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년전 소년체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입상은 못했고 제 한해 선배들이 휩쓸었던 대회였죠.
남자 단식, 복식, 단체전까지 모두 우승했으니까요.
참고로 국대출신이고 현 국대코치인 김용태가 제 후배입니다.....으쓱...^^
저는 대단한 소질을 가지진 못했습니다.
저희 학교는 전교생이 4500명이 넘는 학생숫자로는 엄청나게 큰 학교였고
4~6학년중 각학년 4명씩 선발되어 선수생활을 하게 됩니다.
선수선발은 키크고 단거리 달리기와 오래달리기로 뽑혔고
그리고 감독님이 '내 눈 똑바로 봐~'해서 빤히 쳐다보는 녀석들이 뽑혔었죠.....ㅋ
새벽5시부터 저녁7시까지 교실 한번 들어가지 않고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육성회에서 지원하는 밥을 먹으며
하늘이 노래지도록 운동을 했습니다.
매일 빳다를 맞았고 이제 뼈도 여물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엄청난 웨이트를 겸한 운동을 합니다.
훈련중에 올코트프레싱이란게 있는데 이거 30분만 하면 입에 침이 한방울도 안나옵니다.
그리해서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란 전국대회는 모두 우승하는 성과를 올렸었죠.
앞에서 말한 국대 김용태는 아주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제 한해 선배와 동기중 천재형 선수가 있었습니다.
선배는 당시 여자실업팀 선수와도 경기를 하면 이겼고
남자 고등부선수와 해도 지는 경기가 거의 없었지만
운동을 해본 분들은 알겁니다.
많은 천재형 선수들이 부상으로 중간에 그만두게 된다는걸.
저도 6학년때 오른쪽 무릎 인대파열로 그만두었으니까요.
그 선배와 동기는 이미 고딩때 국대상비군까지 했지만
그때 팔목, 발목 성한데 없이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어
그만 어찌되었는지 지금은 알 수도 없습니다.
30년전에 영국제 빅터와 일제 요넥스를 쓰던 나였는데
그 라켓들이 다 어디를 갔는지 없어지고
서너달전에 옥션에서 2만원짜리 2개셋트로 된걸 구매했습니다.
그시절처럼 타올을 라켓손잡이에 감고는(타올만 잘 감아도 그립감이 아주 좋아집니다)
십수년만에 마눌이랑 쳐보는데 잼나더군요.
울마눌 운동신경 제로인데 바로 머리위로 톡톡 쳐올려주니 자기가 아주 잘치는줄 알고 신나합디다....ㅋ
예전처럼 서전트점프가 되는것도 아니고
빽스매싱이 되는것도 아니지만
한번 배웠던 자전거가 몸에서 익혀지듯
몇번을 쳐보니 그래도 자세는 쫌 나옵디다......
배드민턴방을 보니 오래전 생각이 나서 그냥 한번 읇조려 봤네요.
다들 운동 열심히 하시고 건강들 하세요.......ㅎ
첫댓글 저와 경험하신 내용이 거의 동일 또는 유사 하시네요.^^시기도 그렇고... 제 기억에는 요넥스는 비싸서 못썼던것 같구요. '연안'이라는 국산라켓과
가와사키의 일본라켓을 썻던걸로...ㅎㅎㅎ 초등졸업이후 완전히 단절했던 민턴을 30이 넘어서 다시 시작했고 생활체육으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클럽에 가서 운동하세요. 재밌습니다.
저는 몸이 많이 안좋아 수술을 여러번 했죠 그러나 배드민턴을 하고 많이 좋아졌어요
ㅋ 장충당공원에서 뿌라스틱공으로 아침운동은 했는디요^^오래전 이야기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