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3: 3 그리스도의 편지 - 고후 3: 4 하나님을 향한 확신
고후 3: 3 그리스도의 편지 -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 판에 쓴 것이라. (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
고린도 교인들은 그리스도의 편지, 즉 그리스도께서 추천하시고 확증하시는 편지였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추천서였다.
그 추천서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었다.
1]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본 절은 적대자들의 추천서가 사람에게서 유래한 반면 바울의 것은 그리스도에게서 유래했음을 보여준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바울의 사도직이 고린도 교회와 교인들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에 의한 것임을 말해준다.
그러나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의 사도직에 대한 가시적(可視的)인 증거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바울의 사역(事役)으로 인해 그리스도인으로 세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본 절의 '그리스도의 편지'(*, 에피스톨레 크리스투)에서 '그리스도의'라는 단어는 표면상 소유격이지만 실제로는 주격의 의미가 있다. 즉 고린도 교인들 자체가 그리스도께서 쓰신 편지라는 점을 말해준다(R. Martin).
2]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언약(言約, Covenant) : 말로 약속함. 또는 그런 약속.
'언약'의 원어 '베리트'는'바라'(자르다, 끊다, 새기다)에서 파생된 말로 위반할 때는 죽음 및 관계 단절이 뒤따르는 하나님과 인간 간의 엄정한 약속, 계약을 의미한다.
* 창 6: 18-20 – 18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19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20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
하나님은 아담과도 이러한 언약을 맺으셨다.
* 창 2: 16-17 –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 창 3: 15 -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아브라함과 할례로 언약을 맺었다.
* 창 17: 9-14 – 9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10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11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12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13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14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노아와는 무지개로 언약을 맺었다.
* 창 9: 9-17 – 9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10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14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15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16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17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이외에도 성경에는 이삭(창 26: 24), 야곱(창 28: 13-14)과 맺었는데 이것들은 구속사의 최고의 정점인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님은 노아와 언약을 맺으셨으나 가족과 동물까지도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대표 원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아담의 타락으로 전 인류와 피조계가 함께 저주를 받은 것과 같이(창 3: 17) 노아의 의로움이 동물에게까지 영향이 미쳤다. 이러한 대표 원리는 그리스도에게서 절정을 이루었다.
예수의 죽음으로 모든 인류가 속죄함을 받았다.
* 롬 5: 17-19 – 대표성의 원리 - 17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18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구약에는 세 가지의 언약 형태를 볼 수 있다.
(1) 양쪽이 동등한 입장에서 맺는 언약
* 삼상 18: 3-4 – 3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4 요나단이 자기가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자기의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
(2) 유력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맺는 언약
* 겔 17: 13-14 – 13 그 왕족 중에서 하나를 택하여 언약을 세우고 그에게 맹세하게 하고 또 그 땅의 능한 자들을 옮겨 갔나니 14 이는 나라를 낮추어 스스로 서지 못하고 그 언약을 지켜야 능히 서게 하려 하였음이거늘
(3) 하나님께서 맺으신 언약
하나님과 사람 간에 맺는 언약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행하시는 피로 맺은 은혜로운 약정이었다. 그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고 사람은 수혜자로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약속이다.
예레미야가 언급했던 새 언약은 마음에 기록되며, 하나님의 용서에 기초한 언약이었다.
* 렘 31: 32-33 –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신약에서 언약이란 말은 ‘디아데케’(diatheke)로 헬라에서는 ‘의지, 뜻, 서약, 유언’이란 뜻으로 쓰였다.
새 언약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하실 때,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눅 22: 20)고 하셨다. 예수님을 통해 새롭게 시작한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이 맺은 언약이었다. 새 언약의 성취하신 예수를 믿는 자마다 죄 사함을 받고, 죄악이 기억되지 않으며 구원을 받는다.
* 사 43: 25 -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 요 5: 24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 행 10: 43 -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 롬 11: 27 - 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 할 때에 그들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 요일 1: 9 -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3]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 판에 쓴 것이라.
바울을 대적하는 자들은 먹으로 쓰인 추천서를 가지고 율법을 강요하기 때문에 사람을 구원하지 못하고 도리어 교회에 분열을 일으키지만, 바울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추천서를 가지고 있고 복음을 그 내용으로 하기에 고린도 교인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였다.
바울의 적대자들은 하나님께서 돌판에 써서 모세에게 수여한 옛 계명에 매여있다.
* 출 24: 12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 네가 그들을 가르치도록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심령 속에 성령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복음 즉 새 계명을 새겨 넣은 것이다.
* 렘 31: 33 -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겔 11: 19 -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 겔 36: 26 -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이로써 바울의 사도직에 대해 제기된 추천서 문제는 바울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적대자들은 율법을 강요했으나 바울은 복음을 선포했다는 점과, 적대자들은 분열이라는 악한 열매를 맺었으나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구원하는 생명의 열매를 맺었다는 점에서 그것은 분명해진다.
성령께서는 그들 속에 살아 역사하시며 증언하신다. 그 편지는 돌판이나 종이에 쓰인 것이 아니고 사람의 마음판에 쓰인 것이었다.
성령께서 쓰신 이 추천서는 바울의 마음 판에도 쓰였고, 고린도 교인들의 마음 판에도 쓰였다. 마음 판에 쓰인 그리스도의 추천서는 돌판이나 종이에 쓴 것보다 가치가 있는 편지였다.
철학자 플라톤은 ‘휼륭한 선생은 그의 교훈을 희미해질 잉크로 쓰거나 말하지 못하는 글자로 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휼륭한 선생은 제자를 찾아 교훈의 씨를 그것을 이해하는 마음에 심는다. 그는 그의 교훈을 인간 위에 쓴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쓰신 방법이다. 예수님은 그의 교훈을 고리도 교회 교인들에게 줄 때 희미해질 잉크나 먹으로 쓴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그의 종 바울을 통해 쓰셨다. 모세처럼 돌판 위에 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 쓰셨다.
고후 3: 4 하나님을 향한 확신 -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 같은 확신이 있으니 (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같은 확신이 있으니 )
본문은 바울이 결코 자화자찬하거나, 현상적으로 나타난 결과에 대해서 자신의 영광을 취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1]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바울은 자신의 선교 활동을 통하여 많은 생명을 구원하였다.
이러한 자신의 확신의 근거가 자신의 재능이나 성결함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2] 이 같은 확신이 있으니
그의 확신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심령 속에 불어넣어 주신 것이다.
혹자는 이것을 "그것은 인간의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과 마주 대하여 말한 심정에서의 확신이요, 비판의 시련을 견딜 수 있는 확신이다"고 하였다(F. G. Ca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