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입의 핵심전략
2020 대입 전형별 전략 - 수능 반영 방법
● 수능 총점이 같더라도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 가산점, 활용지표 등에 따라 최종 반영 점수가 달라진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 중심으로 합격자가 정해지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살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 축소로 주요대에서의 영역별 반영 비율은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이, 자연계열은 수학 영역이 높은 편이다. 서울시립대, 세종대는 인문계열에서 국어, 수학 영역을 각 30%씩 반영해 비중이 크며, 한국외대(서울), 경희대, 단국대(죽전), 동국대(서울), 숙명여대, 숭실대 등 많은 대학에서는 인문계열의 국어 반영 비율이 30~35%정도로 높지만 수학 비중을 영어, 탐구보다 높게 두고 있어 국어와 함께 수학도 합격을 위한 변수로 작용한다. 경희대 사회계열, 단국대(죽전), 서울시립대, 숭실대 경상계열처럼 인문계열이지만 국어보다 수학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경우도 있으며, 수학 영역 특성상 타 영역보다 변별력이 큰 경향을 보이므로 경상계열을 목표로 하는 인문계열 수험생이라면 수학 영역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 자연계열에서는 수학 영역의 반영 비율이 35% 이상으로 높은 대학이 많다. 영어 영역을 가산점으로 부여하고 국/수/탐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특히 수학 영역의 비중이 큰 편이어서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이 보다 유리하다. 서강대는 수학 반영 비율이 46.9%로 주요대 가운데 수학 영역의 반영 비율이 가장 크다. 서울대는 전 계열에서 수학을 40% 반영해 국어(33.3%), 탐구(26.7%) 영역보다 비중이 크다.
● 올해도 일부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에 변화가 있다. 가톨릭대는 인문, 자연계열 모두 탐구 영역을 확대하여 30%를 반영하며, 한양대(서울)는 상경계열의 수학 비율을 30%에서 40%로 늘리고 사탐 비중을 줄였다. 동국대(서울)는 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탐구 비율을 줄이고 한국사를 5% 반영한다.
● 경기대(수원)는 수학, 탐구 선택 과목 제한을 풀어 수학가/나, 사/과탐 응시자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 건국대(서울), 경희대, 한양대(서울) 등 많은 대학에서 영어 영역 반영 비율이 10~20% 정도로 낮아 타 영역에 비해 영향력이 작다. 한국외대(서울)는 국어 반영 비율을 30%에서 35%로 확대하면서 영어 비율을 5% 줄여 15%만 반영한다. 가톨릭대 간호학과는 지난해 영어 영역에 20%의 비율을 적용했지만 올해는 의예과처럼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작아졌다. 상명대 수학교육과는 수학 영역을 35%에서 40%로 늘리는 대신 영어 비율을 20%에서 15%로 축소하였다. 경기대 국제산업정보학과도 영어 영역을 70%에서 60% 반영으로 낮춰 비중을 줄였다. 그러나 경기대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는 커지도록 등급점수를 변경하여 다른 학과에서의 영어 영역 영향력은 다소 확대되었다.
● 영어 영역을 가산점으로 반영하는지, 반영 비율을 부여해 점수 산출에 활용하는지, 영역별 등급 점수 차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영어 영역의 변별력과 영향력은 크게 달라진다. 대다수 대학에서는 영역별 가중치를 정해 영어 영역도 일정 비율로 반영하며, 서울교대, 고신대 의예과 등은 수시모집과 같이 영어 등급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도록 최저기준으로만 활용한다. 올해도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들만 영역별 비중에 따라 점수를 산출한 뒤 영어 영역은 등급별로 점수를 가산하며, 고려대, 서울대, 충남대 등은 감산한다.
●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영어 영역에서 4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서울대 합격이 큰 화제였다. 서울대는 영어 등급에 따라 2등급부터 0.5점씩을 감산하는 대학으로 4등급인 경우 1.5점만 감점되므로 타 영역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어 합격의 가능성이 있다. 고려대(서울)도 영어 영역 2등급은 1점, 3등급은 3점을 감산하지만 지원자 성적 분포를 고려할 때 영어 영역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 그러나 영어 영역에 반영 비율을 적용해 합산하는 대학에서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가산점 적용 대학보다 커져 영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 서울대, 고려대와 달리 영어 영역을 비율 적용하는 연세대의 경우 1등급과 2등급은 5점, 1등급과 4등급은 25점 차로 등급 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3등급 이후의 등급으로 합격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 대학별 영어 영역 등급 점수는 하위 등급으로 갈수록 대체로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커진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1등급과 2등급 간 점수 차에 비해 2등급 이후 등급 간 점수 차가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2~3등급 이후 등급 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 연세대(서울)는 1등급과 2등급이 5점 차이지만 2등급과 3등급은 7.5점, 3등급과 4등급은 12.5점으로 2등급 이후의 점수 차는 큰 폭으로 벌어진다. 가톨릭대는 1등급과 2등급은 4점, 2등급과 3등급의 등급 점수 차는 6점이지만 3등급 이후부터는 10점 차로 증가하며(의예, 간호 제외), 단국대(죽전)도 3점, 7점이던 1~3등급 간 점수 차가 3등급과 4등급 간 차이부터는 20점 이상씩 급격하게 증가한다. 대체로 영어 영역 비중이 타 영역에 비해 작은 편이나 대학에 따라 일정 등급 이하인 경우 급격히 증가한 등급 간 점수 차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어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영어 영역은 반영 비율과 함께 등급 점수에 따라서 영향력이 크게 달라지므로 등급 점수의 변화를 잘 확인해야 한다. 영어 영역 반영 비율이 25%로 주요대 중 영어 비중이 비교적 큰 이화여대는 올해 등급별 급간점수 차를 완화하여 영어 비중을 줄였다. 1, 2등급 간 점수 차가 4점에서 2점으로, 1, 3등급 간 점수 차가 8점에서 6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줄어 영어 영역 영향력이 축소되었다. 반면, 중앙대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지난해보다 커지면서 영향력이 확대되었다. 영어 점수를 가산점으로 적용하는 중앙대는 20점 만점에서 100점 만점으로 변경하고 1, 2등급 간은 5점, 1, 3등급 간은 12점으로 점수 간격을 늘렸다. 경기대도 1, 2등급 간 점수 차가 1점에서 2점으로, 1, 4등급 간 점수 차가 90점에서 86점으로 커져 영어 비중이 커졌다.
● 중하위권 대학은 수학과 탐구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영역별 응시 유형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은 대부분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만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에는 수학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하므로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판단하여 지원해야 한다.
● 지난해 수학, 탐구 지정 과목 제한을 푼 서강대는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학 가/나형, 사탐/과탐 응시자가 지원 가능하지만 수학 가형에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학 반영 비율이 46.9%로 높아 자연계열에서 나형 지원자의 합격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가형 응시자가 인문계열 지원 시에는 유리할 수 있다.
● 숙명여대 응용물리학과는 물리 응시자에게 20%, 서울과학기술대, 한양대 자연계열은 과탐Ⅱ 응시자에게 3%를 가산하는 등 해당 학과의 관련 과목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 경기대(수원)는 올해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학가/나, 사/과탐 응시자가 지원 가능하도록 선택 과목 제한을 풀고 자연계열에는 수학가 응시자에게 15% 가산점을 부여한다. 성신여대 자연계열 일부에서는 나형 응시자에게 5% 부여하던 가산점을 폐지하고 가형 응시자에게만 1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변화가 있으므로 변경된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를 정확히 진단해봐야 한다.
● 한국사 영역은 등급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인문은 3~4등급, 자연은 4등급까지 만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으며, 4등급 이하 등급 간 점수 차도 1점 내외로 크지 않아 한국사 영역이 합불에 미치는 영향은 타 영역에 비해 미미하다.
● 연세대(서울)는 인문 3, 자연 4등급까지였던 한국사 만점을 지난해 인문/자연 모두 4등급까지로 변경한데 이어 올해는 인문 4, 자연 5등급까지로 더 하향 조정해 작년보다 자연계열에서의 한국사 영향력이 더욱 줄었다.
● 동국대는 올해 인문에서는 국어, 자연에서는 과학탐구 비중을 줄이고, 한국사를 5% 반영한다.
●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많은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인문계열 지원 시 탐구 2과목과 제2외국어/한문 중 점수가 높은 2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성신여대는 자연계열 지원 시에도 제2외/한문 탐구 성적의 활용이 가능하다. 탐구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어도 제2외/한문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탐구 1과목으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에 제2외/한문 영역을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들에 비해 합격 가능 대학 폭이 넓어진다.
●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탐구 영역의 비중이 커진 대학도 많아 제2외/한문 성적도 합불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탐구 영역과 마찬가지로 제2외/한문 영역도 선택 과목별 유불리를 막기 위해 대부분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