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보면 문득 이런생각이 든다.
'저렇게 우후죽순처럼 생기다간 동반자살 할 것 같은데...'
뭔 말이냐고?
회사 앞 상가에 입점한 동종업체를 보고 한 말이다.
한국사람의 특성상 뭐가 잘되면 바로 따라하는 습성이 있다.
뭐 마케팅 관점으로 보았을 때 업계의 리더를 추종자가 따라 잡으려면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이상 비스무리하게 나간다는 이론도 있어 그리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사업이나 상품, 기획을 보았을때 남들과 같거나 비슷하다면 이것이 오래갈 수 있냐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회사앞 상가(종로1가당)는 거의 같은 패턴으로 트랜딩 되어 가고 있다.즉
불닭이 잘되니깐 너도나도 불닭을 만들었고
등갈비가 잘되니깐 너도나도 등갈비를 따라한다.
이렇게 해서 과연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
회사에서 한 15분쯤 떨어져 있는 쇠고기된장찌게... 그집에서 밥을 먹으려면 11시20분에는 나와야 한다. 거리도 거리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가격도 6,000원씩이나 하는데..
회사옆 1분 코스. 허름한 백반식당. 2명이면 점심시간때 아예 받아 주지도 않는다. 또한 점심시간때
여자들끼리 있으면 그것도 잘 받아주지 않는다.(밥먹는데 오래 걸린다고)
회사옆 2분 코스 돼지 양념 백반집. 신문에도 여러번 나왔고 방송도 여러번 타 이집은 항상
대 만원이다. 가격도 저렴한 3500원... 12시 되면 이집에서 밥을 먹으려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의 줄이 5M 쯤 된다.
당산역 곱창집... 졸라 비싸고 허름하다. 또한 서빙하는 아줌마들의 서비스란 기대해서도 안된다.
하지만 술을 먹기위해 오는 곱창집이 아니라 곱창을 먹기위해 술을 시켜야 하는 전국에서 3번째 안에 든다는 집이다.
이 4곳의 공통점을 몇개 들자면
서비스는 그리 좋지 않다. - 맛이 좋으면 서비스가 뒤 떨어져도 인정을 해 준다는 뜻
밥을 빨리 먹어야 하며 장소도 허름하다. - 뒷사람 기댕기니깐 눈치 졸라 준다.
하지만 중요한 공통점 하나는 다른 곳에 비해 차별화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
쇠고기 된장찌게집은 그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돈 6,000원 이라면 점심값으로 절대 싼것이
아니지만 항상 그 집은 만원이다. 맛있으니깐...(그집까지 가는데 왕복 30분 밥먹는데 10분...)
허름한 백반식당은 어머님이 직접 해 놓으신 밥인양 신선한 재료으로 그날그날 팔 음식만 만들어
11시 20분까지 12시에 팔 음식들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양이 아니라 질이라는 것이다.
돼지 양념 백반점, 이집은 3,500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10가지가 넘는 밑반찬과
돼지 양념 고기가 있어 그 점에 1차적으로 반하고 고기만 빼고 반찬과 밥은 무한 리필이다.
곱창집은 생간에서 비린내가 하나도 안나고 곱창의 맛은 어떻게 그렇게 만들 수 있냐는 것이다.
(난 원래 곱창이 생긴것도 맘에 안들고 내장이라는 이유때문에 그리 잘 먹지는 않았으나 그집만큼은 쌍불을 키며 먹어야 한다. )
차별화와 비차별화의 차이는 현대의 경쟁사회에서 성공을 일구어 내는데 중요한 키 포인트이다.
나만의 것,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것, 또는 다른 사람보다 월등한 것이 있다면 그 집은 언제라도
성공의 기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