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부터 유난히 캣워크에 많이 등장한 액세서리, 벨트. 미니멀리즘과 멀리하면서 다가온 로맨틱하고 여성
스러움이 이제는 더욱 과장된 여성스러움으로 수많은 디자이너의 무대를 가득 채우게 했다. 넓고 각진 어깨, 잘록한 허리, 부풀어진 치마, 하이힐 등으로 대변되는 섹슈얼하고 글래머러스한 80년대 스타일이 패션은 돌고 돈다는 이론을 대변하듯 트렌디한 패션으로 각색되었을 때, 그와 함께 새롭게 떠오른 스타일링 포인트가 바로 벨트!!
단순히 허리라인을 정리해주는 기능성을 뒤로 하더라도 이제는 스타일리시한 코디네이션을 위해 한번쯤 시도해
볼 만한 아이템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벨트.
체형에 따라, 소재에 따라, 스타일에 따라 멋지게 골라 매야만 트렌디한 패션리더가 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소재, 디자인의 벨트가 선보여지고 있는 지금, 자칫 어설픈 용기로 촌스러워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두길.
자신에게 어울리는 벨트의 선택으로 트렌디한 감각을 선보이자.
컬렉션에서 선보인 벨트
여러 줄의 얇은 벨트로 시선을 끈 샤넬, 과장된 넓은 띠로 허리를 강조한 버버리와 프라다, 코르셋을 잘라서 숨을 못쉴 정도로 조여맨 듯한 베르사체, 우븐으로 내추럴한 느낌을 준 겐조, 밀리터리 룩의 느낌을 살린 루이비통, 커다란 금속장식을 내세운 펜디...
이렇게 다양한 소재, 다양한 디자인의 벨트와 벨티드 스타일은 이번 2001 S/S
컬렉션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면서 소품의 중요성을 한눈에 일깨워주었다.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셔츠 블라우스나 몸에 딱 맞는 재킷의 허리라인에 와이드 벨트를 연출하여 80년대 과장된 실루엣을 표현하기도 하고 몸에 딱 맞는 빈티지 진에
보석이나 금속징이 달린 벨트로 섹시하고 럭셔리한 느낌을 더해 럭셔리 빈티지 룩을 연출, 7,80년대 레트로 패션을 완성하기도 했다. 또 스윔웨어에 드로스트링
벨트를 하거나 속옷같은 레이스 레깅스에 금속체인 벨트로 아웃웨어화시키는 등 벨트가 있어야 할 곳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린 스타일링이 눈에 띄었다.
변신 100% 벨트하나로 달라지는 스타일
글래머러스 룩 폭이 넓은 와이드 벨트를 이용해 허리를 잘록하게 만듬으로써 풍만한 가슴과 힙
등 여성의 바디라인을 강조한다.
하늘거리는 루즈한 상의나 가슴선이 드러나는 드레스셔츠 원피스에 빅벨트는
전체 실루엣을 결정짓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며 요즈음은 동일한 색상의 커다란
코사지를 달아 로맨틱한 느낌을 더하기도 하고 통가죽에 금속버클을 단 벨트로
복고분위기를 살리기도 한다.
모던&시크 룩 루즈벨트나 셀프벨트, 내로 벨트를 이용해 미니멀한 정장에 포인트를 준다.
허리선보다 약간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듯, 내추럴한 느낌을 주는 로 슬렁벨트 또한 루즈
벨트로서 상하의에 패턴이 있는 옷에는 단색의 벨트로 정리를 해주는 것이 좋고, 모노톤의 옷에는 자수, 프린트, 체인, 펀칭이 들어간 것 등으로 세련된 느낌을 연출한다.
또, 아주 심플하고 단정한 느낌을 원한다면 의상과 같은 소재로 만들어진 벨트가 달린
벨티드 재킷을 입거나 아주 얇은 내로 벨트로 허리선만 강조해주는 것으로 스타일을
완성한다.
펑크 룩
총알이 박힌 듯한, 뱀피, 체인 등 디테일이 가미된 여러줄의 내로 벨트나 징이 박힌 거친 가죽에 커다란 실버 버클로 된 빅벨트를 루즈하게 연출함으로써 섹슈얼하고
유머스런 펑크룩을 완성한다.
낡은 진소재의 피트되는 부츠컷바지와 프린트가 들어간 티셔츠에 가죽재킷을
입거나, 망사스타킹에 초미니 가죽스커트를 입고 그런지룩을 연상하게 하는
러플이 달린 블라우스 또는 빈티지 탑을 입어 80년대 펑크룩을 세련된 감각으로
재현한다.
럭셔리 캐주얼 룩
어깨가 딱 맞는 사파리 재킷, 무릎길이의 캐주얼한 통바지, 발목까지 오는 타이즈, 스포티한 스니커가 있다면 프라다천이나 가죽, 스웨이드로 된 파우치 벨트로 훨씬 고급스러우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연출해보자. 밀리터리 느낌의 룩이 좀 매니시하다고 느껴진다면 9부길이의 롤업 스타일 진에 피트되면서도 활동성있는 티를 입고 블루종 스타일의 얇은 가죽 점퍼를 걸친다. 이 때 골드장식이 가미된 스틸레토를 힐을 신으면 조금 더 여성스럽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이번 시즌 럭셔리 캐주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미니인데 힙본 스타일의 미니 스커트나 핫팬츠에는 힙본벨트가 필수품이다. 여밈부분에 동그란 버클이 달린 폭이 넓은 벨트는 80년대 영걸 스타일의 스쿨걸룩이나 스트리트 캐주얼 룩을 대변하기도 하는데 의류와 벨트의 소재에 따라 훨씬 더 고급스러운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패션플러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