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불산(낙동8회차)

[안레아]

휘영청 보름달이 산행길을 밝혀주고.. 

 만불산 진신사리탑

관산 정상(나무가지에 푯말만이..) 

남사봉 정상(471m) 

 마치재(영천시 고경면 덕정리 청석마을과 경주시 현곡면 남사리 연결. 925호 지방도로)

어림산 정상(510.4m) 

낙엽을 뚫고 올라오는 봄의 전령 얼레지 꽃

철조망지대를 좌측에 끼고서.. 

참나무 가지사이로 길게 펼쳐있는 고경저수지(그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산행길 우측편 멀리 안강읍이 보이네요 

카메라를 당겨본 안강읍(앞에 있는 저수지가 하곡지) 

딱다구리(?)가 만들고 있는 새들의 보금자리 

6.25 격전지 안강 호국봉(조그만 나무푯말만이..) 

안강휴게소 들어오는 입구 

사당지맥에서 기념촬영

아화고개-관산-청석재-마치재-어림산-시티재(낙동 8구간)

일시:2009.02.27 토요무박(거리: 24.2km 산행시간: 10시간)

낙동 종주 산우님들 1달만에 반갑게 만났다.

이번구간은 시작점인 만불산 만불사와

끝점인 호국봉을 기억해 보고 싶은 구간이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영천을 지나다보면

산등성이에 우뚝선 황금불상이 목격된다.

해발 236m 산 정상에 조성 봉안된

우리나라 최초의 아미타 대불이다.

속리산 법주사 미륵대불, 대구 동화사 약사여래대불

만불사 아미타 영천대불(약33m)

우리나라 3대대불이다.

오늘이 음력 1월15일 정월 대보름날이다.

휘영청 밝고 높게 뜬 보름달빛아래

좌측 산등성이에 웅장한 불상이 어둠속에 보인다.

만불산(279m)에 올라서니 신진사리탑이 있다.

스리랑카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운 받아온

부처님의 진신사리 5과가 모셔진 곳이다.

산행길은 표고차 200~300m 정도로

부드러운 흙과 깊게 쌓인 푹신푹신한 낙엽을 밟으며

편안하게 걷는 야산길이다.

콘크리트도로로 올라가다 악취가 풍기는 농장을 만난다.

전등불을 훤하게 밝히고 있는 양계장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위쪽방향으로 진행하면 관산(393.9m)에 도착한다.

한자로 冠,산의 모습이 모자를 닮았다고 한다.

능선 따라 걷다가 우측 급경사길을 내려간다.

316.4m봉과 한무당재(청석재)을 조금 지나

후미 일행과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한다.

남사봉(471m)을 치고 올라가서 다시 내려서니

마치재 도로(포장)을 만난다.

오늘 산행중 가장 높은

어림산(510.4m)을 향하여 여유롭게 걷는다.

산 정상에서 안내견 2마리와

이 지역에서 올라온 산악회 일행을 만나

가벼운 인사를 나누었다.

낙엽을 헤치고 올라온 두 장의 얼레지 잎사귀,

만개한 꽃을 상상하며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산 아래 좌측 도로변을 끼고

길게 이어진 고경저수지가 나타났다.

우측편으로 안강읍내 희뿌연 아파트 건물이 보인다.

호국봉(384m)에 도착하여 6.25사변때

포항, 안강 지역에서 결정적인 전투로 승리하고 

 순직한 국군과 학도병을 생각해 보았다.

대위 계급장을 단 빛바랜 저의 장인 사진을 보면서

아마 이곳전투 이거나 칠곡 다부동 전투에서

순직하지 않으셨을까 짐작해 본다.

당시 북한군의 남쪽 진격 저지선으로

 안강이 피탈되었다면 낙동강 방어선이 무너지고

국군의 횡적 보급로가 차단되어 경주가 적의 수중에

들어갈 위험에 처하게 될 상황이었다.

산 아래 넓게 조성된 묘비와 호국관 건물이 보였다.

6.25 전쟁 무렵에 태어난 우리세대는 국방과 안보가 최우선

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세대는 그렇게 인식하지

않는 것 같아 어떤 땐 안타깝다.

이동통신 중계탑을 지나니 포항과 안강을

연결하는 28번 도로가 보인다.

안강휴게소가 있는 시티재에서 도착(13시30분)하여

 순 한우소고기 국물이 우러난 

시원한 국밥(6000원)을 맛있게 먹었다.

일찍 산행 끝나 사당지맥까지 연장,

태양 수산(횟집),청송 산오징어집(문어)에서

 즐겁게 뒷풀이 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글

(만불산 만불사에서 옮긴글)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서 생긴다.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두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아름다움을 볼 것이며

입을 조심하여 실없는 말을 삼가고

착한 말, 바른 말, 부드럽고 고운 말을 할 것이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 하라.

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이를 받들며

지혜로운 이를 따르고

모르는 이를 너그럽게 용서하라.

오는 것을 거절 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말며

내 몸 대우 받기를 바라지 말고

일이 지나갔음에 원망하지 말라.

남을 해하면 마침내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세력에 의지하면 도리어 재화(災禍)가 따른다. 

[모나리자]

요번에는 후기글이 없으시나 했는데 그간 바쁘셨나 보네요 요번에 저 때문에 몇번을 응급조치 해주시고 답답하게 늦는데도 끝까지 같이 하여 주시고 많이 많이 수고 하셨고요 뒷풀이도 감사 드립니다 . 변함없이 끝까지 완주의 날을 위하여

[大肝]

후기글 잘 봤습니다. 연결하기 위해 같은 생각과 같은 목적을 지닌 님들 보러 가야지요.토욜날 뵙겠습니다.

[스롬]

후기글을 읽으면서 지나온 길을 다시한번 생각하니 감회가 어립니다. 수고하셧습니다.

[라스트]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후기글 감사히 보았습니다. 참 사진 올려야 하는데...깜박 잊었네요. 글구 벗굴 맛이 괜찬았나요 토욜 뵙겠습니다.

[적토마(이재철)]

요즘 엄청 많이 바쁘셨나 봐요늦게나마 멋진 사진을 곁들인 후기글 올려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으면서 지난 그 때를 돌이켜 보게 됩니다2일후면 또 뵐 수 있어 넘좋아욤토요일밤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