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구여러분^^ 증세가 많이 호전되고 증상도 한달에 한번이나 어쩌면 아예없을때도 있을정도로 좋아져서
까페에 자주 안들리다가, 저도 가끔은 힘들때 이곳에 와서 저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과 그분들의 응원때문에 힘이 생겨서
저도 도움이 될까해서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먼저 중3때 수학문제에 대해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이것이 강박증인 줄몰랐고 다행히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저절로 사라졌습니다. 한달동안 (())<<<왜 괄호가 똑같은게 두번쓰이는지, 다른 교과서에는 어떻게 나와있는지 찾고 그리고
수학문제를 머리로 자꾸 풀려고 하는 그런 증상이었죠, 한달하다가 제 풀에 지쳐서 포기하니까 없어지더라고요. 다행히 고등학생
때는 아무것도 없이 그리고 학업에만 열중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뭐 지방대이긴 하지만 청주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11월 16일 아직도 그 날을 기억합니다. 술자리에 잘 못 어울려서, 그 선배는 날 싫어하나? 맘에 안들어하나? 그런 생각과 함께
기숙사로 향하는데 도저히 내가 왜 그때 술자리에 잘 못어울렸는지 생각하고 생각하느라 끊임없이 생각했습니다. 잠자리에서는
잠은 제대로 잤는데 다음날 그 생각이 또 떠나질않더군요, 통제가 안되었던거예요. 그래서 일주일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일주일
후에 제가 똑같은 자리를 주선해서(인맥은 좀 있었어요) 자리에 잘 어울리도록 노력하니까 그 생각이 사라지더라고요, 근데
몇일후 부산친구가 저한테 '너 고등학생때 좀 맞고 다녔지? 왕따 아니었나'이러는 거예요, 사실 저는 뭐 이런말 하긴 싫지만
초등학교를 남들보다 일찍들어갔고, 그래서 그리고 사립초등학교를 다녀서 속히 가진자들의 자녀들로부터 좀 기죽고 다니긴했습
니다. 중2때까지 반에서 거의 왕따였습니다. 중3때는 속히 잘나가는 애들이랑 친구하고 그래서 학교생활은 안불편했지만
고1때 다시 왕따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고2,3때는 학원친구들이 반에 대다수여서 학업에 집중할수있었고 애들이랑 친하
게 지냈습니다. 사실 제가 덩치가 크고 좀 싸움좀 잘해보여서 저를 잡아야 좀 그래도 뭔가 있어보이지 않았을까 해서 제가 좀
많이 치였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그래서 그 부산친구의 말때문에 과거의 기억이 생각나면서 '저 애가 진짜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
지? 그러면 안되는데, 날 만만히 보는거 아냐?' 이런 생각이 방학후 집에와서 끊이질 않자 정말 우습지만 그 친구네 집에 전화해서
난 그렇지 않았다고, 그리고 뭐 편집증같은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그후 공부하는데 집중도 안되고 방학내내 정상정인 생활이 불가
능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속이고 몰래 고정선신경정신과 병원 갔습니다. 그러더니 강박신경증 증세가 있는것 같다더군요,
그렇게 한달다니니까 아버지가 눈치채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행히 저를 이해해 주어서 인하대병원 정신과에 다니기 시작했
습니다. 처음엔 프로작 기본으로 처방해서 20mg 40mg 60mg 그리고 프로작확산정 20mg 40mg 60mg 처방하는 식으로 해서
약을 먹으면 낳겠지하고 꾸준히 먹었습니다. 그래도 전보다 증상은 약간 낳아졌지 새로운 증상들이 다발적으로 생겨나더라고요.
이제 2학년이 되고 공부열심히 해야지 했는데 증상때문에 도저히 그리고 보통사람들도 공부하기 어려운 법학서적들을 보려니까
이건 뭐.... 그 고통은 지금도 생각납니다.공부하고 싶어도 공부하고 싶지 못하는 그때 그심정때문에 친구들이랑 술만 퍼마시고,
거의 놀다시피 했습니다. 사실 제 자랑을 좀 하면 고2때 토익시험을 심심해서 봤는데 475점이 나왔고 수능 언어능력은 120점에
100점,수학은 80점중 60점 그러나 사회과학이랑 영어에서 망쳐서 그냥 법학공부하고 싶어서 법대에 지원하게되었는데
저만의 그리고 저도 좀 공부를 잘한다는 프라이드가 강해서 그 자존심이 강했기때문에 대학2학년때는 술마시면서도 이건 즐겁지
가 않고 그냥 세상일 잊어보려고 막가자는 식으로 퍼마셨습니다.그러다 인제 군대 갈 시기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공익으로 근무하였는데요, 강박증때문에 아니라 시력이 안좋아서 4급판정받아 공익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 그게 행운이었을 수도 있어요 그 증상 가지고 군대갔으면 뭔일이 났어도 났을 겁니다. 제가 자살하거나 하여튼 뭔일이 났었
을것이 틀림없다는게 지금 돌이켜보면 그러네요, 그래서 공익하면서 대학병원도 꾸준히다니게 되었고 군대체복무중에
증상이라도 고쳐보자 반드시 2년안에 고쳐보자 하는식으로 강한 마음을 다시 가지고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제대 1년남기고 서울 신사역에있는 연세필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좀 받았습니다. 의사는 우선 약은 대학병원에서
계속 처방받고 심리상담사는 이곳에서 병행해서 다니라고 권유하더라고요, 대학병원에 우선 가장좋은 약이 공급되서 개인이 하는
병원에서는 대학병원에 있는 약을 처방하기에는 환자에게 많이 부담스러울거라고요. 그래서 나머지 1년 2개월은
대학병원과 심리상담을 병행했습니다. 그때 그 심리상당사 선생님은(전덕임 선생님)이었는데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말할수있고
치료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증상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증상이 다발적이어
이 방법엔 이 대처를 처음엔 그런식으로 하다 나중엔 제 스스로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증상은 다르지만 그 공통점이 보이기
시작해서 점점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너무 대처방법만 생각하다보면 그것 또한 강박사고로 빠지기 쉬워
조절이 잘안되었습니다. 이건 지금도 약간 저에게 있습니다. 제 예전 주요증상을 우선 나열해보겠습니다.
'얼굴에 뭐 묻었는지 안묻었는지 불편항 생각이듬-->화장실가서 확인--->다시 공부하려하는데 또생각--->다시 화장실 감'
'글을 쓸때 ~로써 ~로서 에 많이 의식하기 그리고 ~로에서 써나,서를 붙일때랑 안붙일때 구별방법등에대한 생각
'부정의 부정 지문을 볼때 한번에 이해안되면 어쩌지'---->'tv에서 부정의 부정 멘트나올때 한번에 이해하려고 듬'--->따라서 증
상 악화
'성적인 이미지가 문득 떠오를때 많이 불편해 함'
사실 대학병원에서는 심리상담이 그닥 효과를 보지 못할것이라 돈낭비만 되고 저에게 추천안했지만 저는 현대의학으로 할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연세정신과에서 상담받기전에 인천에있는 한 정신과에서 잠깐 상담 받았었는데 그때 제가 의사를 너무 의심한 나머지
치료에 임할수 없었고, 그리고 정신에 혼동이와 공익 생활중에 자살하려고 한날이 딱 하루 있었습니다. 그날 퇴근하고
집에와서 울면서 가족에게 말했습니다. 이 상태로 가면 자살할거 같으니 한달동아 인하대 정신병동에 입원해 볼게요 라고요.
그때 가족은 아무 의심없이 그리고 불평없이 저를 도와주어 2주만에 병원에서 다시 재치료를 꾸준히 받아 퇴원하였습니다.
그때 2주동안 이런사람도 보고 저런사람도 보았는데 다 좋은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 공익담당 직원분들에게도 정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들이아니었다면 저 군미필자로 되고 이 사회에서 낙오자가 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4개월남은 공익생활동안 열심히 해서 작지만 우선 한단계씩해보자는 마음으로 운전면허,워드1급,컴활2급,태권도2단
다 따버렸습니다. 뭐 다 작은거지만 그때 저에게는 나도 다시 할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제대가 가까울때
아버지가 저에게 그랬습니다. 쉴겸 그리고 영어공부도 할겸 외국으로 가서 1년정도 쉬다와라. 그래서 캐나다 토론토에서의
어학연수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회에...
첫댓글 잘 봤습니다. 홧팅!
잘봣습니다, 다음회 기대할게요,,
잘 봤습니다 저도 지금 치료중인데 뭔지모를 힘이 생기네요... 다음회 저도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