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피셜] PL, 에버튼 승점 삭감 10점에서 6점으로 축소 / 양 측 성명서, 판결 사유, 이번 판결의 의미는?

[에코]

 프리미어 리그 사묵국과 에버튼 풋볼 클럽 (에버튼)은 26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에버튼의 2021/22시즌 PSR (Profit and sustainability rules ;  프리미어 리그 수익 및 재정 안정 규정) 위반에 따른 승점 삭감 규모가 10점에서 6점으로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에버튼의 2023/24시즌 승점 (리그 26라운드 종료 기준)은 21점에서 25점으로 올라갔고, 에버튼의 리그 순위도 17위에서 15위로 상승했습니다. (역자 주 : 이번 사안 (21/22 PSR 위반 혐의)에 대한 판결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일단 에버튼은 강등권과 승점차를 5점차로 벌리며 큰 위기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오는 4월 에버튼은 노팅엄 포레스트 (노팅엄)과 함께 2022/23시즌 PSR 위반 혐의에 대한 독립 위원회의 판결 결과를 들어야하는 상황입니다. 해당 재판의 결과는 4월 8일 이전에 나올 예정이며 해당 재판 (2022/23시즌 PSR 혐의)에 대한 항소가 진행될 경우, 항소 결과는 5월 24일 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프리미어 리그와 에버튼 구단 공식 성명서

 프리미어 리그 공식 성명서

 "프리미어 리그 독립 위원회 보드진은 에버튼 FC의 2021/22시즌 PSR (프리미어 리그 수익 및 재정 안정 규정) 위반에 대한 승점 삭감 규모를 10점에서 6점으로 축소했습니다. 이번 승점 삭감 축소는 이번 시즌 (2023/24시즌) 프리미어 리그 순위에 바로 반영될 것입니다."

 "이번 결정은 에버튼 FC가 2023년 11월에 독립 위원회가 발표한 승점 10점 삭감에 대해 항소한 것에 대한 결과입니다. 해당 항소 재판은 이달 (2024년 2월) 초 3일간 진행됐으며 게리 히킨바탐경, 다니엘 알렉산더 변호사, 케서린 앱스 변호사가 진행과 판결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에버튼 FC는 이번 항소 재판에서 9개의 사유를 들어 징계의 부당함을 주장했습니다. 해당 사유들은 모두 '규정 위반이 잘못됐다'가 아닌 '징계 규모의 부적절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독립 위원회는 에버튼 FC가 주장한 9개의 사유들 중 2개의 사유를 합당한 사유로 받아들였고, 이에 따라 승점 삭감 규모도 10점에서 6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독립 위원회가 결정한 축소된 징계 내용은 프리미어 리그 순위표에 오늘 (2024년 2월 26일)부터 즉시 적용될 것입니다."

 
 에버튼 FC 공식 성명서

 "에버튼은 프리미어 리그 독립 위원회 항소심을 통해 승점 삭감 징계 규모가 10점에서 6점으로 줄었음을 공식 확인합니다. 이번 축소된 징계 내용은 즉시 적용될 에정입니다."

 "우리 클럽은 여전히 이번 항소심에서 판결된 내용을 살펴보고 있지만, 항소심에서 승점 삭감 규모가 축소된 것에 대해 만족합니다."

 "우리 클럽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독립 위원회는 이번 항소심에서 '1심에서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적용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배경에는 우리 클럽이 주장한 '프리미어 리그 규정의 부적절함' (프리미어 리그가 과거 승점 9점 삭감을 내릴 때의 사유 (구단 파산), EFL (잉글리쉬 풋볼 리그) 규정 기준과의 차이)이 독립 위원회에서 인정됐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클럽은 지난 1심때 에버튼이 '무고한 의도'로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을 인정받지 못한 것과 달리 이번 항소심에서 인정 (= 이번에는 에버튼의 징계 무고성 인정)한 독립 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만족합니다. 이 내용은 승정 삭감 규모가 줄어든 것과 함께 우리 클럽이 이번 항소심에서 나온 판결 내용 중  중요히 여기는 요소입니다. 우리 클럽은 항소심에서 잘못된 부분이 교정됐음을 느낍니다."

 "독립 위원회의 결정 그리고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우리 클럽은 프리미어 리그에 협조하면서 2023년 6월 (2022/23시즌) 재무 제표 평가 및 감사에 전면 협조할 예정입니다."

 "우리 클럽은 여전히 (독립 위원회가 내린) 이번 판결 내용의 넓은 의미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추가 코멘트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이번 항소심 진행에 도움을 준 팬 이사회 보드진과 여러 팬 그룹에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인내심을 갖고 성원을 보내준 모든 에버토니안들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지난해 에버튼의 승점이 10점이나 깎였던 이유와 지금까지 오게 된 상황

  에버튼은 지난해 3월 (2023년 3월) 프리미어 리그로부터 2021/22시즌 PSR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독립 위원회에 회부됩니다. PSR은 3시즌간 구단의 누적 적자 규모가 총 105m 파운드를 넘어서는 안되는 규정입니다. 프리미어 리그는 에버튼이 2018/19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018/19시즌과 2019/20시즌 재무 제표는 합쳐서 계산) 누적 적자 규모가 124.5m 파운드로 19.5m 파운드를 초과해 PSR를 위반했다고 판단합니다. 반면, 에버튼은 PSR을 7.9m 파운드 위반했지만,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악영향 그리고 신축 경기장 건축비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10월 독립 위원회는 앨런 그린우드 판사 그리고 웨스트햄의 전 재정 담당자 닉 이고의 총괄 아래 5일간 1심 재판을 진행했고, 지난해 11월 독립 위원회는 에버튼의 승점 10점 삭감을 결정합니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승점 삭감 징계였고, 당시 에버튼의 리그 순위는 14위에서 19위로 하락했습니다.

 에버튼은 해당 징계에 반발하며 즉시 항소를 제기했고, 항소심은 올해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진행됐습니다. 

  이번 항소심 판결에서 나온 중요 포인트 : '고의성 없었다'를 인정받았고, 추가 승점 삭감 막을 길 찾았다

 지난해 열린 1심에서는 에버튼의 PSR 위반 (수익 및 안정 규정 위반)에 대해 '(에버튼 구단의) 규정 위반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에버튼은 당시 '브램리 무어 도크 새 경기장 건축비로 인해 적자가 생기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주장했지만, 독립 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항소심에서 새로 구성된 독립 위원회는 에버튼의 규정 위반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음'을 인정했습니다. : "에버튼 구단이 새 경기장 건축으로 빚이 생겨 규정을 위반한 것은 실질적으로 잘못됐지만, 그렇다고 프리미어 리그의 주장 ('구단의 단순한 실책')이 옳은 것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지난 독립 위원회 1심 판결 내용 중 해당 부분에 있어 실책이 발견됐고, 해당 실책은 판결과 징계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대해 에버튼은 구단 성명서를 통해 '독립 위원회가 이번 항소심에서 '좋은 의도' (무고성)가 인정받은 것에 대해 '이번 항소심 판결에서 나온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언급했습니다.

 또한, 이번 항소심은 승점 6점 삭감 징계를 결정한 배경으로 '프리미어 리그가 자체 징계 사례 (포츠머스가 파산으로 승점 9점을 삭감 받은 사례)나 벤치마크 (참고) 가능한 타 리그 (EFL) 사례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는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EFL은 리그 재정 규정을 위반한 셰필드 웬즈데이에게 6점 삭감을 부여한 바 있습니다.

 이번 항소심 판결에서 '타 리그 (EFL) 규정 사례'가 언급된 것은 에버튼이 오는 4월 있을 22/23 PSR 위반 혐의에서 중징계를 피할 수 있는 큰 단서가 됩니다. EFL도 프리미어 리그와 마찬가지로 재정 규정을 갖추고 있지만, '특정 기간에 대해 징계받은 내용으로 추가 징계받는 것을 금지' (일사부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22/23 PSR은 2019/20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의 재무 제표를 기준으로 합니다. 문제는 승점 6점 삭감 원인이 된 21/22 PSR은 2018/19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의 재무 제표 내용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즉, 에버튼은 '이미 징계를 받은 내용을 대상으로 또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위험에 놓인 셈입니다. 해당 문제는 여러 영국 축구계 기자들이 '규정상 문제'로 언급한 내용입니다.

 에버튼은 다음 독립 위원회 재판에서도 EFL의 사례를 언급해 '일사부재리'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 독립 위원회 재판에서 다시 한 번 '타 리그 규정 사례'를 참조해야한다''고 판단할 경우, (EFL의 사례처럼) 징계 무효화 혹은 축소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앞으로 '축구 외 이슈'로 무슨 일들이 남았나?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에버튼과 노팅엄은 2022/23시즌 PSR 위반 혐의로 독립 위원회 재판에 회부된 상태입니다. 노팅엄의 재판은 오는 3월 7일부터 8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에버튼과 노팅엄의 징계 여부가 나올 판결 결과는오는 4월 8일 이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만약 두 팀이 해당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경우, 2022/23시즌 PSR 항소심은 5월 24일 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777 파트너스의 에버튼 인수 승인 여부는 아직 프리미어 리그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9월, 파하드 모시리 구단주는 미국 마이애미주 투자 기업 777 파트너스에 구단 지분 94%를 매각하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금융감독원 그리고 FA와 달리,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은 777 파트너스의 에버튼 인수를 승인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 프리미어 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도 지난해 2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리그 규정을 100번 이상 위반했다는 혐의로 독립 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사례 재판과 판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입니다.

 지난해 첼시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시절 '우회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에 연루됐습니다. 지난해 7월 UEFA는 첼시에 약 8.6m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한 가운데,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과 FA는 해당 혐의를 조사 중에 있습니다.

 해당 판결에 대한 반응

 '에버튼의 이번 시즌 가장 큰 성과'

 댄 론, BBC 스포츠 에디터

 이번 판결은 에버튼이 이번 시즌 거둔 최대 성과일 지도 모릅니다. 에버튼은 징계 규모가 완화됐다는 사실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1심에서 나온 승점 10점 삭감이 정당하지 않다는 내용이 인정됐다는 것에 만족하겠죠.

 중요한 것은 항소심을 맡은 독립 위원회가 '1심에서 두 가지 법률적 문제가 있었다'고 확인한 것입니다. 이 중 하나는 에버튼이 무고한 의도에서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죠. 

 이 내용 그리고 승점 4점 반환은 에버튼 팬들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많은 에버튼 팬들은 프리미어 리그의 첫 징계가 불공정한 징계임에 분개했습니다. 에버튼 팬들은 이번 승점 회복을 통해 팀의 프리미어 리그 잔류 확률을 높이길 기대할 것입니다. 또한, 미국 투자 기업 (777 파트너스)의 에버튼 인수 승인 여부가 나오길 기대하겠죠.

 하지만, 에버튼이 강등권과 격차를 5점차로 벌렸음에도, 에버튼은 또 다른 재정 규정 위반에 따른 징계 위험이 남은 상황입니다. 노팅엄 포레스트도 재정 규정 위반으로 독립 위원회에 회부된 가운데, 노팅엄 팬들 중 일부는 이번 결과가 자신들의 징계가 완화될 수 있는 '벤치마크'가 될거라 위안을 삼을 겁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재정 규정 위반 혐의에 걸린 또 다른 클럽입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위반 혐의를 부인 하는 가운데, 해당 혐의의 규모나 특정성을 볼 때, 오늘 항소심 결과와 큰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안도감'

 마이클 리차즈, 에버튼 팬 

 에버튼이 항소심에서 승점 4점을 반환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뒤, 지금의 기분을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승점 10점 삭감은 그야말로 팬들, 선수들 그리고 감독까지 '선을 넘어' 가혹하다고 느낄 징계였습니다. 

 많은 에버토니안들은 이번 항소심 결과 발표 전까지 '승점 반환 기대 안한다'고 답했을 겁니다. 그렇기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결과를 반갑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판결때 결과때문에 약간이나마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승점 6점 삭감은 여전히 적절치 못한 징계란 생각도 듭니다.

 우리 클럽이 리그와 영국 정부 사이의 신경전 ('별도의 리그 감시 기구' 설립 여부)에 활용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올바른 마인드의 축구 팬이라면 이런 문제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고요.

 저는 이번 결과가 우리 팀 선수들 그리고 감독에게 다가오는 일정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우리 선수단은 분명 가장 험난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웨스트햄전을 위해) 구디슨 파크로 돌아오는 선수단의 노력을 잊어선 안되겠죠. 하지만, 우리는 또 다른 싸움이 계속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두번째 (22/23시즌 PSR 위반 혐의) 혐의 싸움이 그거겠죠.

 로렌스 '슈퍼 실크' 라비노위츠 변호사의 '이중위험금지 (Double Jeopardy) 쇼가 곧 열릴 겁니다.

 '반가운 소식임은 확실하다'

 패트릭 보이랜드, 디 애슬레틱 에버튼 취재 기자

 분명히 에버튼에게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이번 항소심 결과 (승점 삭감 규모 축소)는 에버튼 클럽이 주장한대로 '1심 판결이 정당하지 못했고, 에버튼 구단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고 볼 수 있죠. 에버튼은 PSR 위반 자체는 인정했지만, 승점 삭감 징계 규모가 구단 파산보다 높은 것은 말이 안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에버튼은 이달 항소심을 진행하면서 해당 주장이 받아들여지길 기대했고요.

 지금 시기는 에버튼 클럽의 모든 이들에게 힘든 기간입니다. 션 다이치 감독도 '항소심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는 것이 선수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했었고요. 피치 안에서 에버튼은 12월 16일 번리전 이후 리그 승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고난에 빠진 느낌이 드는 만큼, 이번 항소심 결과는 에버튼에게 반가운 소식이자 필요한 힘이 될 소식입니다.

 에버튼은 아직 프리미어 리그 잔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승점 4점 반환으로 에버튼은 리그 순위를 15위로 끌어올리고, 강등권과 승점차도 5점차로 늘렸습니다.

 물론 에버튼이 완벽히 어둠의 숲에서 벗어난 건 아닙니다. 2022/23시즌 재무 제표를 대상으로 하는 PSR 위반 혐의가 남아있고, 해당 사안에 대한 독립 위원회 판결이 4월에 나오니까요. 이 결과는 이번 시즌 막판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수 있죠. 

 이제 모두의 눈은 해당 문제 그리고 인수 문제로 향할 것입니다. 구디슨이 조용할 날이 없네요... 최근에 그런 적이 있었을까요?


https://www.bbc.com/sport/football/68273436
https://theathletic.com/5299946/2024/02/26/everton-points-penalty-premier-league/
https://www.evertonfc.com/news/3912657/club-statement

[정은비]

이제 4월 판결 방어 잘하고 승리좀 많이 하자

[에코]

남은 경기에서 많이 이기고, 4월 방어 잘해서 4월 안에 잔류 확정지으면 좋겠습니다

[에버튼이좋아요]

이제그냥 션다이치가 12경기 전승하길..

[영원히토피스]

ㅋㅋㅋㅋ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12경기 무패도 괜찮고요...
다이치가 깨닫는게 있기를...

[에코]

그러면 다이치 체제 신뢰 갑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