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시장엘 갔습니다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서 인지 배가 곺아 우선 시장입구 포장마차형 가게 앞에 섯습니다
수수부끄미 얼마에요? 한장만 주세요
어릴 때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수수부끄미를 회상하며 먹어보는 맛 입니다.
어전에서 가장 큰놈으로 사 온 생태를 깨끗이 씻어 놓고
된장과 청국장을 조금풀고 제가 만든 천연 조미료 들을 넣고 보글보글 끓입니다
고소한 생 배추를 손으로 띁어 넣고 생태 토막들을 넣었습니다. 고추가루도 좀 넣고요
두부를 넓게 설어 넣고 마늘 양파 표고 미더덕을 넣고
끝으로 지난 가을에 따다가 냉동실에 넣어 둔 빨간 청양고추를 어슷어슷 썰어 모양을 냅니다.
나는 싱겁게 먹는데, 다른 사람들은 싱거워 맛이 없다고 할까봐 볶은 소금으로 간을 해 놓았지요^^
조선희 회장님이 먼저 도착하시고 여정 옥천도 잇달아 왔습니다
서로 반가워 악수를 하고 포웅을 하고 *^^*
청국장에 끓인 생태찌개가 별미라 하는군요 누구는 제가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았다고 하네요
참~ 저도 맘잡고 하면 한 맛내는데 말입니다.
찬은 별로 없었지만 우리는 아주 맛있게 석식을 마쳤습니다
차를 마시고 둘러앉아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젊어서 웅변을 했다는 옥천의 열변이 시작됐습니다.
할아버지가 아흔아홉칸 저택에 사신 이야기 부터 최근의 심경까지...
간식으로는 땅콩과 귤을 냈습니다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자주 이런 시간을 갖기로 하고 늦은 시각에 시인님들은 돌아 갔습니다.
자주 만나면 누구나 더 없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첫댓글 어제 잡곡밥에다 생태찌게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시인님의 찌게 끓이는 솜씨가 대단 했습니다
근디 언제 그런 솜씨를 배웠당가요
진즉 끓여주시지 ㅎ ㅎ
아이고 또 먹고 싶네
수고 많으셨습니다 문우님들과 정겨운 대화가 즐거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그렇게 맛있었당가요? 또 먹으면 맛이 없는 것이요~
입안에 처음 맛을 간직하는 것이 저를 오래 기억해 줄수 있는 것이요
자주 만나서 정겨운 담소의 시간을 갖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