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학 졸업하고 동물병원에서 1년4개월 정도 일했었고 실험동물 사육을 한 적이 있고요
현재는 회사를 다니면서 애견동호회 운영팀으로
만 2년정도 활동하고있는 스물네살먹은 여자입니다.
이 글은 제가 활동하는 동호회에 올렸을 글입니다.
퍼갈만큼 좋은 글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원하시는 분 계시다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됩니다...단 글 아랫부분에 있는 출처도 함께 복사해서 가져가 주세요.
(진지한 마음으로 쓴 글이니
스크롤 압박때문에 패스...라고 읽지도 않고 리플 다실 실 분들은
아예 안 읽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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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서두를 어떻게 써야 할까 망설여 지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암컷 강아지를 선호합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암컷은 새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꼬물꼬물 새끼들...정말 귀엽기 그지 없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정말 그토록 사랑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이건 개라면 아주 학을 떼시는 분이 아닌 이상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너도나도 여아들을 키우려고 하고...
그래서 남아보다 여아들이 분양가가 훨씬 비쌉니다.
그렇게 해서 여아를 입양해서...새끼를 냅니다.
사람들은 내 강아지의 2세를 보고싶어서 새끼를 낸다고 말합니다.
이런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떤 사람은 새끼를 내서 "팔면"짭짤할 것 같다고 말을 합니다.
(여기에는 그런 생각으로 새끼를 내는 불순한 사람은 없을거라고 믿습니다.)
꼬물꼬물거리는 새끼강아지 보고싶은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저라도 그럴 것 같거든요.
저라도 제가 개를 키운다면 새끼 보고싶을 것 같거든요.
하지만
여러분
새끼를 보는것...그 귀여움 뒤에
그에 따른 책임은 생각해 보셨습니까.
아이가 두번째 생리를 하면...사람들은 새끼를 낼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두번째 생리 할 때 새끼를 낼 생각을 하면 다행입니다.
아직 성견도 못된...사람으로 치면 중학생정도로 자란
첫생리 한 아이를 교배를 시키려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는 사람을 통해서든
혈통 좋은 강아지를 찾든
농장에 가든
애견샾이나 병원에 가든지 해서 교배를 시키고
임신이 잘 되었는지 초음파 찍고 엑스레이 찍고...
좋다는거 이것저것 먹이면서...두달이 흐르면 아기들이 태어납니다.
갓 태어나서 눈도 못뜬 꼬물대는 아기들...보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전 제 강아지가 아닌데도 내가 방방 뛰면서 기뻤던걸요
전 병원에서 인공포유도 해봤습니다.
내 크지 않은 손 안에 속 들어오는 강아지
내 손가락만 닿아도 내가 어미인줄 아는지
내 손가락이 젖꼭지인줄 아는지 쪽쪽 빨아댑니다.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그렇게 기쁠 수 없습니다.
이제 2주 정도가 지나면 아기들 눈을 뜹니다.
까맣게 반짝이는 작은 눈
보송보송 올라오는 솜털...
바둥바둥 거리는듯한 걸음마
아직 다리가 짧아서 제딴에는 뛴다고 뛰다가 발랑 넘어져서 낑낑대기도 합니다.
천사가 따로 없죠..사람스럽다는 말로도 모자랍니다. 턱도 없습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나 젖을 떼고 주인이 직접 만든...또는 사온 이유식을 먹습니다.
내 손보다 작았던 것이 벌써 젖을 떼었다는 생각에 흐뭇합니다.
아직도 젖을 먹어야 하는 줄 알고 어미 젖을 찾는 아이들
으르렁 거리며 떼어내려고 하는 어미를 보면서 쿡쿡 웃기도 합니다.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아기들은 어미 젖이 아닌 이유식과 사료에 적응을 해나가게 되죠...
구충약도 먹죠
그리고 보름정도가 지납니다.
이제 예방접종을 해야죠.
낑낑거리는 아가들 강아지바구니나 가방에 담아서 병원에 데리고 갑니다.
수의사도 간호사도 예쁘다고 난리고 미용하던 미용사까지도
강아지를 보겠다고 뛰어나옵니다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에 왠지 어깨도 으쓱하고 기분 좋습니다.
주먹만한 내 사랑들...정말 행복합니다.
하지만..."행복하기만" 한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모두가 그런건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해갈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합니다.
40일에서 50일 정도 지나 접종을 할 때가 되면 아기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
분양처가 완벽하게 정해져 있거나
새끼들을 다 껴안고 살 계획을 하신 분이 아니라면..
이제 아이를 떠나보내야만 합니다.
그 사랑스러운 어린 아가들 떠나보내자니 마음이 아픕니다.
서운합니다
속상합니다.
그리고 어디에, 어떻게 보낼까 고민이 됩니다.
아기들을 분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죠.
인터넷에 올려서 아이를 원하는 사람에게 분양을 하기도 하고
애견샾에 맡기기도 합니다.
(애견샾에 맡긴다고 다 주인 찾아서 나가는게 아닙니다.
다수가 경매에 넘겨지기도 합니다. 이건 제가 일하던 동물병원의
교배를 담당하던 애견샾 아저씨에게 직접 들은 얘기입니다.)
새끼를 내려는 분들은 이런것을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마 우리애 하나 갈데 없겠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절대 간단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아시나요?
우리나라에 필요 이상으로 강아지가 많다는 사실을?
이미 키우고픈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키우다 못해 넘쳐서 버리기도 합니다.
저 병원 다닐 때 버려진 강아지 불쌍하다고 데리고 오신 분 이틀에 한번꼴로 봤습니다.
병원에 버려두고 간 강아지도 한두번 본게 아니죠.
걸거리 조금만 걸으면 떠도는 강아지가 천지입니다.
유기견 보호소에는 한곳당 적어도 수십에서
많으면 수백마리까지, 유기되거나 길을 잃은 강아지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애견샾들은 넘치는 강아지 수에 강아지 분양가가 떨어지고
분양도 안되고 하는 현실 때문에 하나둘 문을 닫습니다.
인터넷에도 글을 올려봅니다.
강아지 분양한다는 사람들이 한페이지에 가득입니다.
어떤 사람은 분양이 안되어서 썼던 글 지우고 다시 올립니다.
분양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무료라도 잘 키워주실 분에게 강아지를 드린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강아지가 가장 인기있는 시절인 두달을 넘어 석달 넉달까지 가기도 합니다.
이때가 되면 애견샾에서도 안 받아주고
나이가 그렇게 들면 데려간다는 전화도 더이상 오지 않습니다.
이제 집안에는 온통 개천지입니다.
어미까지 합쳐서 적어도 3~5마리 이상 되는 개들이 온 집안을 활보하고 합니다.
많게는 열마리 이상이 되기도 하죠.
분양하기엔 나이가 많지만 절대적으로 보면 아직 어린 강아지들은 제멋대로입니다
강아지가 여럿이다 보니 당장 급한 똥오줌 가리게 하는데도 힘에 부칩니다.
온집안에 똥 오줌
차라리 바닥에나 싸면 말이라도 안해
옷에 이불에 군데군데 똥오줌에
이가 나서 이도 간질간질~하니
신발도 뜯고 가구도 갏고 화장품 가방도 습격하고 소파도 습격하고
온 집안은 개털투성이에
청소기를 하루에 몇번들 돌려고 또 나오고나오는 개털개털개털...
사람을 온통 진이 빠집니다.
이때쯤 되면 사람들은 지쳐갑니다.
때론 아이들에게 낼 필요 없는 화를 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깨갱거리고 스트레스 받죠
그래도 또 주인이라도 반갑다고 좋다고 꼬리를 흔드는 그 모습에 주인은 마음아프고
심지어는 눈물까지 납니다.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아이를 껴안고 울기도 하고 아이들 생각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도 잦아집니다.
그러면서 이제...내가 왜 새끼를 냈을까
왜 우리 강아지 고생시켜가며 새끼를 봐서
어미에게도, 새끼에게도, 나에게도 이런 힘든 현실을 준걸까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죠
만약에 새끼를 무사히 다 분양했다고 쳐도 문제는 있습니다.
적게는 2마리에서 많으면 열마리나 넘는 그 새끼들...
겨우겨우 주인 찾아줬습니다.
하지만 주인을 찾아준 것에서 문제가 끝났을까요?
아닙니다.
그 수 많은 강아지들이 전부 다 행복하게 살거라고 여러분은 자신할 수 있습니까?
그 수많은 강아지들이 전부 새 주인 곁에서 제 수명대로 살다 간다면 바랄것이 없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정말 상황이 여의치 않을때 강아지를 정말 어쩔 수 없이 파양하기도 하시죠
지금 제 글을 읽는 회원분들 중에서도
강아지를 한번쯤 파양해보시거나 다른집으로 보낸 적 있으신분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병원에서 일할때...우리 손님 강아지가
다른 곳으로 보내졌을때도 그렇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 강아지도 아니고 내 친구 강아지도 아니고 내 친척도 아닌,
그냥 아플때만 드문드문 병원에 오는 강아지가 다른 집으로 보내졌을때도 마음이 아픈데
자기 강아지를 보내는 마음은 얼마나 찢어질까요...
이런 운명...여러분의 새끼강아지라고 해서 피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처음엔 작고 귀여운 모습에 사람들은 우리 강아지의 2세들을 분양해갑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그냥 두고 볼 수 있는 인형이 아니죠.
온갖 말썽도 피웁니다.
병원 한두번 가면 내 한달 용돈 이상의 돈이 들기도 합니다.
진료보고, 주사 한두대 맞고 약 하루치만 타는 기초적인 치료에도
만원대 중반에서 이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는 극히 기초적인 치료비이고 보통은 이것보다 더 청구됩니다.
아파서 뭐 검사 하나 할려고 해도 기본이 2~4만원이죠.
달달이 들어가는 예방약에 구충제에 사료에 간식에 옷에 뭐에...
감당하기 힘든 양육비용에 지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가족을의 반대에도 직면하게 됩니다.
식구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그래도 같이 지내다보면 괜찮아지겠지...
단언하건대 식구들이 반대하는 강아지 대부분 파양됩니다. 정말 열에 여덟 아홉은...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웃들과의 마찰도 있곤 합니다.
심지어 어떤 아파트에서는 강제로 키우고 있는 강아지를 보내게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강아지가 지나가기만 해도 혐오스러운 시선을 보냅니다.
곁에만 가다와도 소리를 지릅니다.
이웃은 개털이 날리네 뭐가 어쩌네 짖는 소리가 시끄럽네
매일매일 항의하고 윽박지르고 괴롭힙니다.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성대수술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아직 반려동물에 대한것은 후진국에 가까운 우리나라...
갈수록 강아지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자리는 이렇게 계속 좁아져만 가고 있는데
이렇게 강아지가 넘쳐나고 있는데
아직도 새끼를 내시려고 하십니까?
그 단 45일의 즐거움 때문에...
즐거움은 45일이지만 앞으로 그 강아지들이 살아가야 할 시간은 15년 이상입니다.
이리저리 파양되고 버려지느니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게 낫습니다.
안 태어남만 못합니다.
그 45일 때문에...단 45일 때문에...
앞날이 어찌될지 모르는 아기들이 자꾸 좁아지는 이 땅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새끼가 보고 싶으시죠.
그 마음 저도 너무나 이해 갈 가지만
저라도 보고싶을 것 같지만
이해가 갈 일이라고 해서 모든 일이 깨끗하게 끝나는건 아닙니다.
한번이라도 그 새끼강아지들이...앞으로 어떻게 살지
혹시 버려지거나 하지는 않을지 생각 해보셨나요?
앞으로 아 아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생각해 보셨나요.
파양되어 다른 집으로 가도...
이미 성견이 된 강아지 그 집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그리하여 또 좀 말썽 피우면 다른집으로 보내지고
이집저집 건너다가 마음의 병을 얻습니다.
마음의 병을 얻은 강아지, 절대 몸도 건강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병을 얻어 시름시름 앓다보면
또 다른집에 보내지는 그 악순환은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이어지고 또 이어지죠.
버려지는 강아지들은 그 열악한 보호소에서
사랑을 갈구하다 하나 둘 차가운 주사에 죽어갑니다.
길거리를 배회하다 나쁜 사람들에게 돌폴매질 당하고 얻어맞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다가 차에 깔리거나 치어서 처참하게 죽어갑니다
못먹을걸 주워먹고 병에걸려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어갑니다.
이 처참한 현실
내 아이라고 당하지 말란 법이 없다는겁니다...
새끼는...전문 지식을 가진, 계획하에 좋은 강아지들을 생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생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강아지들은 좋은 혈통을 타고나
각종 유전병 앞에서도 어느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고
(유전성이 있는 모낭충증이나 슬개골 습관성 탈구, 고관절 등...
이런 병이 있는 아이들은 교배 절대로 안되며 중성화수술이 필수입니다.)
누가봐도 예쁘고 튼튼하고 성격도 좋은 그런 좋은 강아지들이 많아질겁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전문지식을 가지고 계획하에 태어나게 한 강아지들
결코 분양가가 저렴하지 않을겁니다.
그러면 아직 경제적 능력도 없이 그냥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강아지를 덜컥 입양하는 사람도 많이 줄어들겁니다.
입양할 때 가족들간에 충분히 의견교환도 할겁니다.
경제적 능력이 되어도 심사숙고하게 될겁니다.
그리고 그런 브리더들은 아무에게나 강아지는 분양하지도 않겠죠
데려갈 사람도 고르고 고를것이며
분명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면서 생길수 있는 어려움들도 설명해 줄겁니다.
일부 몰상식한 업자 처럼 코커스패니얼이
집안에서 키우기 좋은 강아지라는 헛소리도 하지 않겠죠.
그러다 보면 파양하는 사람들도 줄겠죠.
파양하는 사람이 적어진만큼 유기견의 수도 줄겠죠.
그러면 그 유기견에 들어가는 국민의 세금이나 기부금,
다른 곳에 소중하게 쓰여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이상...길거리에 떠도는 강아지들 때문에 마음 아프지 않아도 되고
강아지가 분양이 안되어서, 그리고 분양된 강아지가 어떻게 살지 걱정을 안해도 됩니다.
그 45일간의 기쁨만 양보한다면요.
지금 버려지는 아이들...우리에게도 분명 책임이 있습니다.
과연 무분별한 교배를 하는 농장이나 애견샾에게만 책임이 있을까요?
지금 우리가 당장 새끼 보고싶은 마음에 낳게 한 그 셀 수 없는 강아지들...
그 덕분에 우리나라에는 지금 강아지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사랑하는것만 같고 열심히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우리때문에 말입니다.
45일...그 45일...참을 수 있습니다.
새끼 보고싶은 마음 참는 것 보다 어려운일은 세상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세상은 산다고 하기 보다는 살아낸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사회는 냉정하고 잔인하다는 말이 정석화될 정도로 살기 힘든 세상이고
쉽게 살아서도 안되는 세상인데 그 45일간의 기쁨...참을 수 없으십니까.
참아서는 안되겠습니까.
제발 부탁입니다...참아주세요...
부탁, 또 부탁합니다.
우리 아기들을 위해서 그 45일...눈 딱 감고 참아주세요.
지금 내 곁에서 나를 향해 꼬리치는 강아지들
그 사랑스러운 눈빛 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 45일의 기쁨보다
15년 동안의 아이들의 생을 먼저 생각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신다면...
-다음카페 롱롱허리 닥스사랑 운영자 "논리적인감성" (thelogicfeel@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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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배...솔직히 병원에는 꽤 짭짤한 수익을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저 다니던 병원 원장님은 교배 말리시더군요.
병원에 괜찮은 수입을 가져다주는 것인데도 불구하고요.
다 이런 현실 때문이랍니다.
전 개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없는 회사원이고요.
평소에 글 하나 안 남기던 유령(?)회원이 갑자기 나타나 이런 글 남기긴 좀 쑥스럽지만
개에 대해 제대로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 아기들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기는 글이랍니다.
그리고 지금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도 묻겠습니다.
강아지는 보통 15년을 삽니다...
그 15년동안...내가 결혼을 해도...아기를 낳아도...이사를 해도
정말 그 15년 동안 이 아기를 온전히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강아지를 입양하세요.
정말 병원 일하면서 동호회 운영하면서...
이사가서 못 키우게 되었어요...결혼해서 아기를 낳아야 하는데 시부모님이 반대하세요...
키우다 보면 정들 줄 알았는데 엄마가 절대 키우지 말래요...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지만
정말 내가 결혼해도 이사가도 아기를 낳아도 이 아이를 온전히 책임 질 수 있을 것인가
아주 오래 생각을 한다면 이런 사유로 파양당하는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 경우는요
솔직히 동호회 내에서 저보고 우리 새끼 강아지 데려가라고...
부탁한 분들이 한두분이 아니었습니다.
내 너라면 그냥이라도 주겠다...하신 분도 있었어요.
일단 병원에서 오래 일했고 대학시절에는 미용사보조로 실습도 한 적 이 있어서
강아지 털 깎이는 것 빼고는 접종이고 뭐고,,
전반적인 애견관리와 간단한 훈련정도는 다 할 줄 압니다.
그리고 동호회 운영진이나 믿음이 가셨을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정 그렇개 강아지를 좋아하면서도
강아지를 키우지 않습니다.
아직 전 나이도 많지 않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지도 않았고요.
무엇보다도...아직 한 생명을 15년 이상 온전히 책임질 자신이 없거든요.
강아지를 좋아하는 것과 키우는 것은 엄연히 다른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저를 위해서도 강아지를 위해서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 싶어 지나가나
개만 봐도 걸음을 멈추면서도 강아지를 입양하지 않고 있습니다.
새끼를 내는 일도...그 새끼를 맞아들이는 일도
정말 한 생명의 삶을 좌지우지 하는 아주 큰 일입니다.
하나의 장난감을 사는 일이 아닌
정말 고귀한 생명을 태어나게 하고 맞는 일...
아주아주...신중하게 정말 몇백번을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해도 모자르지 않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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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 생활정보
**지금 우리 강아지의 새끼를 보고싶어하시는 분들 반드시 봐주세요.**
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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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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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번에 생활정보방에 올라왔던글~~~~하지만 정말 필요한글이에요 ㅜ3ㅜ 강아지를 정말 불쌍하다는....
진짜 눈물 나네요... 저희집 강아지도 이번에 새끼를 낳아서 아주 큰일났어요.. 원하지않았떤 임신이엿는데 .. 같이 기르고 있떤 수컷강아지가(걔다가 암컷강아지의 아빠..ㄷㄷㄷ) 임신을 시켜버리는바람에.. 지금은 마냥이쁜데 요 이쁜것들 떠나보낼생각하니까 넘 슬퍼요.. ㅜㅜ 진짜 중성화수술안시킨거 후회됨..
저희집 강아지도 임신했었는데요 임신하기전에 몸무게가 1.5키로 였어요 비정상적으로 마르고 작다보니까 새끼도무지 작았는데 한마리는 나와서 죽고 한마리는 안에서 죽어서 자궁이 터졌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임신한 암컷들 밥 많이 주고 튼튼하게 기르셔야 되요
님 글 잘 읽었어요 ... 그냥막연히강아지 귀엽고 좋아서 키우고 싶단 욕심 문득문득 내긴 했는데 ... 정말 잘 생각해야겠군요
진짜 제발 못키울거면 안샀으면 해요...
정말 그래야겠군요. 강아지도 한 생명인데 소중하게 기르셔야겠고, 계획! 이 무엇보다 중요한것 같네요. 중요한 글 자잘 읽었습니다.
전 강아지새끼 사진보라고 하는줄.ㅠㅠ
죽을때까지 안키울꺼면 키우지마세요. 누구주는것도 하지마시고..ㅡㅡ 결국 그 강아지 버려집니다
강아지 진짜 가족처럼 키울수 없는 분들은 아예 키우지 마세요. '나 진짜 강아지 좋아한다' '정말예쁘다' 이러고 덥석 키울수 있는게 아닙니다. 강아지 키우는거 진짜 힘듭니다. 평생 사랑해줄 자신 없으면 아예 키울 생각도 마세요 ㅠㅠ
제가 여름에 새끼 받고 죽는 줄 알았어요.뒤치닥 거리 하느라고;;강아지 진짜 주인은 언니인데 집에서 먹고 노는게 저라고 저에게 다 떠넘긴ㅜㅜ언니가 분야 시킬때 절대 조건이 (성인 일것 혼자 살지 않을것 경제적 능력이 있을것) 그래야 후에 버려질 확률이 적어요. 우리집 애들은 다 좋은 집으로 가서 잘 살고 있데요
저 예전에 개가 생리하는거보구 깜짝놀랐어요,, 개들은 그런거 하는줄 몰랐었거든요..
잘읽었어요 ㅜㅜ정말 강아지들에게 너무미안해여
저희 강아지도 버려진거 데려왔는데 밥을 너무 굶어서 밥이라는 말은 정말 잘 알아들어요. 강아지도 생명이란게 있는데 그렇게 물건 버리듯 안되죠... 아휴
저흰고양이...
아 진짜 개키우시는분들은 무조건읽어야돼요ㅜㅜ!!!!!!!!!!저도 지금 우리애기 새끼보고싶은데 모두다 키울 능력이 안돼서 교배안시켰어요ㅜㅜ한마리로도 너무 버거워요ㅠ ㅠ
정말 동감 ~~ 새끼낳으면 주인도힘들구 어미도힘들구... 정말안쓰러워요
저 지금 수컷강아지 8년쨰 키우고 있는데,정말 강아지 키우다 버리시는분들 이해가 안됩니다.. 진짜 자신없으면 키우지 마세요.
제 친군 애완견 파는데서 안사고 유기견 센터에서 몇마리 데려 왔는데,정말 이쁘더라구요,,,+_+
차라리 그게 좋죠 친구분 착하시네요!
저 여아를 6년째 키우고 있는데;ㅁ; 한번도 교배를 시키지 않았어요^^;;;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그래서 인지 가끔 상상임신 증세를 보이면 마음 아파요 ㅠ^ㅜ
저두...... ㅠㅠㅠㅠㅠ 막 눈물이
저희집 강아지도 생리하고 나면 꼭 상상임신증세를 보이더라구요ㅜㅜ 임신시켜주고는 싶은데 새끼나면 키울데가 없어서 ㅜㅜ
저희강아지에게 미안한마음뿐이네요..
저의강아지도생리할때낑낑거리고움직이지도않을때진짜눈물날뻔햇음 티비를봐도 강아지버리는 사람 진짜 내가 다 죽이고싶어요 진짜.. 우리강아지없음 못살꺼같애요..
정말 제가 하고싶은말이였어요 !!!!!!!!!!!!!!!!
저희집 강아지도 새끼를 냈는데 새끼 가지고서 사진을 안찍어봐서 뱃속에 둘다 거꾸로 있었는데 그걸 몰라서 그냥 낳다가 한마리는 죽고 한마리는 새벽에 동물병원 24시 하는데 찾아가서 낳았어요;; 그래서 그 살게된 새끼랑 어미개랑 아직도 키우는 중인데....;; 근데 강아지가 아파서 난 새낀데 어찌 딴사람한테 보내요ㅠ
진짜길에버려진강아지들보면맘아파요 막꼬리내리고있는거경계하고두렵다는증거인데..저희집이잘살기만해도그런강아지다데려와서키우고싶은데 지금강아지키우고있는데이한마리도힘들게키워서...이강아지도이제10년째에요....언젠간죽겠죠 ...
처음에 강아지를 샀는데 엄마의 반대가 너무 심했어요 거실에도 못나오게 해서 결국은 제가 학원갈땐 제방에 가둬놨거든요 결국 다른집에 줬는데 엄마가 자꾸 눈에 밟힌다고 다시 데려오라고 해서 다시 데려왔음 이젠 엄마가 강아지를 더 좋아함 그 작은생명체를 버리는사람들 진짜 똑같이 해주고 싶음
저희집 진이는 새끼까지 낳은 엄마였는데 개장수가 잡아갔삼...<<
..갑자기생뚱맞지만; 코카스파니엘이 집에서키우기 어려운 종인가요?위에 있길래요;
지나치게 활발해서 기르기 힘든강아지죠..중형견에다가.. 힘도 쎄고.. 이쁜강아지라서 많은 사람들이 데리고갔다가 그 활발함을 참아내지못하고 많이 버려지는 강아지중에 하나에요. 발랄함을 넘어선 별남에..
지나치게 활발해서 기르기 힘든강아지죠..중형견에다가.. 힘도 쎄고.. 이쁜강아지라서 많은 사람들이 데리고갔다가 그 활발함을 참아내지못하고 많이 버려지는 강아지중에 하나에요. 발랄함을 넘어선 별남에..
울애기는 수컷이라서.........ㅜㅠ 개키우려고 이것저것 찾아봤을때 이글보고 암컷 포기했어요...비싼것도 있지만.....-_-;;;;; 무엇보다도 새끼 길러주고 할 자신이 없어서...
저희 집 강아지도 유기견이라면 유기견인데 , 우리집에서 예쁨 많이 받으면서 자라고 있어요. 애교가 장난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