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크라 힐링에 관한 정신신경면역학적 고찰
1)차크라 힐링
인간은 여러 차원의 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모든 차원의 존재가 하나로 회복되는 것이 치유(healing)이다. 차크라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치유를 도모하는 것을 차크라 힐링(chakra healing)이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차크라 힐링의 범주를 차크라 파동치료, 차크라 소리치료, 차크라 색채치료, 차크라 아로마테라피, 차크라 심리치료로 그 세부 영역을 구분하였다. 이는 본 연구가 통합의학이라는 학문적 관점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보완대체의학 가운데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으로 범주 내에서 차크라 힐링의 방법론을 다루기 위함이다.
동양의학에서는 기(氣)나 프라나로 불리는 에너지가 몸에 흐른다고 하였다. 이는 인체의 생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이며 인체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에 존재하는 생명에너지이다. 이 생명에너지는 일곱 개의 차크라를 중심으로 중추신경기관인 뇌와 척수에 연결되어 있어 신경계와 긴밀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차크라 에너지 인자는 인간의 병 발생 원인에 대하여 부분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차크라라는 단어는 고대 산스크리트어의 바퀴(wheel)를 의미한다. 우주의 에너지가 소우주인 인체에서 바퀴처럼 에너지를 발산하며 흡수하는, 일곱 개의 차크라를 중심으로 인체 내에서 에너지가 회전한다는 뜻이다. 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Ayurveda)에서는 모든 생명에너지가 인간의 생리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차크라는 인체에 존재하는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상호교환되는 일곱 개의 에너지 중심이다. 차크라는 인간의 의식과 앎을 위한 철학적이며 영적이며 경험의 지혜이다.
인체의 주요 차크라인 일곱 개의 차크라는 인체의 모든 장기와 그 기능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우리의 감정과 욕망에도 연결되어 있어서 인간의 감정적 문제와 인체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파동의학 관점에서의 차크라는 인체 내분비 체계의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일곱 개의 차크라는 실질적으로 감정적 그리고 정신적 에너지 활동으로 여겨진다.
차크라 첫 번째 뇌는 물라다라 차크라이며 땅을 의미하고, 제2뇌 스와디스타나는 물을 의미하며, 제3뇌 마나푸라는 불, 제4뇌 아나하타는 공기, 제5뇌 비슈다는 정화, 제6뇌 아즈나는 인지와 명령 마지막 제뇌는 무한한 앎, 즉, 초월 내면을 의미한다. 우주는 모든 것의 원천이고 차크라 7뇌는 지적 창조의 본성이다. 인간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으면 일곱 개의 차크라와 연결된 인체 부위내의 에너지 불균형에 의하여 에너지 약화에 영향을 주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2)스트레스
본 연구에서 스트레스(stress)라는 단어는 인도 철학, 불교에서 말하는 '두카(duḥkha; 苦 혹은 괴로움[suffering])'를 의미한다. 최근 들어 두카라는 단어는 영어로'dissatisfaction'.'distress'로도 번역되고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의 심리적 정의, 생리적 정의뿐 아니라 일상적인 용법과도 일치한다. 또한 이것은 스트레스 연구가 전일적, 통합적 치유를 지양하는 학문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유이며, 스트레스 치유를 위해 고대의 전일적 치유법들이 사용되는 이유, 그리고 스트레스 연구를 기반으로 수립된 정신신경면역학이 전일적, 통합적 치유를 위한 통합의학의 생리학이 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여러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가 고통받는 원인에도 여러 차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에는 마음의 고통, 몸에는 몸의 고통이 있는 것처럼, 물질 차원의 거친 몸에는 소음이나 활성산소 같은 것이 고통의 원인이 되고, 영적인 몸에는 존재의 단절이 고통이 된다. 두카는 인간이 느끼는 모든 유형의 고통으로서, 미세하거나 거대한 고통으로부터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인 것까지, 모든 차원의 고통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생리학적으로 스트레스는 항상성(homeostasis)을 위협하는 자극으로 정의된다. 모든 생명체는 주위 환경의 지속적인 변화 때문에 잠시도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끝없이 불편과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고 생명체는 실체가 없이, 단지 변화의 '과정(process)'으로만 존재한다. 이 과정을 추동하는 것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변화의 동기, 즉 스트레스이다. 이것은 '대사(metabolism)'라는 단어의 'meta(변화)'가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생명체라는 존재의 가장 낮고 거친 차원의 물질적 몸이 전자기파, 미세먼지, 활성산소 등에 의해 고통(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존재의 영적인 차원은 삶의 의미, 가치, 연결의 상실과 같은 영적인 고립에 의해 고통받는다.
정신신경면역학은 존재의 가장 낮은 차원, 즉 단백질이나 DNA 같이 생명력이 없는 순전히 물질인 몸 수준에서 발생하는 고통이 어떻게 신체적, 심리적, 영적 차원의 웰빙을 위협하고 질병을 야기하게 되는지, 역으로 영적은 웰빙이 어떻게 심리적, 신체적, 물질적 수준의 웰빙을 도모하게 되는지를 존재의 전일성 차원에서 생리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차크라 힐링에 관한 정신신경면역학적 고찰/ 정문성 선문대학교 대학원 통합의학과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