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영수증에 찍힌시간을 보니
새벽 12시 15시에 그랜드힐튼에 도착했습니다.
훗훗 나 혹시 1등이면 뻘쭘해서 어쩌지? 촤~
직전 보고온 이현우편 해피투게더의 촤~를 외치며 컨벤션홀로 입성
같은반 재경씨가 미리 와계시더군요
10명 안팎으로 캐리어, 수면바지, 오리털파카등을 탑재하고
차가운 냉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계시더군요
12:30~1:00 되는 시간에 사건의 발달이 시작됩니다.
일단 흰 패딩입으신 격동의 30대라 유추하는 언니포스의 분이 뭔가 조목조목 따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처음엔 단지 남치니랑 투닥투닥하는줄 알았는데
"....카타르.....홀....왜.... 아니...왜.....!!??!?!? ""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왜 카타르 면접보는 홀이 안열리냐?? 따지는 내용같습니다.
원래 공식 면접은 9시이고
8시부터 입장가능이고
단지 좀더 인떠지애스틱한 대다수의 한국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제까지 새벽 2시나 3시쯤 문을 열어두는게 관행이었다고 합니다.
음.
좀만 더 기다려보시고 컴플레인 하시지. 란 생각이 들 찰나에
목소리가 개콘 최종병기 그녀 탑여배우 목소리와 싱크로률 99%로 쨍쨍하고
다리가 날씬했던 어떤 다른 언니의 분노의 전화질
"...(안들림)...우리도 미래의 호텔 고객인데 이.따.위.로 대하시면 안되죠
...(중략)....같은 한국사람인데 밖에서 떨고있느니 그냥 안으로 들여보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언성이 높아지며 이목이 집중되자 창가쪽으로 자리를 옮기시더니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기 시작하시더군요.
We've heard a large range of complaints from "한입으로 두말하세요? 8시 전에 문 안열어준다는 말 확신하세요?"
to "지금 저보고 '저기요'라고 하신거세요? 어따대고 '저기요'야??!"
여기서 드는 제 생각은
1)그들이 온시각은 자정 12:15분 이후이고 컴플레인이 발생한 시점은 새벽 1:00 전후라는 것
-온지 1시간도 안되었음. 공식입장시간은 아침 8시.
2)호텔은 카타르 오픈데이 대행이 아닌 컨벤션을 대관해준 것일 뿐
-카타르 지원자들을 고갱님으로 모실 필요는 금전적인 계약 하에는 없어보임
3)엑스포도 아니고 전시회도 아닌 승무원면접보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디맨딩 커스토머를 어떻게 다룰것인가에 대한 시츄에이션을 몸소 만들고 있다니.
결국 전화로 해결이 안되자
기쎈 언니들무리들이
에비씨 초콜렛 까먹으면서 누가 면접때 더 바보같은지 대결하던 저희무리로 오시더니
"거기 계속 계실건가요? 우리 단체로 가서 프론트에 가서 따지자구요"
라고 선동 앳모스트피어를 만드셨습니다.
여기서 드는 생각은
저 언니들이 "Are you a leader or follower?"란 질문을 최종에서 받는다면
아주 명쾌한 답변을 할 수 있겠구나... 란 생각.
여기까지가
전현차에 올라오지 않은
새벽 2시까지의 이야기고
결국 문은 아침 8시에 열렸습니다.
매 시간마다
"나가세요! 새치기 하지 마세요!" 란 앙칼진 목소리들이 울려퍼졌고
6시가 지나선 문 근처 몰려있던 분들끼리 약간의 물리적 다툼도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간혹 남자(아마 스튜어드지망)와 여자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구요.
이처럼 장대한 서막을 울린 카탈 오픈데이때
저는 무슨 뻘짓꺼리를 했냐면.
1)앞 면접자가 퇴장하자마자 흥분해서 CV들고 나가다가 저지당함.
2)"I'm so sorry..I apologize...."를 울부짖으며 재입장.
3)CV를 내고
"It's my honor to be with...."하다가
갑자기 금발의 영국액센트를 가진 예쁜 면접관이 고개를 확 드는 바람에
극세사 마인드를 가진 저는 깜짝놀라 말을 멈춤.
5초간 로딩을 거쳐"..be..beautiful ladies" 마무리를 했고
이번 인터뷰 하게되서 기뻐 고마워...라고 말 끝내기도 전에
힌디 액센트의 그분
"너 귀걸이 이쁘네"
"응..? 응 네꺼두 예쁘네"
"응 그래 안녕"
하고 끝.
아..바로 이게 CV drop 후기에서 보던
8시간을 기다려 강림하신 폭풍 30초..
허탈하고..
제 자신이 바보같고
아쉽고... 뭐 그러네요 ㅎㅎ
콜은 기대하지 않지만
암튼 첫경험은 임팩트가 참 크네요
앞으로 열공하겠습니다.
ps.화장도 배워야겠더라구요. 화장하면서 올나잇을 할 수 있다는걸 배운 하루였습니다.
다들 화장을 어찌나 다 잘하시고 또 얼마나 좋은 제품을 많이 알고 쓰시던지..
우리나라 코스메틱계의 앞날은 밝습니다.
첫댓글 남이~ 고생했어요 (토닥토닥) 멀리서...오느라 얼마나 힘들고, 추웠을까. 게다가 처음 면접에 그 험한 광경을 12시 15분 부터 지켜보다니. (남이씨 눈과 귀도 고생했어요. 같이 있었을 재경씨 포함.ㅜ.ㅜ) '같은 한국사람끼리~'<--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수면바지' 미래 고객' ...따위가 웬 말이냐. 그 기쎈 언니들...혹시 QR실수로 합격하게 되면 인도비행 10개 연속으로 받아서 좀 혼나봐야 겠네요. 전현차 보고 씁쓸했던 마음이 남이씨 글....마지막 줄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밝은 전망을 듣고나니 맘이 한 결 나아졌어요. ~~~~정말 수고했고. 좋은 결과...있음 소문 팍팍내기~!
콜은 안왔어요 ㅋㅋㅋ 마지막줄에 선생님도 흐뭇해하셨군요 ㅎㅎㅎㅎ 그 공포의 인도여행 "찌끈 찌끈"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ㅋㅋㅋ 근데 아마 그 언니들은 cv drop에서 다 떨어져서 카레냄새 맡을 기회도 없을꺼예요 ㅎㅎ 이번주에도 큰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새벽2시전에 그런일들이 있었군요.. 대강 짐작은 했지만 참..ㅠㅠ 이기적인분들 많네요.. 고생많으셨어요ㅠㅠ
2시이후엔 저희는 그냥 추운거 빼곤 다 좋았는데 정문 앞쪽에 분들이 몰려있어서 좁고 많이 고생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ㅠㅠ 다음에도 제일 먼저 가는게 그래도 젤 나은거 같아요
세상에 ,저는 거기서 5시간만에 나오면서도 참 힘들었는데 그렇게나 장시간 동안 너무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ㅡ,.ㅜ
고생한만큼 좋은 소식 듣기를 바랍니다~~^^
근데, 왜케 콜은 아직까지도 안돌리는 건가요? 기대하지 않지만 은근 바라는 마음.. 면접관은 아실랑가...? ㅎㅎ
콜은 새벽에 돌렸대요 ㅋㅋㅋㅋ 1시쯤 cv drop 끝났다던데 ㅋㅋ 스몰톡은 20초 하셨으면서 이력서만 20분씩 검토해주셨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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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당신 이름이 눈에 익네요 ㅎㅎ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뒷풀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ㅎㅎ
새벽 2 시도착하여 엉덩이 동상 걸린 일인추가요 ~~뭐 씨비드랍때도순서가 어찌된건지 일찍오신 분들은 1 .2 분단에 넣어두시곤 2 인으로보이나 절대 1 인 빨간 하이힐의 면접관님이 면접진행하시곤 ㅜㅜ 결국 9 시간 꼬박 고생했죠 차라리 좀 늦게가서 다른 분단의 면접관님과 면접보는게 낳을것 같았다는 생각뿐이에여 ㅜ
아... 1인 하이힐은 누구셨나요? 전 두분이 있는 테이블로 갔어요. 여기도 뭐 절대왕정 분위기는 매한가지였어요 ㅋㅋㅋㅋ 도대체 스윗한 면접관은 어디에 있는걸까요 ㅋㅋ
그리고 초딩이후 놀이공원으로 소풍다니던 중딩이후 친구들 줄에 끼워주며 세치기& 무개념의 행동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거 첨알았네요 ㅎㅎ 2 번 면접보시는 분까지 ㅎㅎㅎ이분들은 레이디 아닌죠 ?? ㅋㅋ
그런 꼼수분들은 어차피 실력이 없겠죠 ㅎㅎ 저도 눈여겨보던 진상새치기녀있는데 결국 서류 젤많은곳으로 분류되더라구요 ㅋㅋ 같이 떨어져서 고소하다 임마 ㅋㅋ
너무 고생하셨어요 정말 그 현장이 생생히 그려진다는;;
진짜 동영상이라도 찍고싶은 기분이었어요 ㅎㅎ
헉.... 이런 일이 있었다니.......!!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ㅠㅅㅠ 저두 오늘 첨 가봐서 그 충격적인 광경에 입이 떡 벌어졌었는데.. 더 대박인건 정말 소리 소리를 지르며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만들었던 그 님들.. 그곳에 갔던 목적을 잊으셨나봐요..그러고 면접관 앞에선 방글방글 웃으며 나이스투미츄맴 했을거 아녜요..ㅡㅜ 듣기싫어 이어폰 콱 끼구 미드 보고 있었어요 휴..
그러게요 ㅋㅋㅋ 다른것도 아니고 승뭔 면접보러오신 분들이 무슨 재난영화에서 물품나눠줄때 폭동 일으키는것처럼 안면몰수해버리는걸 보니까 그저 감탄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