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쟝에서 짜오씽까지 이동 거리는 250km에 불과했지만 3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일반 도로도 좀 달리고 고속도로도 달렸지만 산이 많다보니 길도 고불고불 하고 터널도
많아서 제한 속도가 80km인데가 많아서 빨리 도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짜오싱에 도착해서 입장권 끊고 관광차 타고 마을 대문까지 가서 마을내의 무료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까지 가려고 했지만 미니버스가 관광차 정류장 표지판 세운 곳으로 오지 않아서
1시간동안 허무하게 기다리다 말고 걸어가게 됐습니다. 관광차 내린 곳에서 바로 타면 되는걸....
버스 정류장 표지판을 만들어놓고 차가 오지 않는 불친절도 있지만 제가 좀더 여기저기
자세하게 물어보지 않았던게 일행분들께 너무 미안했습니다. 1시간을 그냥 기다렸으니.....ㅠ.ㅠ
짜오싱에서 묵는 호텔은 동도주점(侗都酒店)인데 279위안에 조식 포함이였습니다.
객실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아니었지만 깨끗했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과일 한접시를
서비스 받아서 대체로 만족스러운 호텔이였습니다.
호텔에 짐 풀고 근처 식당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산 위에 당안이라는 동족마을을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식당에서 나방이 하나 날아다니길래 창문에 붙었을 때 식당광고지로 꾹 눌러 죽였더니 리다아님 왜
그렇게 죽이냐며 잔인?해 보인다는 그런 표정이였습니다. ㅋㅋ 리다아님은 보살 같은 마음을 가진 분이여서
동물들 죽이는거 보지 못하고 관광지에 가서도 말도 안탄다고 합니다. 불쌍해서 못탄답니다.
호텔에서 오르막으로 조금 올라가면 탕안에 가는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1인당 편도 20원인데 돌아오는건 무료 탑승이라는데 왕복 20원이라 이하하셔도 되고
돌아올 때 걸어오더라도 20원은 변함 없습니다. 짜오씽에서 탕안까지 거리는 7km입니다.
좁은 길로 고불고불 올라가야 합니다.
탕안에 마을 입구에 도착하기 전에 내려가는 버스 타려고 줄 서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곳에서 내리고
버스를 내려갈 사람을 태우고 그 접은 도로에서 유턴을 하는데 조심하지 않으면 산 밑으로 추락할 수
있는데 쩐빵님 사모님은 내려갈 때 무서워서 차를 다 돌린 후에 타시겠답니다. ㅋㅋ
탕안에서 짜오씽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인데 4~5월에 다락논에 물 댔을 때 일몰을 찍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높은 다락논에 물을 어떻게 대냐고 버스기사한테 물어봤더니 산이 높고 깊어서 산에서 솟아나는 샘물로
논밭에 물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요즘 드론이 대세라더니 이분은 최신 모델 매빅 줌을 갖고 와서 공중에서 다락논을 찍고 있었습니다.
다락논을 높은데서 찍으니까 확실히 아름답고 멋지게 잘 찍힙니다.
리디아님과 유림씨는 드론영상이 멋있다며 리모콘 화면을 찍어댑니다.
마을에 들어가자마자 개를 잡는 모습을 봤는데 리디아님과 쩐빵 사모님은 불쌍하고 혐오스럽다고
시선을 피해 다른 곳을 쳐다보며 지나갔습니다. 요즘 애완동물로 많이 키워서 가족같은 동물이다
보니 개고기 먹는 것에 대해 반대를 많이 하는데 드셔봤던 분들은 개고기가 맛있다는 걸 다 압니다.
사실 저도 어렸을 때도 먹었는데3년 전에 내몽고 초원에 가는 길에 맛보고는 냄새가 나는 것도 있지만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더는 못먹겠더군요~
동족(侗族) 어린이들
추석이다 보니 개도 잡고 돼지도 잡고 말도 잡고 소도 잡고 각종 가축들을 잡아 먹습니다.
아! 물론 돼지는 잡자마자 고기를 고루(鼓楼) 밑에서 팔기도 합니다.
머리 짤린 개-.-
이 샘물로 마을 주민들이 생활합니다.
이거는 북방에는 없는데 남방지역에서 즐겨 먹는 일종의 고구마입니다.
어떤 지역은 그냥 地瓜(띠과)라 하고 어떤 지역은 凉薯(량수)라고 합니다.
껍질은 손으로도 잘 까지는데 생으로 먹으면 생밤 같기도 하고 금방 캐낸 생 땅콩 같기도 한데 단맛이 약간 있습니다.
이 마을은 아직 나무를 많이 때나 봅니다.
탕안을 2시간에 구경하고 짜오씽으로 돌아오자 날이 이미 어두워졌습니다.
쩐빵님 부부는 호텔 들어가면 나오기 싫어진다며 마을 입구에 전망대로 구경가시고 저는 발에
물집 때문에 멀리 못고 호텔 근처에서만 사진 좀 찍었습니다.
상가집에서 식사하고 술도 마시고 나와서 팔씨름을 하는 아저씨들
첫댓글 개 잡는게 좀 그렇네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사진 멋지게 잘 담았습니다~~
서강 묘족마을보다 이곳 동족마을이 조용하고 풍요로우며 고풍스러운게 더 마음에 남은것 같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네요
와 진짜 아름다운 마을이네요~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