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 11억 3500만·햇님 10억에 매매 거래
도안동서도 10억 이상 아파트 거래 2건이나
대외적인 요소로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여전히 고가의 아파트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이달 대전에서 10억 원 이상의 아파트가 벌써 4건 거래됐다. 고금리가 이어지며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가 매매시장에서 이탈하며 경매 물건이 쌓이는 가운데에서도 양극화는 발생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대전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275건이다.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0.04%를 기록하고 대전도 –0.06%의 하락률을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매매시장의 하락세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고가의 아파트 매매는 이뤄지는 상황이다.
대전에서만 이달 벌써 4건의 물건이 10억 원 이상으로 거래됐다. 이달 거래된 물건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지난 6일 거래가 발생한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101.79㎡)로 무려 11억 3500만 원이나 됐다.
지난 12일엔 서구 도안동 트리풀시티레이크포레(97.9㎡)가 10억 4000만 원에 거래돼 크로바아파트에 이어 비싼 가격을 기록했다. 1일엔 같은 단지 97.7㎡이 10억 원을 기록했고 같은 날 둔산동 영진햇님(127.56㎡)도 10억 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달 10억 원을 넘기며 거래가 성사된 단지는 모두 서구에서 이뤄졌다. 둔산동의 경우 크목한 중 대장으로 분류되는 크로바아파트, 크목한 중 한마루아파트 바로 옆에 위치해 한밭초등학교를 학군으로 한 영진햇님이 거래된 것을 보면 신학기시즌 물량일 가능성이 크다.
대개 신학기시즌인 3~4월 부동산시장은 전세 거래가 주를 이루지만 산발적으로 거액의 매매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대개 전세 물량을 구하지 못해 거액으로 매매를 시도하는 건데 해당 아파트는 신학기 막차를 탄 물량일 가능성이 크다.
트리풀시티레이크포레의 경우 둔산동과 함께 대전 서구 부동산시장을 견인하는 도안동에 위치한 아파트인데 가장 신축이라는 점, 최근 각광 받는 천변 뷰를 가졌다는 점, 현재 공사 중인 갑천생태호수공원과 인접한다는 점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전 내 경매 물건 중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매매가가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데다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10억 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거래되고 있단 건 양극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현호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s://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