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人蔘, 紅蔘홍삼, 山蔘산삼)
- 삼은 크게 인삼, 산양삼, 장뇌삼, 산삼으로 나뉜다. 인삼은 생으로 쓰면 서늘하고 익힌 것은 따뜻하다. 기혈을
크게 보한다. 심장, 비장, 폐, 신경에 들어간다. 인삼은 오장의 양을 보하고 사삼은 음을 보한다. 인삼은 32종류
의 독특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다른 사포닌과 구분하여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 한다. 인삼에
포함되어 있는 사포닌은 그 성분에 따라 알콜 해독, 항 간염효능, 항염증 작용, 중추신경 억제, 해열진통, 간
기능 보호, 항 당뇨, 항 동맥경화, 간세포 증식, 진통작용, 단백질 및 지질 합성 촉진,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
촉진, 골수세포 합성 촉진, 뇌신경 세포 진통, 지질과산화 억제, 학습기능 개선, 항 피로 작용, 혈소판 응집억제,
기억력 감퇴 개선작용, 암세포 전이억제, 항암제 내성억제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사포닌은
양배추, 당근, 셀러리, 파슬리, 더덕, 도라지, 감초, 생강, 마늘, 콩, 양파, 영지버섯, 은행, 칡, 인삼, 산삼 등 750
여 종의 식물에 함유되어 있다. 대표적인 사포닌을 보면 디오스킨은 마과와 둥글레속 뿌리에서 분리된 사포닌
으로 자궁경부암과 백혈병 세포에 대한 항암작용을 보이며 사이코 사포닌은 시호 속 식물에서 추출한 사포닌
성분으로 간암 세포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암,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낸다. 줄리브로사이드는 자귀
나무 수피에서 분리된 사포닌으로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세포에 대한 세포독성을 보이고 아비친스는
호주산 아카시아 나무에서 추출되는 사포닌으로 가장 강력한 세포 성장 억제 사포닌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이 사포닌은 대두에 함유된 사포닌으로 대장암 세포 증식과 염증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 기를 끌어올리는
강도에 따라 홍삼 <인삼 <장뇌삼 <산삼의 순서이다. 홍삼은 인삼의 기운을 약화시켜 좀 더 천천히 끌어
올리도록 만든 약재인 셈이다. 인삼은 열이 많은 약재여서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이 복용하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대체적으로 소음인에겐 잘 맞고 태음인에겐 효과가 잘 드러나지 않고,
소양인과 태양인은 열이 너무 올라 몸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부작용의 대표증상은 안구충혈, 두통, 어지러움,
안면홍조, 조열 등이 즉시 나타나지만 홍삼은 서서히 나타나므로 그 증상이 홍삼의 부작용인지 모르게 된다.
금기사항으로는 인삼과 술, 인삼과 매운 음식과 커피와 정신병 약을 함께 복용하지 말것. 40세 이하의 신체
건강한 사람, 정력 충만한 사람, 정신이 쉽게 긴장되는 사람, 쉽게 흥분하는 사람, 히스테리가 있는 사람,
발광한(發狂漢), 정신분열증, 급성병증이나 발열이 있는 환자, 급성 관상동맥 혈전이 형성된 사람, 출혈증상에
는 인삼 복용을 금한다. 또 혈액항응제(血液抗凝劑)와 심장병약, 진정제, 콜레스테롤 약물 치료제 등을 복용
하는 환자와 아이들과 임신부는 복용을 피해야 된다. 인삼이 혈압과 신경에 대해 항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카페인, 혈압약, 여성호르몬제(에스트로겐), 정신병치료제 등이 들어있는 약과 같이 먹게 되면 약효가 너무
강해져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감기환자나 혈압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도 삼가는 것이 좋다. 중병을 앓았
거나 큰 수술을 받은 사람은 하루 복용량이 20g, 그 이외엔 하루 10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인삼 대용으로
사삼을 쓰는데 사삼은 말리면 약효가 없어진다고 한다. 만삼을 다량으로 쓰기도 한다. 항당뇨, 항노화, 혈행
개선, 성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사포닌)Re가 뿌리에 비해 열매(진생베리)에 더 많이
함유됐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인삼의 열매와 뿌리가 혈당 강하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는 실험에서 열매가
뿌리보다 3배 이상 뛰어난 효능을 보이며 발기부전 등 성기능과 관련한 모든 기능이 2~3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 열매는 4년생 이상의 인삼에서 7월에만 수확할 수 있으며 건재 10g을 물 2ℓ에 20~
30분간 달여 마신다.
- 홍삼(紅蔘)
. 6년근 인삼을 구증구폭하여 말린 것을 홍삼이라고 한다. 인삼은 대개 4년까지는 똑같이 자라지만 4년 이후
부터는 토양, 환경, 재배자의 기술에 따라 질이 크게 달라진다. 환경과 재배기술이 맞지 않으면 대부분 4년
이후부터 인삼이 썩기 시작한다. 또 6년이 넘으면 대부분의 인삼에서 목질화가 진행된다. 홍삼의 제조 공정에
서 우리 몸에 좋은 여러 가지 새로운 생리활성 성분들이 생성되는데, 이들 성분들은 수삼이나 백삼에는 없는
홍삼 특유의 성분이다. 홍삼을 구분할 때는 내부에 흰색 테와 구멍 등이 없는지를 자세히 살펴 천삼(天蔘),
지삼(地蔘), 양삼(良蔘)등으로 구분한다. 삼 뿌리 안에 구멍이나 나무처럼 단단한 심(내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천삼이 될 수 없다. 지삼은 내공이나 내백이 약간 있는 것을 말하며, 양삼은 내공과 내심이 눈에 보일
정도로 있는 것을 말한다. 같은 무게나 부피의 홍삼이라도 내공이나 내백이 없는 쪽에 약효를 내는 본래의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 홍삼 제조 과정에서 인삼의 주요 약리 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의 화학구조가
변하는데, 항암 성분, 항 당뇨, 항염증, 항산화, 간 기능 해독, 중금속 해독 등 수삼에는 없거나 함유량이 극히
미미했던 성분 10여 가지가 새로 생겨나거나 함유량이 몇 배로 커진다. 노화 방지 및 피로회복, 숙취제거,
스트레스 및 피로제거, 생체 저항력 및 면역기능 향상, 혈액순환, 갱년기장애, 불면증, 당뇨병, 고혈압, 동맥
경화 예방 및 치료, 남성불임 및 발기부전, 정자 수 증가, 골다공증 예방, 빈혈, 특히 위장 등 소화기 계통이
약하면서 원기가 떨어진 사람과 단백뇨에 효과가 좋다.
. 인삼의 주요 약리 성분인 사포닌은 사람의 장에 서식하고 있는 프라보텔라오리스라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
되어야만 우리 몸속에 흡수되어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사람마다 이 미생물 보유량의 차이가 크다. 즉 우리
나라 사람 중 37.5%는 사포닌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아예 없거나 효소 성분 중 일부가 결여돼 사포닌을
제대로 분해할 수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들은 홍삼을 복용해도 효과를 볼 수 없다. 이런 사람은 홍삼을
발효시켜 장내 미생물의 사포닌 분해 과정이 없어도 사포닌을 흡수 가능하게 하는 발효된 홍삼을 섭취하면
된다.
- 산삼(山蔘)
.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약간 따뜻하다. 비경과 폐경에 들어간다. 적응증이나 효용은 인삼과 비슷하나 약 효과가
월등하다.
. 산삼의 칠효설
① 보기구탈(補氣救脫): 심신의 기운을 돋우어 허약한 체질을 개선시키는 체력을 증진시키고 피로회복에도
매우 좋다.
② 익혈복맥(益血復脈): 혈액을 왕성하게 생성케 함으로써 항상 혈액순환을 고르게 하고 신체의 기능이나
발육을 개선시킨다.
③ 양심안신(養心安神): 마음을 편안히 해주고 정신을 안정시켜줌으로써 심장기능을 강화 시켜주고 신경쇠약
이나 노이로제, 스트레스 등의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④ 생진지갈(生津止渴): 체내의 체액을 보충하는 한편 갈증을 해소케 함으로써 비장기능의 강화와 함께 당뇨병
에도 매우 큰 효과가 있다.
⑤ 보폐정천(輔肺定喘): 폐의 기능을 보호해줌으로써 기침을 멈추게 하고 호흡기 기능을 강화시켜 호흡기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하다.
⑥ 건비지사(建脾止瀉): 위장 기능을 보다 튼튼히 보해줌으로써 식욕을 촉진 시키고 위장계 질환과 예방에
효과적이다.
⑦ 탁독합창(托毒合瘡): 체내의 독기를 제거해줌으로써 피부를 곱게 하고 몸에 생기는 종기 등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 산삼/장뇌삼은 생으로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뇌두를 제거한 다음 취침 전 또는 공복시 최대한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다(뇌두는 차로 끓여서 먹는다). 한의학에서 강장제로 산삼 뿌리를 사용할 때 뇌두는 제거하였다.
인삼(山蔘)이 췌장(膵臟)과 폐의 허를 보하는데 뇌두가 그 효능을 억제한다는 이유에서 였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에 발표된 "인삼의 뇌두에는 많은 calcium oxalate를 함유하여 "위산과 만나면 독성 물질인 옥살산
(oxalic acid)을 만들어 구토작용을 일으킨다" 는 보고와 일치한다. 그러나 뇌두에도 약효 성분이 많으므로
먹는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잎, 줄기는 생으로 씹어 먹거나 차로 달여 마신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한뿌리씩 3~4일 정도 섭취하고 노약자는 양을 증가한다. 8~14세 어린이는 하루에 반 뿌리 정도 섭취하고 8세
미만의 어린이는 우유나 꿀과 함께 여러 차례 나누어 섭취한다. 장이나 위에 이상이 있어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1뿌리당 500cc정도 물을 넣고 도자기나 유리탕기에 약한 불에 1/3정도로 달여 꿀에 타서 아침
저녁 공복에 1컵씩 복용한다. 재탕하여 복용한다. 산삼을 복용하기 최소한 2~3일 전후에는 절대적인 금주와
함께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한다. 가을에 채취한 산삼이 효과가 가장 좋다고 한다.
① 육류나 지방질 음식은 절대로 삼간다.
② 매운것, 짠것, 신것, 녹두 계통 음식이나 무 계통 음식, 알카리성 식품 등을 삼간다.
③ 복용하기 이틀 전부터 그리고 복용 후에도 적어도 일주일간은 부부관계를 갖지 않는다.
④ 목욕은 이틀 전에 하고 복용 후 이틀 동안은 샤워정도만 한다.
⑤ 과로나 정신적 피곤함은 가능한 피하고 가능한 한 편안한 자세로 복용한다.
⑥ 하루정도 미음으로 소량식을 함으로써 소화기능을 좋게 한다.
⑦ 복용시는 스텐레스나 놋쇠 칼등의 쇠붙이 용기는 피한다.
⑧ 2~3일전에 구충제를 복용하고 복용 후 약 5시간 이상은 다른 음식물을 섭취하지도 말고 화장실도 가능한 한 금하는 것이 좋다
. 산삼복용 후 반응과 명현현상
① 산삼을 먹는 즉시 몸에 열이 나고 열꽃이 나는 경우가 많다.
②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느껴지거나 몸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③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워서 몸을 가누기 힘든 경우도 생긴다.
④ 심하게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장에 있는 모든 음식물이 배설된다.
⑤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몸살기가 점점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⑥ 코피를 쏟는 경우도 있다.
⑦ 깊은 잠에 빠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잠이 전혀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⑧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명현 현상이 뒤따르는데 조금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⑨ 명현현상이 지나고 나면 그때부터 몸이 가볍고 상쾌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 급성 신장염, 급성 간염, 임산부 및 산모가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