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정 교열의 새로운 이해
교정 교열은 비슷한 말로 인식되어 혼용되기도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분명 다르다.
교정은 단순히 오자 탈자 등을 바로 잡는 것을 말한다. 교열은 잘못된 문장을 수정하고 나아가 지면 전체
의 오류를 바로 잡는 일을 말한다. 이렇게 볼 때 교정의 전진적인 의미가 교열이다. 또 교정이 기능적 일
이라면 교열은 기술적 일이 된다. 교열을 제대로 하려면 맞춤법 띄어쓰기 뿐 아니라 다방면에 박학다식
해야 가능하다.
신문사에서는 교정부라 하지 않고 보통 교열부라고 한다. 교정부든 교열부든 그런 부서가 있는 것은 일
본 신문의 영향이다.
미국의 신문 잡지들은 기자란 모름지기 글을 잘 쓸 뿐 아니라 바른 글을 쓰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교
열부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잘못된 글을 쓰는 기자는 기자도 아니라는 인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우리 나라 신문사들은 창사부터 현재까지 편집국 기구에 교열부가 있었으나 최근에 교열부가 미미해져
가고 있다. 교열부 직원 전체를 정식사원이 아닌 용역으로 대처한 회사도 있고, 아예 그것마저 없앤 회사
도 있다(이렇게 운영하여 오·탈자가 많아지자 전문이나 제목, 주요 기사만 교열하는 소수의 교열팀을 두
기도 한다). 현재 교열부를 이전처럼 제대로 모습을 갖춘 회사는 거의 없다고 보면 옳다.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절감이다. 이젠 대부분의 신문사가 교열부 기자를 뽑지 않는다. 더구나 원고를 칠
때부터 오자를 방지하는 컴퓨터 시스템이 개발되는 즈음에서 앞으론 더더욱 교열부가 필요없는 상황이
가속화되리라고 여겨진다.
신문과는 달리 잡지는 주간지를 제외하고는 오래 전부터 교열부를 두지 않았다. 주간부는 빠른 시스템
때문에 교열기자 1, 2명을 두고 있는데, 이 역시 최근에 와서는 대부분 용역으로 대처하고 있다.
여성지 등의 월간지는 일용직 아르바이트 개념의 교열 인력을 둔다. 여성지의 경우 대개 마감부터 계산
해 역으로 10일 정도 출근하는 메인 1명, 마감부터 5∼7일 정도 나오는 서브 1∼2명을 둔다. 모두 인건
비 절감 차원에서이다.
신문사를 낀 잡지, 서울문화사 등의 큰 잡지사를 제외한 한 두개의 잡지를 만드는 일반 군소 잡지사는 아
예 교열 기자는 두지 않고 취재기자들 끼리 크로스해서 서로의 기사를 교정본다. 일반적인 사실이다. 사
실 이같은 방법은 그다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도토리 키재기 식으로 그 밥에 그 나물인 사람들이 돌
려가며 봐봤자 오자는 나오기 마련이다.
외부 용역이 아르바이트로 작업을 할 때 교열 작업은 용이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1백% 자신의 일로 취급
하지 않는 점(업무상 철야를 해야 할 때에도 시간되면 그냥 퇴근한다)도 문제점으로 대두되지만 취재 기
자와 교열기자와의 불신이 더 큰 난점이다. 취재 기자들이 자신의 원고를 교열기자들이 고치는데 대해
불만이 많다. "네가 뭔 데 함부로 고치냐?"고 근본적으로 불쾌해하는 것이다. 그것은 취재기자들이 교정
기자보다 우월하다는 자만심에서 비롯된다. 교정기자들은 그들나름 대로 못 해먹겠다고 불만이다. 틀린
것이 분명한데 마음대로 못 고친다고 토로한다. 그들 이야기는 고치면 난리치고 그래서 안고쳐 잘못된
문장이 나오면 왜 그것도 못봤느냐고 아우성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있다. 취재기자들마다 그들의 개성적인 문장이 있기 마련인데 교열기자들은 그것을 무시하기
도 한다(이점에선 편집장들도 마찬가지다. 편집장이 기자들의 원고를 손볼 때 자신의 취향대로 고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다양한 문장 표현을 막는 일이다. 각 원고의 다양성과 개성을 살리면서 교열하
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는 편집장이 교열의 범위를 그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교열기자는 필요하다. '교열 기준'이라는 것도 있고, 잡지 기자들의 수준이 이전에 비해 많이 떨
어졌다. 특히 요즘 아웃 소싱 자회사가 많은데다가 잡지사마다 정식 기자보다는 계약직 기자, 자유기고
가들을 활용하다보니 기사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정식 기자의 질도 예전만 못하다. 기자 하려는 사람들
이 다 어디갔나 모를 정도다. 이모저모로 확실히 이전보다 확실히 수준 이하의 기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
다..
앞으로의 추세로 볼 때, 또 중소 잡지사에 들어갈 경우를 생각해서라도, 또 완벽한 기자가 되기 위해서라
도 교열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교정 작업을 거쳤다 하더라도 기사에 오자 탈자가 나온다든가 잘못된 문
장이 나오면 독자들은 무조건 취재기자가 잘못한 것으로 여긴다. 기사의 완성도를 위해서도 교열은 기본
이다.
(2) 교정 교열의 주요한 예
①오자, 탈자=당연
항상 사전을 비치해 놓자. 국어사전, 옥편, 영어사전!
*틀리기 쉬운 단어(별첨)
②외래어 표기는 교육부가 고시한 외래어 표기에 준한다.
대개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지만 회사마다 독특한 법이 또 있다.
ㅈ이나 ㅊ은 이중 모음을 쓰지 않는다. (예) 텔레비젼→텔레비전, 쥬스→주스
쉬도 없다. (예)타쉬켄트→타시켄트. 클라우디아 쉬퍼→클라우디아 시퍼 등등.
③띄어쓰기
소년지 학생지와 성인지는 다르다. 소년지는 띄어쓰기 법에 그대로 따른다. 명사와 명사 사이 띄어쓰기
가 좋은 예. 희망 사항, 그러나 너무 많이 띄어쓰면 보기가 싫어 성인지는 희망사항으로 붙여 쓰기도 한
다. 특히 제목에서는 그렇다. '한 번'이 좋은 예. 성인지는 '한번'으로 붙이는 경우가 많다. 너무 떨어지면
모양상 보기가 싫어서다.
④부호. 마침표, 물음표 등등. 특히 외부원고는 철처히 봐야 한다
(예)작가나 교수의 원고등 원고지 쓰는 법에 정통한 사람들의 원고가 아닌 연예인, 일반인등의 원고는 정
말 보기 갑갑하다. 부호, 문장 바꾸기부터 제대로 봐야 한다.
⑤부호를 통일 시킨다.
""는 『』와 같은 의미다. 또 ''는 「」와 같다. 그러나 회사마다 어느 하나를 택한다. 같은 의미라고 중복
될 수는 없다. 은밀한 의미에서 「」은 세로 쓰기에서 활용되는 것이다. 가로 쓰기로 바뀐다면 당연히
''로 바꿔야 한다.
''의 활용은 따온 말, 짧은 인용구, 단문, 강조하고 싶은 부분, 제명, 성명서, 발표문의 제목, 단체명 등에
쓰인다. ""는 대화, 직접 인용된 말 등에 쓰인다.
(예)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예) ‘배고픈 돼지’보다도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⑥킬로미터, 톤, 킬로그램 등 단위는 ㎞, t, ㎏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⑦숫자는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하되 백 이상의 숫자는 10진법 단위의 한자어 수사(백, 천,조)를 한글로
써서 풀어 쓰고 십 단위 이하는 아라비아 숫자로 모아 쓴다.
(예) 5천6백만원, 2조 8백만원, 3백14억6천45만2천9백만원
#단 다음의 경우에는 단위어를 쓰지 않는다.
주소상의 모든 숫자-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647번지
서기와 단기-서기 1992년.
법령, 서류, 증명의 번호-형법 946조
차량번호, 모든 지수(주가 지수 등) 전화번호,
수학에서의 숫자
⑧3만원에서 10만원까지를 표현할 때, 3∼10만원은 잘못된 것이다. 3만∼10만원이 맞다.
⑨말이 안되는 문장. 글은 쉽고 재미있게, 말 되게. 기자의 수준이 낮아져 상당히 많다. 그런 예가 종종
나온다.
⑩앞 뒤가 맞지 않은 경우를 고쳐 쓴다. 문장은 매끄럽게 이끌어갔는데, 내용 상 문제점이 발견되었을
때, 주로 취재원이 거짓말을 했거나 기자가 덤벙대면서 원고를 쓸 때 생긴다.
(예).앞에 나열한 이름과 뒤에 또다시 나열한 이름이 다를 경우. 나이가 20세라고 했는데, 쭉
내용을 읽어보니까 25세는 된 것 같을 때. 주로 고무줄 나이의 연예인에게 많다.
⑪인용이 잘못된 문장.
무식의 소치. 공부를 많이 하라!
⑫사진과 사진설명(캡션)이 맞는가
몰라서 실수했을 경우도 있고 혹은 컴퓨터의 실수로 일어나기도 한다.
⑬삽화가 제대로 자리잡고 있나.
대개 글이 자리잡은 후 삽화가 들어가므로 삽화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실수할 경우가 있고, 컴퓨터의
실수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⑭칼럼 제목이 제대로 들어 앉았나
마지막 필름 출력 때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 칼럼 제목은 한 책에서 중복되면 안된다. 기자들은 기
자 스스로 자신의 기사 중에 컬럼 제목을 중복시키면 안되며, 편집장은 전체에서 중복시키면 안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신경 썼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다른 것이 들어와 곤란하게 만든다.
(예)제대로 체크를 안해 중복된 결과도 있었으며(이후에는 배열표에 꼼꼼하게 칼럼 제목을 써놓고 확인
하는 꼼꼼함을 발휘했다) 제대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컴퓨터의 실수로 출력에서 바로 잡은 적이 있다. 컬
러 칼럼 제목이라서 4장 모두 교체하는 비운을 겪었다.
⑮사진 해상력이 좋은지
컬러 페이지에 있어서는 사진 해상력이 뛰어난지도 교열의 대상이 된다. 컬러 페이지는 4장의 필름이
겹쳐 인쇄되는 것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밖에도
○시간은 오전 오후로 표시한다. 하루의 전반은 오전, 후반은 오후. 새벽 아침 낮 저녁 밤 등의 용ㅇ어는
정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자정은 하루 시작의 의미로 0시라고 대신 표기할 수 있고, 낮 12시
에서 오후 1시가지 시간대는 낮이라고 써서 표기한다.
○제목 전문 캡션등은 출력된 필름에서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살펴봐야한다. 넘버링이나 마침 로고도 마
찬가지.
○아래 한글(hwp)에서 맥으로 전환해 넣을 때 띄어쓰기, 각종 부호의 오류가 생긴다. 그런 것 까지 일일
이 다봐야 한다.
(예)부록으로 들어갈 외부 원고였는데, 교열기자 출신의 원고여서 그다지 교열에 신경을 안썼다. 안봐도
된다는 본인의 확신을 믿기도 했다. 그런데 필름 출력 날, 하늘이 노래지는 일을 경험했다. 새벽 5시에 인
쇄소에서는 받으러 온다고 했고, 따옴표의 부호가 잘못되었음을 발견한 시간은 전날 자정. "이것만 넘기
고 오늘은 일찍(?) 가서 자야지"하는데 발견함. 1∼2장이 아님. 눈이 깜깜함. 수십장인지라 돈도 만만찮
음. 아트센터 직원을 불러 교섭. 초조하게 기다린 끝에 도착한 것은 2시 40분. 그때서야 재확인 작업을
벌인 후 경비실(인쇄소 사람에게 넘기고는 겨우 퇴근했다. 단색 페이지라서 빨리 되었다.
○나중에 확인하고 다시 써야지 하고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왕왕 있다. 특히 여성지 생활면에서는 각
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을 하다보면 기사와 사진은 각각 들어올 수 있다. 삽화도 마찬가지다. 이럴 경
우, 삽화나 사진과 설명이 서로 안맞게 연결되어 있을 때가 왕왕 있다. 또 캡션에서도 일부 취재가 부족
하여 후일 삽입할 것을 생각했다가 깜빡 잊고 지나칠 때가 있다.
(예. '흰바탕에 분홍색 땡땡이 무늬가 귀여움을 더해주는 블라우스. 꼼바니아. 값?' ?는 후일 확인한 다음
쓰겠다는 자기 다짐인데 그냥 지나쳐 그대로 인쇄되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것을 일일히 찾아내는 일이
교열부가 하는 일이다)
또 잘난체 하는 기자들 중 캡션을 나중에 달았다가 교열부를 보이지 않고 넘겨 오자가 나오기도 한다. 잘
난체 하지말고 보여주는게 좋다.
이런 이유들로 교열기자들은 꼼꼼해야 한다. 일반 기자들의 충분조건(사실 교열부가 있어도 자신의 기명
기사에 문제가 생기면 본인 책임이 아닐까. 물론 나아가 편집장 책임이지만)에도 꼼꼼함이 들어갈 것이
다. 특히 생활기자들은 꼼꼼함이 필요하다.
아르바이트 교정 기자들은 보통 기사마감 때까지 출근한다. 목차를 빨리 내주면 목차 일차 교정을 본다.
그 다음에는 띄엄띄엄 일거리가 있으므로 인건비 차원에서 그만 나올 것을 말한다. 그렇게 되면 목차 2
차교정부터 표지, 포스터, 신문광고는 모두 취재기자들 몫이다. 기자들 차지라고 해도 결국은 편집장 혼
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해야 한다.
교열은 여러차례 본다.
보통 컬러는 3차 교정까지 보고 필름이 출력된다. 단색은 2차 교정 보고 출력. 두 명의 교정 크로스해서
교정을 본다. 즉 1차를 A가 봤으면 2차는 B가 보는 것이다. 혹시 놓쳤을 지도 모를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서다. 2차 때 잘 보면 돼지하고 1차에서 미적거리면 안된다. 초전박살이라고 1차에서 확실히 보는 것이
교열의 왕도.
교열에서 잊을 수 없는 운영자의 예.
몇번 확인하는 성격인데도 근무 기간 동안 많은 실수를 범했다.
①표지에서 오자 탈자를 낸 적은 없었고 딱 한번 제자의 별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재분해 지시한 일.
②포스터는 가장 나중에 하는 일이라 가장 실수가 빈번하다.
표지에서의 오자. 그나마 외래어 표기여서 휴 살았네. '카탈로그'가 맞다. 그런데 카달로그로 박혀 나왔
다. 다행스러운 것은 일반 사람들은 카탈로그보다 카달로그에 더 친숙하다는 것. 결정적인 실수가 아니
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③역시 사람에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한 사건. 광고부의 의뢰로 성형외과 기사를 준비. 광고성 기
사는 기자들이 싫어하므로 시키지도 못하고 직접 손을 댔다. 자유 기고가를 불러 대략을 지시했으나 바
라는 바 대로 잘해내지 못했다. 결국은 오랜 만에 원고나 써 볼까하는 생각으로 직접 원고를 썼다. 별 것
아니겠지 하고 가볍게 시작했으나 생각보다 복잡했고 결국은 두가지 실수를 범했다. 첫번째는 병원 전화
번호가 틀렸고, 나중에 배열이 바뀌는 바람에 넘버링이 잘못됐다. 모두 과다한 업무량 때문에 야기된 일
이다.
별첨
틀리기 쉬운 우리말
새맞춤법 표기법
(1)자음
1.거센소리를 가진 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끄나풀〉끄나불, 나팔꽃〉나발꽃, 녘〉녁(돌녘, 들녘, 새벽녘) 살쾡이〉삵괭이, 칸〉간
2.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서 널리 쓰이는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강낭콩〉강낭콩, 사글세〉삭월세(월세는 표준어 임)
3.의미의 구별없이 한가지 형태로만 표준어를 삼는다.
돌〉돇, 둘째〉두째, 셋째〉세째, 넷째〉네째, 빌리다〉빌다(빌려주다, 빌려오다, 용서를 빌다
는 '빌다'의 뜻) 다만 두째는 십단위 이상의 서수사에 쓰일 때 '두째'로 한다.(열두째)
4.수컷을 의미하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
수꿩〉수퀑, 숫꿩(장끼도 표준어) 수나사〉숫나사, 수놈〉숫놈, 수소〉숫소(황소도 표준어)
# 접두사 다음에서 나는 거센 소리를 인정한다. 접두사 '암'과 결합할 때도 이에 준한다.
수 캉아지〉수 강아지, 수 캐〉수 개, 수 컷〉수 것, 수 키와〉숫 기와, 수 탕나귀〉숫 당나귀, 수 퇘지〉
수 돼지, 수 평아리〉수 병아리
(2)모음
1.양성모음이 음성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단어들은 음성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깡충 깡충〉깡총 깡총, ∼둥이〉∼동이(막둥이, 쌍둥이, 검둥이, 바람둥이) 오뚝이〉오똑이
2.ㅣ 역행동화 현상에 의한 발음은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아니하되 다만 다음 단어들은 그러한 동화가 적
용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내기〉∼나기(서울내기, 시골내기, 풋내기) 냄비〉남비, 동댕이치다〉동당이치다
# 다음 단어는 ㅣ 역행 동화가 일어나지 아니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아지랑이〉아지랭이
# 기술자에게는 ∼장이 그외에는∼쟁이가 붙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미장이〉미쟁이, 유기장이〉유기쟁이, 멋쟁이〉멋장이, 소금쟁이〉소금장이
3.다음 단어는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괴팍하다〉괴퍅하다, -구먼〉-구면, 미루나무〉미류나무,으레〉으례, 어우적허우적〉허위적 허위적,
케케묵다〉켸켸묵다, 허우대〉허위대
4.다음 단어들은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구려〉-구료, 깍쟁이〉깍정이, 상추〉상치, 튀기〉트기, 주책〉주착
5.웃- 및 윗-은 명사 위에 맞추어 윗-으로 통일한다.
윗목〉웃목, 윗입술〉 웃입술 윗도리〉웃도리, 윗니〉웃니
#다만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한다.
위쪽〉웃쪽, 위층〉웃층, 위턱〉웃턱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웃돈〉윗돈, 웃어른〉윗어른, 웃옷〉윗옷
6.한자 구(句)가 붙어서 이루어진 단어는 귀로 읽지 않고 구로 통일한다.
구절(句節)〉귀절, 결구(結句)〉결귀, 경구(警句)〉경귀
#다음 단어는 귀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귀글〉구글, 글귀〉글구
(3)준말
1.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준말을 표준어로 삼는다.
귀찮다〉귀치 않다, 똬리〉또아리, 무〉무우, 생쥐〉새앙쥐
2.준말과 본말이 다같이 널리 쓰이면서 주말의 효용이 뚜렷이 인정되는 것은 두가지를 다 표준어로 삼는
다.
거짓부리=거짓불, 노을=놀, 막대기=막대, 망태기=망태, 시누이=시뉘 오누이=오뉘
(4)발음변화에 따른 단수 표준어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
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귀고리〉귀엣고리, 귀띔〉귀틤, 꼭두각시〉꼭둑각시, 냠냠거리다〉얌냠거리다, 멸치〉며루치,
너〉네(-돈, -말, -발,-푼)넉〉너/네(-냥,-되,-섬,-자) 봉숭아〉봉숭화, 천장〉천정,
습니다〉읍니다, 올시다〉올습니다, 재봉틀〉자봉틀
(5)발음변화에 따른 복수 표준어
1. 〉을 원칙으로 하되, =도 허용한다.
네〉=예, 쇠-〉=소,괴다〉=고이다, 꾀다〉=꼬이다, 쐬다〉=쏘이다, 죄다〉=조이다, 쬐다〉=쪼이다
2. 어감의 차이를 나타내는 단어 또는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이 다같이 널리 쓰이는 경우에는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
거슴츠레하다=게슴츠레하다, 고까=꼬가(~옷, ~신) 고린내=코린내, 구린내=쿠린내, 나부랭이=나부렁이
(6)고어
사어가 되어 쓰이지 않는 단어는 고어로 처리하고 현재 사용되는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
애달프다〉애닯다, 오동나무〉머귀나무, 자두〉오얏
(7)한자어
1.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고 한자어가 용도를 잃게되면 고유어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
구들장〉방돌, 꼭지미역〉총각미역, 빠른 빨래〉건빨래, 박달나무〉배달나무, 잔돈〉잔전
2.앞의 (1)반대되는 개념. 고유어가 사장되고 한자어가 널리 쓰이는 경우, 한자어가 표준어가 된다.
개다리 소반〉개나리 밥상, 겸상〉맞상, 단벌〉홑벌, 양파〉둥근파, 총각무〉알무/알타리무
(8)방언
1.방언이 표준어보다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그러나 표준어도 표준어 범주에 넣
어둔다.
멍게〉우렁쉥이, 물방개〉선두리, 애순〉어린순
2.방언이던 단어가 널리 쓰이고 표준어이던 단어가 안쓰이면 방언이 표준어가 된다.
까뭉개다〉까무느다, 생인손〉생안손, 역겹다〉역스럽다, 코주부〉코보
(9)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단수 표준어
의미가 똑같은 단어가 몇가지 있을 경우 그중 하나가 앞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
는다.
길잡이〉길앞잡이, 살풀이〉살막이, 샛별〉새벽별, 아주〉영판, 언제나〉노다지,
애벌레〉어린벌레, 언뜻〉펀뜻, 찹쌀〉이찹쌀, 전봇대〉전선대
(10)어휘 선택에 따른 복수 표준어
한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및 몇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
다.
가뭄=가물, 가엾다=가엽다(갸엾어=가여워), 감감무소식=감감소식, 개수통=설거지통, 곰곰=곰곰히, 고깃
간=푸줏간, 극성떨다=극성부리다, 모쪼록=아무쪼록, 뾰두라지=뾰루지, 살쾡이=삵
혼동하기 쉬운 한글용어
(ㄱ)
가늠하다/가름하다/갈음하다
가늠하다→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맞음을 헤아려 본다.
가름하다→갈라놓다.
갈음하다→본디 것 대신에 다른 것으로 갈다.
가르다/가리다
가르다→줄로 가르다.
가리다→가르치다.
가없다/가엽다
가없다→끝이 없다. 한이 없다.
가엽다→딱하다.
거치다/걷히다
거치다→돌이 발길에 거치다. 대전을 거쳐 대구로 가다.
걷히다→안개가 걷히다. 돈이 걷히다.
거저/그저
거저→아무런 노력이나 대가가 없는
그저→그대로 줄곧, 별로 신기함 없이, '무조건'과 같은 뜻.
꽃봉오리/산봉우리
꽃에는 봉오리를 써야하며, 산에는 봉우리가 맞다.
까탈스럽다/까탈
까탈스럽다란 말은 없다. '까다롭다'란 뜻으로 흔히 쓰는 '까탈'에서 파생된 말. 비표준어. 까탈은 '트집
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을 뜻하는 '가탈'의 센말이다. (예)오늘따라 웬 까탈이냐
개펄/갯벌
모방송사가 '갯벌은 살아있다'를 방영해 큰 반향!
갯벌→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모래 벌판, 모래 언덕)
개펄→거무튀튀한 개흙 땅.
(ㄴ)
나래/날개
나래→논밭을 반반하게 고르는 농기구, 배를 젓는데 쓰이는 기수, 날개의 방언.
날개→천사의 날개.
나르다/날다
나르다→짐을 운반하다.
날다→새가 날다.
낟/낫/낮/낯/낱
낟→곡식의 알.
낫→풀 따위를 베는데 쓰이는 연장.
낮→해가 떠 있는 동안.
낯→얼굴.
낱→셀수 있는 물건의 하나하나.
(ㄹ)
렬/열
모음이나 ㄴ받침 뒤에 이어지는 률, 렬은 율, 열로 적는다.(한글 맞춤법 제 11항)
선동열(×)
선동렬(○)
(ㅂ)
붙이다/부치다
붙이다→'붙다'의 사동형. '붙게 하다'의 의미. (예)취미를 붙이다.
부치다→편지를 부치다, 표결에 부치다, 비밀에 부치다, 한글날에 부치는 글 등으로 사용.
바치다/받치다/받히다/밭치다
바치다→'웃어른이나 신에게 드리다' '몸과 마음을 고스란히 쏟다' '세금 등을 내다'의 의미.
받치다→자동사로 사용될 때는 '먹은 것이 소화되지않고 위로 치밀다'의 의미. 타동사로 일 때는 '어떤
물건 안에 껴입다' '넘어지지 않도록 괴다' '무엇을 펴들다'의 의미.
받히다→'세게 밀어 부딪히다'의 '받다'에 피동접사 '히'가 더해진 '떠받음을 당하다'의 의미.
밭치다→'체에 부어서 국물만 받아내다'란 뜻의 '밭다'에 강세를 나타내는 '치'가 더해진 말.
(ㅊ)
추켜세우다/추어올리다
남을 칭찬할 때 흔히 쓰는 추켜세우다는 틀린 말. 칭찬의 의미는 추어올리다
추켜세우다→'위로 치올리다'는 뜻의 '추키다'에 '세로로 서게 하다'의 '세우다'와 '오르게 하다'의
'올리다'가 더해진 말이 '추켜세우다'. 이것은 위로 세워 올리다의 뜻.
추어올리다→'남을 일부러 칭찬하다'는 뜻의 '추다'에서 파생.
채/째
채→어미 'ㄴ' 아래 쓰이며 '그대로의 상태'를 말한다. 또 품사가 의존명사이므로 띄어써야 한다. '째'는
'그대로 전부'의 뜻으로 쓰이는 접미사이므로 앞 말에 붙여 쓴다.
채→나는 모자를 쓴 채로 절을 했다.
째→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ㅎ)
햇빛/햇볕
햇빛→해의 빛, 즉 광선을 의미. (예)햇빛에 눈이 부셔 눈을 뜰 수 없다.
햇볕→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 온도의 의미다. (예)봄이 되면 햇볕이 따사롭다.
그밖에
김치찌개/된장찌개/지게
우리말에서 용언 어간에 '게'가 붙어 명사가 되는 것은 집게, 뜯게(해지고 낡아서 입지 못하게 된 옷), 지
게 정도다. 이밖에는 '-개'로 쓰면 거의 맞는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부대찌개, 뜨개질(털실 등으로 옷을 짜는 것) 뜨게질(남의 속을 떠보는 짓) 뜯게질
(뜯게 옷이나 빨래할 옷의 솔기를 뜯는 일)
귀지/귀이개
귀구멍에 낀 때의 바른말은 귀지. 귓밥, 귀이지는 아님.
귀지를 파낼 때 이용하는 도구는 귀이개가 맞다. 귀후비개, 귀파개, 귀소시개 등은 틀린말.
자주 사용하지만 아리송한 말
손가락의 이름
첫째손가락→대지(大指) 거지(巨指) 무지(拇指) 엄지손가락 엄지가락
둘째손가락→식지(食指) 염지(鹽指) 인지(人指) 집게손가락
셋째손가락→중지(中指) 장지(長指 將指) 가운뎃손가락
넷째손가락→무명지(無名指) 약지(藥指) 약손 약손가락
다섯째손가락→계지(季指) 소지(小指) 새끼손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