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articleno = "918";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첨밀밀 OST) - 등려군
< Story.. >
1986년 상해. 홍콩행 열차 속에서 소군(여명 분)과 이요(장만옥 분)의 운명적 만남은 시작된다. 그러나 그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대만 최고의 가수 등려군을 좋아한다는 것과 자신의 꿈을 위해 홍콩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뿐이다. 낯선 홍콩의 거리에 떨어진 두사람은 길잃은 유성처럼 서로 의지하고 그리고 사랑으로 빠진다. 그러나 소군에게는 홍콩에서 돈을 벌면 결혼하기로 한 소정이라는 약혼녀가 있었고, 이요에게는 돈을 벌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겠다는 야심한 꿈이 있었다. 이요는 지금까지 모은 돈으로 장사를 시작하지만 실패하고, 빚을 지게 된다. 소군은 이런 이요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지만, 이요는 소군의 마음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런 이요에게 돈많은 암흑가 보스 표형이 나타나고, 조건없이 다가오는 소군의 천진한 사랑과 불안한 미래 속에 갈등하던 이요는 소군의 곁을 떠나고 만다. 1990년, 표의 애인이 된 이요는 소군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소군과 3년만에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소군의 곁에는 소정이라는 아내가 있고, 이요의 곁에는 표가 있다. 세월을 거스른 듯 서로의 감정이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두사람은 자신들의 사랑을 위해 새로운 곳으로 도피를 계획한다. 그러나 이요의 애인에게 갑작스런 사고가 일어나고, 사랑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던 이요는 결국 표와 함께 떠나 버리는데. 1995년 뉴욕. 이요가 떠나버린 뒤, 희망을 잃은 소군은 소정과도 헤어지게 된다. 5년이 지난 어느날, 막연한 운명적 이끌림을 따라 뉴욕으로 오게 된 소군은 거리를 걷던 중 등려군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은 재회한다. 두 사람의 미소 뒤로, 등려군의
감독 : 진가신 주연 : 여명, 장만옥
1997년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홍콩은 중국으로 소환된다.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영국의 통치권안에 있었던 홍콩이기에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으로의 소환은 홍콩인들에겐 커다란 충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이민을 떠나고 홍콩은 커다란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의외로 세기말에 홍콩에서 유행하는 장르는 멜로물이다. 암흑가를 소재로한 느와를 거쳐 [황비홍]시리즈의 전통 액션, [동방불패]의 SF무협 등 유행에 민감한 홍콩 영화의 추세로 보아선 좀 뜻밖에 일이다. 왕가위 감독으로부터 시작한 홍콩의 감각적 멜로 영화 붐은 [첨밀밀]에 와서 극치에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첨밀밀]은 97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부문에 선정되어 세계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홍콩이라는 국호아래 열린 마지막 금상장 시상식에서 작품상등 9개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첨밀밀]은 성공을 위해 중국에서 홍콩으로 건너온 두남녀의 감각적이고도 슬픈 사랑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여소군(여명)은 낯설은 홍콩땅이 신기하고 당혹스럽기만 하다. 거리엔 자동차가 가득하고 빌딩은 하늘을 치솟는듯하고 사람들은 바쁘기만 하다. 오직 꿈이라고는 중국에 있는 애인 소정을 홍콩으로 데려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뿐인 순진하고 착하기만한 그 앞에 이요(장만옥)라는 여인이 나타난다. 같은 대륙 출신이지만 소군과는 다르게 악착스럽고 약삭빠른 이요. 그는 거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렇게 서로 상반된 두 사람은 낯설은 홍콩땅에서 우정을 쌓아가고 결국 하룻밤을 같이 지새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이 사랑이 아닌 우정이라고 애써 외면한다. 그리고 결국 소군은 소정과 결혼나고 이요는 암흑가 보스인 표의 도움으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다. 이렇듯 서로의 꿈을 이루지만 무엇인가 허전함을 느낀 두 사람은 결국에는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이요는 경찰에게 쫓기는 표를 따라 소군의 곁을 떠나고 소군 역시 소정과 헤어져 무작정 이요를 찾아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 표는 길거리에서의 사소한 다툼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이요는 불법이민으로 중국에 소환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우연히 소군의 모습을 본 이요는 경찰차에서 뛰어나와 소군을 뒤쫓지만 인파속에서 놓친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1995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이요는 두 사람이 함께 좋아했던 등려군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TV 프로그램앞에서 재회한다.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그리 특별함을 지닌 영화가 아니다. 두 남녀의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재회하는 라스트까지 멜로 영화의 룰을 철저하게 지켜나간다. 그러나 홍콩이라는 나라의 특수성을 생각해볼때 이 영화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먼저 주인공들이 중국에서 홍콩으로 넘어온 이들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서로 분리되어 다른 체제를 가지고 발전해온지 벌써 100년 가까이 되는 중국과 홍콩. 이 두 나라는 분명 같은 민족의 같은 나라이다. 그러나 소군이 홍콩에 와서 느꼈던 이질감처럼이나 두 나라의 문화는 너무나 다르다. 열차에서 내려 에스켈레이터 때문에 당혹스러워하는 소군. 물론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언어조차 잘 통하지않는 홍콩에서 소군은 점차 외톨이가 되어간다. 결국 그가 사귄 친구는 같은 중국 출신인 이요뿐. 이러한 상황은 어쩌면 1997년 7월 1일 이후에도 계속될지 모른다. 자유 경제체제에서 돈벌기 쉬운 홍콩이기에 '돈을 벌기위해 몰려드는 중국인들을 어떻게 해야할까?'는 소환이후 홍콩이 치루어야할 첫번째 숙제이다. 두번째는 외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갈망이다. 이 영화의 대사중 이런것이 나온다. '중국인들은 홍콩에 가기위해 안달인데 홍콩인들은 오히려 홍콩을 떠나고 있다'라고. 공산주의라는 홍콩인들에 대한 두려움은 외국으로의 이민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소군의 홍콩에서의 단 한명뿐인 친척인 이모는 평생 같이 식사한적이 있는 미국인 배우를 그리다가 눈을 감는다. 소군이 잘 알던 창녀는 서양인 영어 강사와 살림을 차렸다가 에이즈에 걸린다. 도피를 위해 믹구으로 떠난 표는 흑인 꼬마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진가신 감독은 외국에 대해서 그리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이민을 갈망하는 홍콩인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렇듯 홍콩반환에 대한 이야기를 가벼운 멜로 영화로 쉽게 풀어나간 이 영화는 스토리 전개면에서도 아기자기함을 과시한다. 두 남녀의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과정이 우연으로 처리되었다면 분명 극적 재미가 떨어졌을텐데 진가신 감독은 그런 것들을 잘 극복하고 있다. 소군과 이요가 처음 만난 곳은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에서이다. 낯설은 홍콩땅에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햄버거 가게에서의 소군이 어눌함과 햄버거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이요의 당찬 모습이 잘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소군은 이요에게 이용만 당한다. 이요는 소군에게 '내가 널 이용만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넌 왜 맨날 당하기만 하니?'라고 물었을때 소군은 '그러지않으면 넌 날 만나주지 않을테니까. 넌 내 유일한 친구야.'라고 대답한다. 두 주인공의 외로움과 서로에 대한 감정이 잘 나타나있는 장면이다. 그리고 두 사람사이에는 대만 출신 가수 등려군의 존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중국인들이 특히 좋아하여 등려군을 좋아하면 중국출신이라고 말할정도. 두 사람은 등려군의 테이프 노점상을 같이 차리다 실패함으로써 서로의 관계를 쌓아올린다. 그리고 실패하던 그날 두 사람은 관계를 가진다. 서로의 길을 가다가 서로 사랑하고 잇다는 것을 느낀 것은 소군이 등려군에게 싸인을 받던 날이었고 마지막에 두 사람이 미국에서 재회하는 것도 등려군의 사망 소식을 알리던 TV앞에서였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재회후 마지막에 첫장면으로 내보냈던 소군이 홍콩에 도착하는 장면을 흑백장면으로 다시 보여준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제서야 소군이 머리를 맞대고 자던 뒷자리의 사람이 이요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의 천생연분적 관계를 설명하는 이 부분은 매우 인상적인 영화의 마무리였다. 어눌하지만 착한 이미지를 풍기는 여명과 홍콩 최고의 여배우 장만옥의 열연이 너무나도 돋보였던 이 영화는 분명 세기말 홍콩의 걸작 멜로 영화이다.
月亮代表我的心 - 등려군
月亮代表我的心
위에 량 따이 삐아오 워 디 씬
(달빛이 내마음을 대신하네)
你問我愛你有多深 我愛ni有幾分
니 원 워 아이 니 요우 뚜오 션 워 아이 니 요우 지 펀
(당신은 내게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물었죠.)
我的情也眞 我的愛也眞 月亮代表我的心
워 디 칭 예 쩐 / 워 디 아이 예 쩐 , 위에 량 따이 삐아오 워 디 씬
(내 감정은 진실되고, 내 사랑 역시 진실하답니다.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
你問我愛你有多深 我愛ni有幾分
니 원 워 아이 니 요우 뚜오 션, 워 아이 니 요우 지 펀
(당신은 내게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물었죠.)
我的情不移 我的愛不變 月亮代表我的心
워 디 칭 부 이 / 워 디 아이 부 삐엔, , 위에 량 따이 삐아오 워 디 씬
(내 감정은 변치않고, 내 사랑 역시 변치않아요.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
輕輕的一個吻 已經打動我的心
칭 칭 디 이 꺼 원~~,이 징 따 똥 워 디 씬
(가벼운 입맞춤은 이미 내 마음을 움직였고,)
深深的一段情 敎我思念到如今
션 션 디 이 뚜안 칭 / 지아오 워 쓰 니엔 따오 루 진
(깊은 사랑은 내가 지금까지도 당신을 그리워하게 하네요.)
你問我愛你有多深 我愛ni有幾分
니 원 워 아이 니 요우 뚜오 션, 워 아이 니 요우 지 펀
(당신은 내게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물었죠.)
你去想一想 你去看一看, 月亮代表我的心
니 취 샹 이 샹 / 니 취 칸 이 칸, 위에 량 따이 삐아오 워 디 씬
(생각해보세요. 보라구요.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
***동영상 재생시 플레이어 정지***
등려군
1953년 1월 29일 대만 출생으로 16세(70년)때 가수로 데뷔했다.
대만의 인기 드라마인 <정정(晶晶)>의 주제곡
아일견니취소(我一見니就笑)를 부르면서 바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맑고 고운 미성이 매력적이었다.
그 후 약 5년동안 홍콩과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활동을 하며
독보적으로 인기 가수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홍콩과 대만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나 드라마의 주제곡을 많이 불렀으며
이 드라마나 영화가 상영되는 곳마다 등려군의 노래는 사랑을 받았다.
이때 인기 를 얻었던 드라마곡으로 <해구비처(海鷗飛處)>의 주제곡 "해운(海韻)" "천언만어(千言萬 語)",
<채운비(彩雲飛)>의 주제곡 "아전능이개니(我眞能離開니)" 등을 들 수 있다.
1974년 2월 21일에는 일본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이때부터 [등려군] 이라는 한자 이름보다는
Teresa Teng 이라는 영문 이름을 주로 사용.
그녀는 정인적관회(情人的關懷) 를 일어로 불러 1974년 일본에서 新人가수상을 수상 .
이 곡이 수록되어 있는 음반이 일본에서만 70만장이 팔렸다.
대만인으로서 일본에서 이렇 게 성공을 한 예는 없었다.
철저하게 일본어를 익혀 일본가수로 활동하면서
등려군은 지명 도가 더욱 높아졌도 서양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등려군의 대표곡인 재견아적애인(再見我 的愛人) 역시 일본에서 불렀던 곡이다.
1979년까지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등려군은
같은 해 2월 뜻하지 않은 사건을 당해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일본 입국 비자에 문제가 생겨 구류를 당하면서 실의에 빠진 등려군은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전문적으로 영어를 배우게 된다.
다시 활동을 시작한 등려군은 2년이라는 공백기간과는 관계없이
또 다시 많 은 사랑을 받게 된다.
70년대에 이어 80년대 후반까지 계속해서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하던 등려군은 1983년 라 스베가스에서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었고 1985년에는 대만을 시작으로 데뷔 15주년 기념 동 남아 순회공연을 갖기도 했다. 크고 작은 공연을 수없이 가졌고 음반 판매량은 집계가 불 가능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특히 외국 문화가 개방되지 않던 중국에 등려군의 노래가 암암리에 소개되었을 당시에 중국 대륙의 젊은이들은 외국에서 유행하는 유행가를 처 음으로 접하게 되면서 정신적인 자극을 받았다. 군가나 사상가만이 대중적으로 불려지던 70, 80년대 중국에서 등려군의 노래가 신선하게 다가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현대 중국 에서 록음악을 구사하는 젊은이들이건 발라드 노래를 부르는 가수건 대부분이 등려군의 영 향을 받았다는 말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
1994년 일본 NHK에서는 등려군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쇼를 만들기도 했으며, 이때 25주년 기념쇼를 약속하기도 했다. 등려군은 1995년 구정설을 고향인 대만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남자 친구와 3개월간 여행을 떠났다. 1995년 5월 8일, 홍콩과 대만, 그리고 중국을 비롯해 중국인들이 살고 있는 여러 나라의 신 문과 뉴스에서는 대대적으로 속보를 전했다. 중국인들 마음 속에 영원한 연인으로 자리하 고 있을 것만 같았던 가수 등려군(鄧麗君)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프랑스인 남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갔던 태국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그녀는 당시 42세의 나이였고 사인은 호흡곤란이었다고 전해지며 우리나라에서도 외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것 으로 기억한다. 이 소식으로 중국 일대는 눈물바다를 이루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장례식 도 치러졌다. 1969년에 데뷔해 90년대까지 꾸준히 활동을 해 온 등려군은 왕정문을 비롯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홍콩과 대만, 중국의 많은 가수들에게 대대적으로 음악적인 영향을 주 었을 뿐 아니라, 중국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그녀의 노래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을 받았으며 세상을 떠난 후 수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
그녀의 노래는 후배가수들에 의해 계속해서 리메이크 되고 있어 우리에게 이미 낯익은 곡들 도 있다. 관숙이가 부르는 영화 <타락천사(墮落天使)>의 주제곡 "망기타(忘記他)"의 원곡을 부른 가수가 등려군이고 왕정문이 리메이크한 "단원인장구(但願人長久)"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윤발과 오천련이 주연을 맡은 <화기소림(花旗小林)>의 주제곡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을 통해 등려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사실 이미 그녀의 몇 몇 곡들은 귀에 익다. 특히 화교 출신 가수 주현미가 자주 불렀고 한국어 버전으로도 번안 되어 있는 "야래향(夜來香)"의 원곡을 부른 주인공이 바로 등려군이다.
등려군이 지난 20여년간 중국권 음악계의 여왕으로 자리하고 있는 동안에 우리나라에는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었다. 그러다 진가신(陳可辛) 감독이 연출을 맡고 여명(黎明)과 장만옥 (張蔓玉)이 주인공으로 출현한 홍콩 영화 <첨밀밀(甛蜜蜜)>과 함께 등려군과 그녀의 노래는 국내에 본격적으로 상륙하기 시작했다. <첨밀밀>에 등장하는 한쌍의 남녀는 각각 다른 꿈 을 안고 중국 대륙에서 홍콩으로 건너가게 되고 우연한 만남으로 10년간 애틋한 사랑을 펼 쳐 나간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는 언제나 등려군의 노래가 함께 한다. 영화 <첨밀밀>의 삽입곡은 모두 4곡이다. 영화 제목과 동명인 "첨밀밀"은 인도네시아 민요에 중국어 가사를 쓴 것이다. "월량대표아적심"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영화 <화기소림>의 주제곡으로 쓰인 바 있으며 <첨밀밀>에서도 영화 배경 음악으로 줄곧 사용된다. 이외에도 "야래향" "소성 고사(小城故事)"가 있다.
등려군의 노래는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트롯같은 인상을 준다. 게다가 일본에서 활동을 했던 등려군이기에 엥카와 같은 분위기도 있어 최근에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는 최신 중국 유행가보다 오히려 친숙하게 느껴진다. 등려군의 대표곡 "재견아적애인"에서는 등려군의 나레이션이 이렇게 흘러 나온다. "안녕! 내 사랑! 하지만 난 영원히 당신을 잊지 못할 거예요. 당신도 절 잊지 말아줘요. 어쩌면 우리 앞으로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잖 아요? 안 그래요?" 20년 전에 등려군이 한 이 말이 이젠 그녀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되돌려 주는 말이다. 살아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노래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