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널 부른다.
같이하면서 늘 넌 날 보면 엄마뒤로 숨거나 피했고 날 멀리 했었지...
그러다 이렇게 정이 좀 들만하고 내 얼굴 익혀서 따라다닐만 하니깐 갔네...
아빠보단 널 낳아 준 엄마가 좋았던지... 엄마 찾아 하늘로 가버렸지...
나쁜 녀석...
엄마가 널 얼마나 힘들게 키웠는데 그렇게 쉽게 가버리다뉘...
니 엄마는 너희들 낳다가 하늘로 훌쩍 가 버리고
남겨진 니들 셋을 두시간에 한번씩 젖먹여가며... 응가 봐 가며...
그렇게 애지중지하게 키웠거늘...
뭐가 그리 급하다고 그것도 단 몇분의 말미도 주지 않고
서둘러 그렇게 등져버렸는지... 넌 아주 나쁜 딸이다... 아니? 별아...
별아...
오늘 니가 마지막으로 가는 날이다.
그런데 아빠는 이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하루 죙일 책상에 앉아서 멍하니... 이 생각 저 생각들로만 꽉 찼다...
미안해서 어떡하니?
너무 미안해서 어떡해...?
늘... 너에게, 너희들 보면 미안한 맘이 앞선 아빠였는데...
미안해서 어떡해...
널 키워준 엄마는 어떡하고...
조금만 더 살아주지... 녀석.. 뭐가 그리 바쁘다고... 훌쩍 가버리다뉘....ㅜ.ㅡ
따듯한 봄날이 되면 같이 니 동생과 함께.. 우리 모두 놀러갈려고 계획잡고 있었는데...
별아... 홀로 남겨진 점심이 어떡하니?
이제 어떻게 살라고...
이젠 더 이상... 남기지 마..
아무것도 남기지 마...
그냥 편하게 가... 가 줘...
가서 엄마(하늘이)랑 상봉해서
그렇게도 그리웠던 엄마품에 안겨서 생전에 못 빨아 본 쭈쭈두 빨며...
아프지 말고 영원히 행복하길 바란다.
잘 가라... 내 딸 별아...
하늘에 가서라도 부디 널 그렇게 키워 준 엄마 잊지말고...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추신ㅜ.ㅡ)
별이라는 말티가 있어요...
'별'이는 집사람이 결혼전부터 키워왔던 말티 '하늘'이란 녀석의 낳은 딸인데...
예전에 심부전증을 앓아서 아프다고 글 올린 '점심'이란 말티녀석은... '별'이 오빠이고......
하늘이란 엄마견이 이 녀석들을 낳고 무지게를 건넜구....
결혼전까지는 이 두녀석들을 밤잠 설쳐가며
병원 뛰어다니며 집사람이 손수 키웠는데...
제가 여건상 조금 힘들듯 싶어서 결혼 후 지금까지 처제가 키워왔는데...
그동안 앓아왔던 오랜 지병인 간질로 인해... 심장마비가 왔나 봐요...
간수치도 높은 상태에서...
그래서 갑작스럽게 어제 저녁에 처제가 동물병원 여기저기 뛰어다녔는데
그 사이 어제 저녁에 하늘로 올라갔나 봅니다.
휴~~ 지금즈음 오늘 김포로 향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긴 하는데...
애견 장례식장(아롱이 천국)에 화장해서 납골식으로 안치할려구요...
첫댓글 모녀가 좋은곳에서 상봉해서 행복하게 뛰어다니길 바래요 기운내세요
누군가 떠난다는건 정말 슬픈 일이에요... 별이, 엄마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길.....
별이 좋은곳으로 갈거야.... 별이 엄마 아빠 힘내슈~ 그만 울고 기운내고~
미경이누나하고 연수형 힘내세요~~ 별이 여기보다 더좋은곳으로갔을꺼에요 ....
별이도 갔군요. 혹시 도끼랑 길동무 하지 않았을까요? 혼자가면 외로우니까......, 힘내세요.
ㅠ.ㅠ;;..하늘에서 하늘이가 별이 많이 보살피고 있을거야...도끼도 많이 보살펴줄거에여...모두 힘네세여...
사무실에서 눈물을 글썽이게...되네....ㅠㅠ 오빠 언니 힘내라!!! 별아~ 하늘에서라도 엄마랑 행복해야해 ㅠ.ㅠ
별아... 별아.. 휴.. 너무 보고싶다...
우리 별이 잘있었니? 보고싶어서 왔어.. 점심이 잘 부탁해...
별아.. 토요일에 눈오고.. 일요일부터 오늘까지..너무나도 춥군아.. 우리 별이는 어떻니 ? 점심이는 많이 추울텐데.. 걱정이야.. 우리 별이가 꼭 안아주렴... 너희가 너무도 보고싶다.. 엄마는..
별아.. 점심이랑은 재미있게.. 지내니 ?? 매일같이 너희를 생각하는데.. 이젠..않울꺼같은데.. 그래도 눈물이 난다.. 오늘도.. 너희가 무자게 보고싶다...
별~~ 몇일있다...... 보러갈께........ 자주 못가서 미안해... 하지만.. 엄마가..매일같이 너희를 생각하는걸.. 알지 ? ㅋ 너무 보고싶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