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의 실천적 이해...[15] 화합(和合)
화합(和合)
[세상에는 세가지 종류의 집단이 있다. 첫째는 권력이나 재력. 권위를 갖춘 윗사람이 있기 때문에 모임 집단이요. 둘째는 구성원의 이해(利 害)와 득실을 위하여 모였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을 충족시킬 수 있고 다투지 않아도 되는 동안 만존속하는 집단이요. 셌째는 진리를 중심으로 하여화합을 생명으로 알아 모인 집단이다. 이들 가운데 올바른 집단은 세번째 구도 집단으로 . 이ㅣ집단에서는 하나의 마음을 마음으로 하여 생활 하고. 그 속에서 여러가지 공덕을 낳기 때문에 거기에는 평화와 기쁨과 만족과 행복이 있다.]
<파리 증지부>
승가의 화합이란 윗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또는 자신의 이해득실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고 누군가 부당한 이익을 취해도 모르는 채 입을 다물고 유지되는 아슬아슬한 거짓 평온이 아니다.진리를 중심으 로 모인 구도집단의 화합은 하나된 마음으로 진리를 실천할 때만이 이루어진다. 들의 주장은 계를 범했으니 법대로 처벌을 받아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범했느니.범하지 안했느니 서로 시비를 하다가 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던 비구가 마참내 그 대중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러나 그 비구는 그 비구는 오랫동안 수행해왔기 때문에 교리와계율에 밝고 도에대한 마음이 견고해서 친 한 비구와 신도가 많았다. 그래서 그들을 찾아간 그 비구는 자신의 어굴함을 말했다.그러자 그를 동정한 비 구들은 한 무리가 되어 앞의 대중들과 더욱 큰 시비를 벌여서 서로 비방하고 헐뜯으며 욕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부처님께서 는 "이 어리석은 자들이 마침내 교단을 깨뜨리는구나"하시고 비구를 쫓 아낸 대중에게 가서 말씀 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다른 비구의 눈 앞의 허물만을 갖고 그를 미워한 끝에 쫓아내선 안된다. 오랫동안 수행하여 교리와 계율에 밝고 도에 대한 믿음이 견고한 비구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너희들의 할 일이라고 해서 경솔하게 비구를 쫓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고 나서 이번에는 쫓겨난 비구쪽에 가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죄를 범하고 있ㅇ,면서도 뉘우치지 않고 . 나는 죄가 없으니 참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설사 어떤 허물이 없다 할지라도 자기 한 사람의 일로 교단에 불화가 생기고 싸움이 일어 난다면. 대중의 화합이 깨뜨려질 것을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의 신앙을 위해서라도 대중의 결정된 뜻에 따르는 것이 옳다]
<사분율(四分律)43>
부처님께서 저토록 대중들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화합을 강조하셨던 뜻은 문제를 덮어두고 무조건 다 투지 말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교단의 대중은 화합을 근본으로 하여. 교단의 사명을 완수할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 법을 받고 법을 믿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파리 상응부>
수 많은 대중이 모여 있다해도 저마다 다른 뜻으로 살아간다면 그 집단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끝내 이룰 수 없게 될 것이다.하물며 불법을 믿고 불국정토를 이루겠다는 승가의 대중이 하나되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법을 알고 있다 해도 작은 공덕도 쌓을 수 없으니 큰일 이루시려는 부처님께서 노심초사하 시며 우리들의 마음을 잡아 주시는 것이다.
["아나룻다야, 너희들은 어떻게 서로 화합해 사느냐"? "세존이시여 . 저희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동행자(同行者)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우리는 행복 하다,고 저희들은 이 사람에게 겉과 속이 다름없이 자비스런 행동과말과 뜻으로써 섬기고 있습니다.그 래서 모두 자기 마음을 버리고이 사람의 마음과 하나가 됩니다 세존이시여. 우리들 중에서 제일 먼저 걸식에서 돌아오는 사람은 발씻을 물과먹을 물을 준비 합니다 그리고 남은 음식은 다른 그릇에 담아서 보관 합니다 .뒤에 돌아온 사람은 남은 음식이 있을 때 먹고 싶 으면 먹고 먹기 싫으면 풀이 없는 곳에 버리거나 생물이 없는 물에 부어 버립니다.그리고는 자리를 정돈하고 먹을 물을 살펴보고 그릇을 치우고 식당을 소제합니다. 세존이시여. 누구라도 세숫물독이나. 먹는 물 독이나변소에 쓰는 물 독이 비어 있는 것을 보는 사람은 그 것을 준비해 둡니다.만일 그 일이 혼자힘으로 될 수 없을 때에는 손 짓으로 한 사람을 불러 서로 손을 맞추어 준비해 둡니다]
<아함경>
서로의 허물을 남김없이드러내어 참회하고 거듭 태어나는 청정한 삶.다 함께 일하고다 함께 공부하여 진실로 하나로서 함께 행복한 평등한 삶ㅡ 그 것이야말로 화합 승가의 삶이요. 부처님을 사랑하는 참 불자의 삶이다.
출처:정토지 편집: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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