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여행3 - 류블라냐 성에 올라 전망을 보고 프레세렌 광장에 가다!
4월 7일 그림 같은 블레드 호수 를 뒤로 하고 언덕길을 걸어 다시 정류소로
돌아오니 류블라냐행 버스는 20여분을 지각하여 오는 데....
버스에 올라 왔던 길을 되짚어 슬로베니아 의 수도 류블라냐 로 돌아 옵니다.
그런데 류블라냐에서 버스에 내리니 울 마눌이 머리가 아프고 피곤하다기에...... 먼저
호텔에 가서 체크인 하고 쉬라 말하고는 선배님 부부등 3명이 류블라냐성 을 찾아갑니다.
마침 울 마눌이 수중에 돈이 없었던지라 호텔에서 체크인을
못했으니... 나중에 이 일로 호텔측과 싸우게 됩니다!
선배님 부부등 우리 세사람은 버스 정류장에서 바로 택시를 타고 류블라냐성 Castle
으로 향하는데.... 언덕길을 구비구비 돌아 올라 성에 도착하니 15유로가 나옵니다.
류블라냐성 은 이 나라 슬로베니아 가 인구가 적다보니 큰
왕국을 세운적이 없어서 인지 크지는 않고 아담합니다!
그래도 언덕 위에 자리한 고성에서도 높은 성루에서 붉은색 지붕 이 예쁜
구시가지 올드타운 Old Town 을 내려다 보는 재미는 쏠쏠 합니다!
성에서 구시가지로 내려올때는 택시는 보이지 않고 둘러 내려가면 너무 먼데다가 재미 삼아
또 시간도 절약할겸 케이블카 라고도 부르는 푸니쿨라 를 타는데 1인당 2 유로 정도 합니다.
류블라냐성 을 내려와 구시가지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동화 그림 이 많은
건물이 우선 눈에 들어오는데.... 여긴 어린이 동화(만화) 극장 인가?
광장을 지나 모퉁이를 돌아가서는 성 니콜라스 성당 Ljubljanska Stolnica
Sv. Nikolaja 으로 들어가 보니...... 마침 저녁 미사를 올리고 있네요!!!
그렇지만 성당에서 미사드리는 사람들의 숫자는 극히 적은 데다가....
유럽 어느 도시나 그러하듯이 그것도 대개는 노인 뿐입니다!
성당에서 잠시 앉아서 피로를 풀고는 일어나서는 걸어서 강벼으로 나오니 이른바
세다리 Triple Bridge 라고도 불리는 트로모스토비예 Tromostovje 다리 입니다.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오스트리아와 베네치아 그리고 슬로베니아 가 서로 침략하지 말고
각자 영토를 지키자는 그런 희망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하지만 그건 약소국의 희망사항
이고 강대국은 늘 이웃나라를 침략해 손에 넣으려고 하니 인접국은 예외없이 원수지간 이지요?
주변 풍경이 흡족한지 기분이 졸아진 선배님이 포즈를 취하길래 사진을 한장
찍어 주고는 다리를 건너니 바로 Preseren Square 프레세렌 광장 입니다!
이 프레세렌 광장은 슬로베니아의 민족 시인인 프레세렌 의 동상 이 우뚝
서 있는 데, 한 켠에는 시인이 가정교사로 만나 짝사랑 한 여인.......
그러나 지체 높은 가문으로 시집 간 줄리야 동상 이 있다는 데, 한참을 둘러
보고서는 저 멀리 골목길 2층집 창가에 상반신 좌상 을 발견합니다!
마치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서 줄리엣 이 창가에서 내다 보는 모습과
닮았네요? 시인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사실 관계를 거꾸로 해서......
전후 관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마치 처녀 줄리야가 시인을
짝사랑 한 것으로 잘못 짐작해서 착각 할만도 합니다!
유로화 를 사용하는 나라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냐의 광장에는 자전거며
인라인 을 타는 젊은이들이 많고 특히나 연인들의 천국 이라 불립니다.
프레세렌 광장 에 자리한 노상 카페 에 앉아 맥주를 한잔 들면서 바라보니
자그렙과 류블라냐 두 도시 모두 여자들이 날씬 한 것이 무척 예쁜데
우리나라나 일본 그리고 중국은 유럽식 노상카페가 거의 없는게 아쉽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슬라브인의 나라 라는 뜻이니 크로아티아나 세르비아 와 함께 남슬라브족의 나라인지라
2005년에 보름간 러시아 전국일주 배낭여행 때, 블라디보스톡에서 보았던 그 백러시아 여인들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