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정기산행 제185차 산행기 - 성지곡 수원지 □ 다녀온 날 : 2008. 9. 19 금 □ 다녀온 곳 : 성지곡 수원지(백양산) □ 다녀온 코스 : 학생문화회관 항일기념탑 -> 수원지입구 -> 수원지 -> 13번매점(성지교) -> 백송천(白松泉) -> 학수대(鶴水臺) -> 임도(비룡폭포) -> 삼성약수로(杉聖藥水擄) -> 수원지입구 -> 서면 정원집 □ 다녀온 사람 : 난곡, 덕산, 여산, 중산, 춘성, 혜종, 흰내, 매일생한(덕인), 태건, 남계, 연암, 경오, 매암, 백사, 여수, 화산, 영암, 태화, 설강 이상 19명 연암, 매일생환, 춘성, 매암, 남계, 백사, 혜종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해졌다. 늦더위가 계속되지만 가을 산행을 시작할 적기인 것 같다. 그동안 더위로 느슨해진 생활 리듬을 추슬러 근교산 백양산의 성지곡 수원지를 한 바퀴를 둘러 본다. 성지곡 수원지 10 : 00 학생문화회관 항일 기념탑 앞 학생문화회관 항일 기념탑 앞 광장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난곡의 지참 통보가 있었고, 덕산, 여산, 중산, 춘성, 혜종, 흰내, 매일생한, 태건, 백사, 경오, 매암, 남계, 연암이 도착한다. 매암이 군밤을 한주머니 내놓는다. 군밤장수 할머니의 ‘총각’ 이라는 유혹(?)에 안 살 수가 없었다나. 매암의 오늘 산행 차림이 꼭 총각 같다. 여수, 화산, 영암, 태화, 설강은 1시에 정원집으로 바로 온다는 통보가 있었고 난곡을 5분 더 기다려 10 : 20분에 수원지로 출발. 오후 1시에는 9월 27일에 출발하는 중국 황산 산행 설명회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산행 출석률이 좋다. 오늘은 초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성지곡 수원지를 한 바퀴 돌고 서면으로 갈 예정이다. 학생문화회관 광장에서 일행을 기다린다. 매일생한, 경오, 여산, 백사. 오랜만에 매일생한(덕인)이 출석했다. 매일생한(덕인)은 현호웅 친구의 아호이다. 매일생한이 우리 카페에 동서테니스대회 진행상황을 사진을 곁들여 올려두었다. 글 솜씨도 그렇지만 사진 촬영 솜씨는 더더욱 일품이라고 야단들이다.
그런데 남계가 현호웅 친구의 아호 '매일생한'의 뜻을 궁금해 한다. 매일 살아서 돌아온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매일생한 현호웅 친구가 아호를 풀이하는데 상촌(象村) 신흠(申欽)의 시에 이런 글귀가 있다.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月到千虧餘本質 월도천휴여본질 柳經百別又新枝 유경지백열우신지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아니 한다./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은 남아 있고/ 버드나무는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란 뜻이다. 현호웅 친구는 둘째 글귀 梅一生寒不賣香이란 글귀를 좋아해서 梅日生寒을 아호로 정했다나. 또 梅日生寒(현호웅)은 상촌 신흠에 관한 해박한 지식도 가지고 있다. 천년을 살아 낸 오동나무가 어찌 거문고나 가야금을 만드는 재료로 쓰일 만큼 곧게만 자랐겠는가? 오동나무도 온갖 풍상을 겪어내었기에 아름다운 곡조를 뽑아낼 악기의 재료가 되었을 것이다. 찬바람 속에서 자란 매화나무도 추위를 이기기 위하여 그 향기를 팔지 않았기에 한그루 매화나무로 자랑스럽고 고고하게 자랐을 것이다. 끈기 있게 참아 내었기에 작은 영광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할 때 신흠의 이 시를 좋아하는 매일생한(덕인, 현호웅)의 인내심과 자존심, 지조를 엿볼 수 있다. * 신흠(申欽) : 조선 인조 때 학자, 영의정, 문신. 호 상촌, 조선시대 4대 문장가. 수원지 입구 배수로 댐 백송천 약수터에서 1차 휴식. 춘성, 백사, 매암, 매일생한, 흰내, 덕산. 10 : 50 백송천(白松泉) 도착 수원지 입구 계곡 길을 걷다가 갈림길에서 왼쪽 계단으로 오르면 수원지를 안고 도는 산책로가 나온다. 이 산책로를 따라 성지교로 향한다. 늦더위로 온몸이 땀으로 젖었지만 산책길을 걷는 마음만은 상쾌하다. 성지교를 건너 13번 매점 왼쪽 산행로를 따라 올라 석탑을 지나면 백송천에 도착한다. 백송은 없고 편백나무 숲 속에 작은 약수터가 있다. 여기에서 1차 휴식. 남계가 곱게 깎은 고당도, 고수분 물배, 신고배를 내놓는다. 산지직송인지 달콤하고 시원하다. 두 번을 더 먹을 수 없느냐고 야단이다. 백송천을 출발. 학수대로 가는 일행 11 : 00 학수대(鶴水臺) 도착 백송천을 출발 폭포 쪽 임도로 오른다. 어쨌든 그늘로 된 길로 가잔다. 석탑을 지나고 10분 쯤 오르니 학수대에 도착한다. 우리 일행은 학수대로 알고 있었는데 학수천 약수터이다. 여기서 2차 휴식. 춘성이 Y담을 시작한다. 산행기에 적어 놓으니 Y담의 유머와 해학이 줄어든다. 그래서 쓸 수가 없다. 춘성의 입담은 당해낼 사람이 없다. 흰내가 이르기를 춘성의 기억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단다. 춘성의 Y담 레퍼토리(repertory) 는 산행 때마다 다르다. 포복절도(抱腹絶倒) 한바탕 크게 웃고 넘어 가는데 춘성 자신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는다. 숲 그늘 사이로 불어오는 골바람이 시원하다. 일행 모두가 하염없이 퍼질고 앉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연암과 남계, 난곡은 지적 호기심이 많다. 어떻게 하는 운동기구인지 지금 탐색중이다. 학수천에서 2차 휴식. 매일생한, 혜종, 흰내, 덕산, 경오. 비룡폭포 임도에서 3차 휴식. 태건, 흰내, 경오, 난곡, 덕산, 여산. 11 : 50 학수천 출발 비룡폭포 임도 도착. 여기에서 3차 휴식. 9월 들어 비가오지 않았다. 30도가 넘는 고온 현상이 연일 계속됨에 따라 부산지방의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가뭄으로 비룡폭포도 계곡물이 말라 버렸다. 여산이 Anytime을 내놓는다. Anytime으로 피로를 풀고 삼성약수터로 하산. 1시까지는 서면에 도착해야 한다. 비룡폭포 임도에서 3차 휴식. 연암, 매일생한, 춘성, 매암, 남계, 백사, 혜종. 12 : 00 杉聖藥水擄(삼성약수로) 도착 杉聖藥水擄 - 삼나무 성지곡 약수터(?) 약수터 이름이 너무 어렵다. 약수터 주변 편백나무 숲 사이로 삼나무가 더러 보이기는 한다. 그래서 삼나무약수터인가? 일행 모두가 약수 한 모금씩하고 수원지 입구로 하산. 삼성약수로(杉聖藥水擄)에서 일행 모두가 약수 한 모금씩하고 수원지 입구로 하산. 12 : 40 정원갈비집 도착 초읍에서 서면행 버스에 승차한다.(12 : 30) 난곡, 여산, 춘성, 혜종, 흰내, 태건, 남계, 연암, 경오, 매암, 백사가 먼저 가고 매일생한, 중산, 덕산은 뒤차를 탔다. 정원갈비집에 도착하여 좌정하고 우선 생탁으로 건배한다. 이집 특미 점심 특선 소고기정골백반을 시켜 음식맛을 보는데 식단이 정갈하고 음식 맛이 단백하다. 그리고 황산 여행자 인적사항(여권번호, 영문이름, 여권시효만료일, 주민번호)을 각자 확인하고 설명회를 갖는데 마음은 이미 황산에 가 있다. 단체 비자를 발급 받는데 인적사항이 틀리면 15만원의 패널티가 있단다. 설명회에는 신우관광 설강 사장과 담당자 고경미 이사가 참석했다. 식사중에 24일 모덕초등학교 배구대회, 내년(2009년) 해외 산행 산행지, 10월 산행 계획을 의논하고 모두 해산(14 : 00) 하는데 내년(2009년) 해외 산행 후보지로 일본 북해도, 중국 구채구, 서안, 북한 금강산이 거론되었다. 오늘 산행은 추석 명절 연휴와 그동안 더위로 느슨해진 생활 리듬을 추스르는 보람 있는 산행이었다. 황산 간다기에 황산 사진을 보내준 작가 박은서 동기님의 황산 사진 몇장을 실었다. 박은서 홈페이지(http:// eunseophoto.pe.kr)에 들리면 좋은 작품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황산 서해대협곡입구 황산 부용령 황산 시신봉 입구 황산 서해대협곡 황산 청량대 오늘 식대 정산은 불백 7,000원×19= 133,000원, 맥주 3,000원×5= 15,000원, 생탁 3,000원×8= 24,000원 합계 172,000원을 1인당 10,000원×18=180,000원에 공제하고 남은 8,000원을 184차 산행 때까지 남은 19,000원에 합해 27,000원을 총무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