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 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공자께서 위나라 영공의 무도함을 말씀하시자 계강자가 물었다. 그러한데 어찌하여 자리를 잃지 않았습니까?
※喪 失位也(상은 지위를 잃는 것이다.)
孔子曰 仲叔圉 治賓客 祝鮀 治宗廟 王孫賈 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중숙어가 외교를 맡아 다스리고, 축타가 종묘를 맡아 잘 다스렸으며, 왕손가가 군사를 잘합니다. 이와 같은데 어찌 그 지위를 잃겠습니까?
圉(어)마부, 鮀(타)모래무지, 메기
※仲叔圉, 卽孔文子也. 三人皆衛臣, 雖未必賢, 而其才可用. 靈公用之, 又各當其才(중숙어는 공문자이다. 세 사람은 다 위나라 신하이며, 비록 현명하지는 않지만 그 재주는 쓸 만해. 영공이 그들을 등용하고 또 각각 그 재주에 맞추어 썼다.)
※尹氏曰: 衛靈公之無道宜喪也, 而能用此三人, 猶足以保其國, 而況有道之君, 能用天下之賢才者乎? 詩曰 無競維人, 四方其訓之(위령공은 무도해서 마땅히 지휘를 잃어야 하지만 이 세 사람을 쓸 수 있었으니 오히려 그 나라를 족히 보존할 수 있었다. 그러니 하물며 도가 있는 임금이 능히 천하의 현명한 인재를 쓴다면 어떻겠는가. 詩經에 이르기를, 가장 훌륭한 사람을 쓰는 데 가장 훌륭하면 사방에서 본 받으리! 했다.) 競(경)다투다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자기가 한 말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그 말을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다.
怍(작)부끄러워하다
※大言不慙, 則無必爲之志, 而不自度其能否矣. 欲踐其言, 豈不難哉(크게 말하여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해야 할 뜻이 없는 것이고, 스스로 그 능히 가부를 헤아리지 아니하니, 그 말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어찌 어렵지 아니하랴?) 慙(참)부끄러워하다, 度(탁)헤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