소 들러 머리 깎구, 면도하구, 염색했어유.
잘나서가 아니구 염색 전후 모습이 궁금하실 듯혀서 올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C6A4C5AD96E8D1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5DC455AD96E8E0B)
워뜌?
아, 이발소 시끼가 면도를 시원찮게 혀서, 지가 눈두덩에 면도칼 댔다가 양쪽 다 상처가 나서 휴지루 지혈을 하며 면접을 댕겨왔는디, 냉중에 봉께 휴지 손톱 반만헌 게 한 쪽 눈두덩에 붙어 있었드라구유.
면접보는 사람두, 주차 반장두, 아마 그게 지 몸에 난 워떤 걸루 봤었나 암말두 안혀구...
호텔 내 주차 가능 댓수가 200인디 주말과 휴가철엔 500대가 몰린다네유. 그럼 나머지 300대를 외부주차장으루 안내를 혀야는디, 그 과정에서 숱허게 주차안내요원들이 짤리는가 봐유.
허겄냐구 묻드먼, 못한다구 헐 걸 그랬나...
암튼 담 주 화욜부터 일 나가유.
뚜시꿍야님 속초 오실려믄 지가 출근혀서 근무표 받어 올린 담에 오셔유, 주후후야야비 근뭉께유.
건강진단서 뗘 오래서 보건소 갔었는디, 접수창구에서 열을 좀 냈드만 혈압이 160!
오메, 취직 안 될라.
큰숨 들이 쉬구 내 뱉구, 20여 분 열을 식힌 담에 쟀드만 136이 나와서 두 팔을 뻗구 만세를 부릉께 다들 웃구.
일 나가믄 쌍둥이들 보러 갈 짬 내기두 그려서 시방 설 가구 있는디, 옆 자리에 괜찮은 여자분이 앉으셔서 이 야글 뵈드릴라구 혀는디...
아무래두 머리 방향을 바꿔야겄어,맨 쌈꺼리유.
광나루역에서 열차를 암만 기둘려두 안 오네. 고장이군. 아니 그럼 안내방송을 계속혀구, 지상 출입구에서 아예 못내려 오게 통제를 혀야쥬?
안 그류?
다들 내려왔다 개찰하구 승강장꺼정이 말이 되냐구유.
기냥 있을 수 읎쥬?
이거 주차 안내허다 살인내는 거 아녀?
빳데리 다 됐네...
첫댓글 호텔에 취업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여름 휴가철에는 바쁘시겠네요.아직
피크철이 아니니 업무가 익숙해 지시면
고객과의 트러블도 유연하게 대처를
하실 수 있을겁니다.손자들 잘 보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네려가세요.소금장님의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제2의 인생, 파이팅~!!!
축하드립니다~~~^^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염색전후...확실히 젊어 보이십니다
건강 잘 챙기시면서 열심 하시다 보면
보람있으실거에요^^
축하 또 축하합니다^^
푸하하하 그냥 웃고 웃어서 좋슴다~~~~ㅎㅎ
축하드려요
성질대로 하심 안되는거 아시죠?
친절 친절 또 친절요
잘 하실거라 믿어요
아유~ 잘 하셨네요~ 축하혀유~
잼있게 잘읽어습니다~
제2의 인생 뭐라도 하실려고
하시는 마음가짐이 대단하십니다
지난번에 친구가
일용직 나가면 10 만원 벌수
있다해서
직업을 바꿔 볼까하다
하루 따라갔다가
바로 꽁지내리고
겸손해졌읍니다ㅋㅋ
무엇이든 열심히하시면 됩니다
저두 25년전에 하던일다접구 조암이라는곳에서 오산까지 역삼동까지
출퇴근하면서 일명 노가다라는것을 했지요
그러다 오산에서 .동생이되겠다구 내옆에찼아온 경남 합천이고향인 김현수라는동새덕분에 어느건설회사에들어가 열심히하다보니
그당시에 김동도 과장이라는 사람과 서로 눈이맞아 지금 이시간까지 함께하고있답니다
당진에서 작은건설회사차려놓구여
소금장님의 건투를 빕니다 홧팅하세요~~^^
웃으며 일하면 못할게 뭐 있겠어요
멋지게 일해보세요 끈기를 가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