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7일
태극종주 2차(중산리-장터목-세석-남부능선-청학동) 코스는 입춘대길의 따뜻한 봄날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태극종주 1차에 이어지는 극종주 2차는 벚꽃산악회에서 참석율 저조해서 취소되었지만, 두드려 팀 회원들의 열성으로 대중교통으로 진행합니다.
화명역(06:33)에서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실은 4명의 남자들이 도착한 횡천역(09:11) 우리를 반겨준 노력한 기사님의 택시를 타고 하동호를 끼고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청학계곡을 따라 산행 들머리인 청학동탐방지원센터까지 편하게 도착합니다. 택시타고 이동하는 동안 지리산 능선을 보니 눈은 멀리 정산부근과 능선에만있고, 날씨도 포근해서 봄이 까이 온것같은 착각을 가지게 할정도로 입니다. 첫번째 목표 삼신봉을 향해서 한발 한발 옮겨 봅니다. 이쪽은 산행자가 다른 곳에 비하면 하가한 곳이지만 오늘따라 더욱 고요합니다. 때론 이렇게 조용한 산행도 좋습니다. 저기 멀리서 들리는 우리의 소리~~가 들려 어느 도인인가? 긴장하며 오르는데 구두에 축구방한복을 입은 아저씨한분이 민요를 부러며 내려오고 있네요.~~곰이 동면에서 깨어 나면 큰일 인데!! 노래는 노래방에서 할때 더욱 신나는데.
더디어 삼신봉 삼신할머니께 올해의 안전산행과 각자의 소원을 빌고 막걸리과 빵으로 기불어 넣고, 지리산의 주능선을 조망합니다. 멀리 천왕봉과 촛대봉이 한눈에 들어 조망이 최상입니다.
눈이 없어 아이젠 없이 걸어 가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오늘은 우리끼리왔어니 코스 및 시간 편성이 자유롭습니다. 세석에서 내려가면 몸이 조금편할것같고, 장터목까지 가면 종주코스 연결은 깔끔한데 몸고 마음이 바쁠것 같고 갈등하면서 세석가서 점식 먹고 생각하자며 남부능선을 결겨 봅니다. 음양수까지 왔는데 시간이 1시가 넘었고 배가 고프고, 다들 지쳐있습니다. 세석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치기전 먹기로 합니다. 라면, 떡국, 오뎅 역시 푸짐하게 먹고 세석평전을 향해 다시 몸을 일으켜서 산능선에 올립니다. 세석평전에 도착하니 3시가 넘었지만 장터산장가는 길을 통행차단은 하지않아 오늘은 중산리로 하산할수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 머프가 얼굴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장터목산장 새로 만든 취사장에는 숙밥하는 산꾼들이 요리하느라 분주합니다. 이제4시 날씨도 어두워지고 간혹 눈이 날립니다. 마음이 바빠져옵니다. 칼바위계곡의 폭포는 얼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칼바위에서 여명과 한장면을 기록하고 어둠을 뚫고 중산리탐방안내소에 도착하니 6시가 넘어 주위가 잘보이지 않습니다. 입구주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진주행 버스 정류소로 이동중 진주까지 4만원에 합의하고 진주터미널까지 편안하게 갑니다. 진주터미널에서 마산행, 부산(사상)행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길건너편 보리밥식당에서 파전과 김치찌게, 된장찌게, 진주막걸리와 아주머니의 미소는 덤으로 종주2차 일정을 마감합니다.
2차 종주하신 님들 고생 많았고, 삼신할매 정기받아 1년내내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이기운 그대로 3차까지 고고씽
■ 산행코스 :청학동(10:00)-삼신봉-남부능선-음양수(중식)-세석산장-장터목산장-중산리(18:00)(20km)
■ 시 간 : 10:00 ~ 18:00 ( 8시간, 떡 라면 중식포함 )
■ 동 행 : 김우권, 김경종, 임 익, 정재철
■ 교 통 : 청학동(무궁화+택시), 중산리(택시+시외버스)
■ 날 씨 : 입춘대길에 맞는 따뜻한 봄날로 시작 계곡하산길은 추운날
■ 비 고 : (1)가는길교통편:화명역-창원중앙역(디딤돌)-횡천역[무궁화], 횡천역-청학동[택시3만냥]
(2)오는길 교통편:중산리-진주[택시4만냥], 진주-사상[시외버스]
첫댓글 울들 행색은 히말리아쯤 온거같은 행색들이네!
항상 다녀도 피곤한줄 모르는 생활의 활력소 같은 벗들과의 산행~
오늘, 내일, 모래 영원함 좋겠다.
겨울, 눈산행으로 20km ... 만만치 않은 거리입니다.
^^::
지리산 삼신 마고할매 눈도장 찍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온 지리 남부능선 ..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멋진 산행사진 항상 고맙구려 ....
날마다 기쁜일만 함께 합시다.
연이은 장거리 산행길었는데...완주하고 나니 뿌듯하네됴..
님들이 도와줘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일치기로는 조금은 무리가 아닌가 싶었슴다.
지리산의 모든 풍경들이 최고인것 같네요...
이러다 다른 산들 산행이 너무 싱거워 질까봐 두렵네요...ㅎㅎ
즐거운 설 보내셔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