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한몫했을 것이다 내가 암에 걸린 원인을 생각하다 보니 ‘환경’이란 주제까지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맥도날드의 프로젝트 가운데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나노 활성탄 연구가 있었다. 실험 중 우연히 포름알데히드 측정기를 켰는데, 갑자기 측정기가 비정상적으로 변했다. 일반적으로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0.08 이상이면 인체에 유해하다. 그런데 모니터에는 0.87이나 나타났다. 우리 집에서 한동안 쓰다가, 새로운 가구가 들어왔을 때 연구실로 옮겨놓은 가구에서 검출되었다. 그로부터 6개월 뒤에 나는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암이 발병하려면 오랜 시간과 과정이 걸리며,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라고 했다.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고 다시 종양으로 형성되기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나의 유방암은 당시 그 가구에 의해 씨앗이 심어졌고, 암세포가 긴 세월을 기다리다가, 나의 체내 면역력 방어선이 조금 무너졌을 때를 노려 맹렬하게 돌진한 것 아닌가’하는. 암의 정확한 원인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잘못된 습관이나 오염된 환경에 수년간 노출되다 보면, 언젠가 손쓸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수도 있으니까. “그때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고, 늦었지만 자꾸 후회를 하게 된다. 나 자신을 조금만 더 소중하게 여길걸." 왜 그때는 몰랐던 것일까. 눈물 때문에 모니터의 글자들이 흐리게 보인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위지안 지음, 이현아 옮김....중에서 Posted by 화장품을 요리하는 쉐프, 장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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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도 한몫했을 것이다
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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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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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 것,빠른 것,편한 것,도시적인 것...우리가 바라던 삶이었는데 이제는 거꾸로 가야겠어요~~~
삶을 되돌아 보게 되네요~
참 안타까운 마음이예요
저는 좋은거 먹으려고 노력하지 않지만
나쁜것은 안먹고 안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요
요즘 방사능오염등 환경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더욱 그러한 생각이 강해졌고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 종류등을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해요
특히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방사능에 약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할 부분이구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