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화요일 양산 증산초에서 '상담되지' 팀의 세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늦은 후기 올려봅니다.^^
*근황토크*
학기 말이 되어가서인지 대체로 모두 여유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다만, 저희 강사님이신 헌숙샘께서 독감으로 체력이 많이 약해지셨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양산까지 저희를 위해서 와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총무님이신 연미샘께서 준비해 주신 맛있는 저녁을 든든히 먹고 CT적용 사례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늘 새롭고 맛있는 메뉴로 공부할 맛이 나게 해 주시는 연미샘께도 늘 감사합니다.^^
*CT적용사례*
영돈샘의 CT 적용사례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1년 전에 퇴근 후에 본인의 집에 주차할 공간이 확보가 되지 않아 힘들었던 경험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영돈샘께서 학교 일이 아닌 개인적인 경험을 사례로 CT차트를 작성해 주셨는데요, CT적용사례 중 학교 일 외의 사례는 처음이라 신선했습니다. CT적용사례를 공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에도 '바람'을 찾는 일이 가장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함께 하니 훨씬 쉽게 느껴졌는데요, 모든 선생님들께서 영돈샘의 입장이 되어 여러가지 바람과 욕구를 찾아주셨습니다. 퇴근 후에 편하게 주차하고 자유롭게 쉬고싶은 생존의 욕구와 자유의 욕구, '내 집'에 정당한 자리를 갖고 싶은 힘과 성취의 욕구, 같은 건물에서 지내고 있는 사장님과 서로 마음을 이해해주고 잘 지내고 싶은 소속과 사랑의 욕구까지 한 가지의 바람에 여러가지 욕구가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한번 더 느꼈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주차공간을 찾으러 다니느라 힘드셨을텐데도 1층 가게 사장님께 '화내기'를 선택하지 않으시고 배려와 존중으로 자신의 불편함을 잘 말씀하셨다는 영돈샘의 신사적인 모습에 모두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영돈샘도 1년 전의 일이고, 해결되었다고 생각한 일이었지만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다시 이야기를 나누니 그 때의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게 되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 CT 적용사례는 예진샘께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학기초부터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었던 학생에 관한 사례였습니다. 선생님이 있는 곳에서도 야동, 비속어 등 부정적인 표현을 함부로 하고 선생님의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학생이었습니다. 학급에 이런 학생이 꼭 한두명씩 있게 되는데요, 저도 예진샘의 발표를 들으며 저희 반의 어떤 학생이 떠오르더라구요. 예진샘의 사례에서는 좋은 세계를 구체적으로 찾아가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헌숙샘께서 좋은 세계의 모습은 구체적이어야하고, '~하지 않으려는 모습' 등의 선명하지 않은 표현,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하는 것'으로 바꾸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예진샘의 좋은 세계의 구체적인 모습을 함께 찾아보았습니다. 또한 바람에 관련된 여러가지 욕구도 함께 찾아보았습니다. 학생과 진심으로 소통하기 바라는 소속과 사랑의 욕구, 학생에게 존중받길 바라는 힘과 성취의 욕구 등이 있었고 학생과 진심으로 가까이 소통하며 학생을 배려하고 서로 존중하기를 바라는 예진샘의 진심어린 마음에 여러 선생님들께서 여러가지 좋은 팁도 함께 말씀해 주셨습니다.
- 쉬는 시간에 이야기 나누는 것을 싫어하는 학생의 마음과 학생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예진샘의 마음을 고려하여 전담 시간에 이야기 나누기, 교사가 하루에 세 가지 칭찬일지를 써 줌으로써 긍정적인 관계 형성하기,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선생님이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 드는지 학생에게 이야기하기, 단호함과 함께 긍정적인 강화 주기 등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살아있는 좋은 팁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진샘이 가지고 있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이번에 배운 좋은 방법들이 합쳐지면 분명히 아이에게 변화가 생길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상담*
상담자에 미진샘, 내담자에 윤희샘께서 수고를 해 주셨는데요, 정말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상담 진행과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찰떡호흡에 보고 있는 제 마음도 함께 공감받고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미진샘은 이번 상담 전에 학급 학생과 RT상담을 직접 해보고 오셔서 그런지 훨씬 익숙한 상담자의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상담 과정을 습득하고, 타고난 공감능력으로 내담자가 행복감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셨어요. 또한 RT질문을 꼼꼼히 기록해주신 희진샘과 상담환경관찰을 자세히 해 주신 예진샘과 영돈샘도 상담과정을 다신 한번 잘 정리할 수 있게 잘 관찰하고 상담자에게 충분한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질문이 몇가지 있었는데요,
- 새로운 행동 체계를 찾아보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신체반응을 얘기하는 것이 어색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에 대해 헌숙샘께서 좋은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생활 속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행동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며 학생에게 예외상황이 없었는지 물어보거나 교사가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신체반응에 대해 얘기할 때 많이 어색할 때에는 과감히 생략하기도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재 나눔과 소감을 나누고 세 번째 모임을 마무리하였는데요, 세 번째 모임을 마치며 느낀 점은 우리의 이야기가 아주 깊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슷한 학교 이야기, 학생 이야기, 삶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이야기하는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른 느낌이고 각자의 다른 느낌을 함께 공감하면서 좀 더 깊은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수 있게된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마지막 한 번의 모임이 더욱 기다려지기도하고 벌써부터 아쉽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상담되지'팀의 모든 선생님들의 주옥같은 이야기를 후기에 모두 담지 못해 죄송합니다.ㅠㅠ
7월에 뵐께요^^
첫댓글 선생님의 자세한 후기로 상담되지팀의 깊은 배움을 함께 하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사례하나하나와 상담자 내담자 분들의 열정과 진지함이 글가득 느껴집니다 학교생활만이 개인의 일상생활도 ct사례가 되고 다른선생님의 사례로 현재나의 고민거리와 연결되어 나의 모습또 바라보게된다는 샘의 말씀에 상담되지샘들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후기나누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윤정샘, 그날의 배움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우리가 열심히 공부했나 싶고.. 읽으며 또 정리가 되고, 배움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핵심내용은 쏙쏙 뽑아서, 선명하게... 그리고 마음 따뜻하게 정리해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윤정샘 이제 편히 쉬시고.. 다음주 만나요^^
그날의 배움이 더욱더 선명하게 정리가 됩니다. 생생한 상담 후기 감사드립니다. 다음 모임에 뵈어요~~~^0^
글을 읽는데 마치 옆에서 윤정샘이 조근조근 이야기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ㅎㅎ윤정샘의 글을 읽으니 저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들을 이제야 깨닫게 되네요😁 감사합니당♡7월 모임 때 만나용!.!
깊어졌다는데 동의합니다. 저는 작년 2학기에 어렴풋이 알게 된 것을 샘들께서 빨리 빨리 알아차리시는 것이 참 대단하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강사님께서 후기 너무 길게 쓰지 말라고 하신것 같은데.... 윤정샘!! 이러시면..... 더 이쁘십니다. ㅎㅎㅎ
와 그러고보니 정말 이제 마지막 모임밖에 안남았네요 ㅜㅜ 일학기가 끝나감을 상담되지를 통해 알게됩니다. 전 윤정선생님께서 가끔 던져주시는 질문이나 피드백에서 많은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 늘 깊게 생각하시고, 또 깊은 생각으로 얻게 된 귀중한 것들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모임 때 뵙겠습니당 ^^
미참자도 어떤 내용으로 공부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상세한 내용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의 성장하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하였습니다. ^^ 보기좋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