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란 영어로 Very Important person의 약자로 귀빈이란 뜻이다.
정부에선 대개 국회위원이나 장관급 이상을 지칭하며 군에서는 별자리 이상, 유통업계에서는 월 2천만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기준으로 삼고 그 보다 더 높은 월1억원 이상의 구매고객은 VVIP로 관리 한다. VIP 멤버가 되면 호텔이나 백화점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는 발렛파킹이 가능하다. 발렛이란 어원은 프랑스어로 하인이란 뜻인데 옛날 주인이 말이나 마차에서 내리면 뒷처리를 하듯이대리주차를 해 주는 것을 말한다.
해군 소위로 진해 함정에 근무하고 있을 때였다. 일요일에는 함정마다 돌아가면서 동문 당직이 배정되었다. 동문은 통제부 출입정문으로 군항제때만 개방하는 곳인데, 전함정과 통제부 국군통합병원,해군공창 등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이 출입하는 곳이다. 당직사관이 되면 배정된 근무시간엔 근무복에 완장과 권총을 차고 헌병과 같이 근무하면서 허가증이 없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 내가 당직사관으로 근무하는 날 출입증도 없는 처녀가 동문을 허가도 없이 출입하는 것이 아닌가? "어이! 거기 가는 처녀 이리와! 출입증 내놔봐!"했더니, 처녀는 오히려 나를 빤히 바라보면서, '내가 누군데 네가 감히 나를' 하는 눈빛이었다. 나도 그녀가 어디서 무엇하는 사람인지는 대략 짐작을 하고 있었지만 그대로 눈감아 줄 수는 없었다.
이왕 빼어든 칼, 무라도 잘라야 하는 법, 도로 칼집에 꽂을 수는 없었다. "이리와 꿇어 앉아! 출입증도 없이 마음대로 들락거려? 너 간첩 아냐?" 하고 큰소리를 질렀더니 펑펑 울기 시작했다. 우는 소리를 듣고 초소 안에 쉬고 있던 당직소령이 쫓아나오더니 놀란듯이 "남소위 뭐고?"하는 것이었다. "출입증도 없이 동문을 들락거리는 수상한 자를 붙잡았습니다"라고 했더니 당직사령이 상황을 파악하고는 자기가 책임을 질테니 처녀를 보내주라는 것이었다. 나는 못 이기는 척 하고는 다음부턴 출입증을 달고 다녀라고 주의를 주고는 내보내 주었다. 알고 보니 동문 안쪽에 있는 스타 관사에 살고 있는 가족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해군에 근무할 때 점퍼가 지급되었다. 장교에게만 지급되었는데 해상에서는 바닷바람에 춥다고 털에리(옷깃)가 붙어 있었다. 육군이나 공군 장교도 지급되었는데 스타이상만 털에리를 붙이고 령관급 이하는 떼고 다녔다. 해군도 해상에 나갈 때만 붙이고 다니라고 했지만 착탈도 귀찮아 우린 늘 달고 다녔다. 그 점퍼를 입고 서울 갈 일이 있어 부산 TMO(여행장병 안내소)에 들어갔더니 예전에 내 휘하에 있던 중사가 거기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반갑게 맞이 하면서 후불권을 하나 주면서 VIP 실에 들어가 쉬었다 가라고 하였다.VIP실은 스타 휴게실로 스타가 아니면 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 곳으로 가끔 고참 대령들이 스타가 없으면 잠시 쉬어 가기도 하는 곳이었다. 내가 옷깃을 세우고 혼자서 앉아 휴게실에 비치된 신문과 잡지를 보는 동안 육군 대령이 문을 열고 아무도 없으면 잠시 앉았다가 가려고 들여다 보니 스타들이 입는 털점퍼를 입은 사람이 앉아서 잡지를 뒤적이고 있으니 스타로 착각하고 조용히 나가는 것이었다.
별은 아무나 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해군에 있을 때는 해사졸업생 한 기수에 200여명 가운데 별을 다는 사람은 두 세명에 불과하였다. 졸업성적이 아무리 우수해도 도중에 사고가 나면 탈락이었다.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작업이다. 고가 점수도 좋아야 하므로 대령 부인들이 스타 집에 가서 일년은 식모살이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 대령에서 스타로 진급되면 특권이 50~70가지로 달라진다고 했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자기들 세비나 올리고 각종 규제법안이나 만들고 정권의 하수인 노릇만 하는 그들에게 국민의 혈세를 그만큼 많이 지급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는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사회에서 VIP 대접을 받으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또 쓰야 한다. 최근NH투자증권100세시대연구소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2대한민국 상위 1% 보고서’를 펴냈다고 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상위 1% 가구의 순자산 커트라인은 29억2010만원이었다. 순자산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의미한다. 언뜻 보면 생각보다 기준이 낮아 보이지만, 부동산 대출 등 부채를 뺀 순수 자산이 적어도30억원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에서 30억짜리 아파트에서 산다고 해서 상위1%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상위 1% 가구의 가계부를 살펴보면 연 소득은 2억1571만원이었다고 한다. 소득이 높으면 그만큼
쓰야 한다. 돈을 많이 쓸수록 VIP와 VVIP 대우를 받는 세상이다. 우리 같은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다.
첫댓글 얼마전까지는 뒷줄 있어야, 해사졸해서 지름길은 대형전투함 함장등 거처야 스타 되고 함대 사령관해야 ,총사령관 하던데 .주로 전투분야 인데
요즘은 그런길 없이 스타 달더라,모친구 해사우수성적으로 입합,졸 .구축함 부장하다 중령 예편된 좌절감으로. 술 매일 하다 요즘 셰례받아 종교인으로 충실 하더라.꼴찌 나옴넘은 대령 예편하고 ,해사졸해 인줄 있는넘은 함정 승선안해도 스타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