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이야기 53 집단지성 vs 독단지성
시골피디 http://cafe.daum.net/H-ON/2zD8/167
먼 옛날 부족사회의 족장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울타리를 높게 쌓는 일입니다.
여기까지는 니 땅이고 여기부터는 내땅이라 확실히 가려 '노 터치'를 선언한 것이죠.
그러나 사회가 고도로 발전하고 기술이 진화하면서 울타리는 '감옥'이 되어갔습니다.
아무리 현명한 족장이라도 울타리 밖으로만 나오면 무능해지는 '눈뜬 장님'이 됐으니까요.
그 때 과감하게 울타리를 부수고 세계로 나아간게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입니다.
수의대와 의대 사이의 높은 울타리를 철거했고 정부와 법학자와 윤리학자가 붙어
세계 줄기세포 허브를 이 땅 한국에 유치했습니다.
문제는 이 연구가 단순한 국내용이 아니라 이미 선진국 중심으로 짜여진 BT 판도를 바꿀
'Giant Step'이었다는 게 '독이 든 축배'였죠.
서구중심의 생명윤리 논란으로 균열이 갔고, 논문조작이란 핵폭탄이 떨어지자 바로 와해됩니다.
견조해보이던 학제간 협동연구는 오간데 없고 서로들 논문조작의 똥물을 피해보려
의대는 의대대로 수의대는 수의대대로,
윤리학자와 사회과학자들은 쉴새없이 서로를 까대며
자기 부족의 생존을 위한 성채를 높게 쌓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자화자찬 잔치를 벌입니다.
반면 선진 제국의 각축전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무주공산이 됐으니까요.
일본은 난자없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iPS로 교토대 하나에 수백억을 지원하고,
영국은 총리가 직접 이종간 핵이식까지 독려하며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고,
그리고 미국은 그 모든 핵심과학자를 빨아들이는 천문학적 돈잔치를 통해
한 지역에 각분야 과학자와 윤리, 법, 회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총망라한
줄기세포 클러스터 인프라를 차곡차곡 추진했습니다.
이제 연말 미국 대선이 끝나면 그 누가 당선되든
미국발 줄기세포 돈잔치는 절정으로 치닫게됩니다.
세계 과학자들의 미국행 '두뇌이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입니다.
바로 황우석 논란 그 후 3년간 펼쳐진 현주소입니다.
남들은 저만치 뛰어가는데
우리는 울타리만 치고있을것인가 아니면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인가.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의 88.4%가
황우석에게 다시금 기회를 주라는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억울한게 있으면 말로 하지말고 연구로 입증해 보여봐라.'
'기술이 있으면 말로 하지말고 연구로서 만들어봐라.'
'성체하는 사람은 성체하고, iPS하는 사람은 iPS하고,
황우석 박사는 황우석식 연구하고,
대신 서로가 서로의 발목은 잡지말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라.'
동정심이나 돈욕심에 환장한 국민들이 아닙니다.
극히 실용적이고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웹 2.0 시대 집단지성의 힘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웹2.0시대가 열리면서
집단지성은 비로소 정보생산의 주체가 되었다.
국적, 성별, 연령 등 대부분의 벽이 집단지성 앞에서 허물어졌다.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는 신념만이 건재하다" - 아시아경제 Economic Review 2008.7.15. 제418호, 16쪽
확인해보시겠습니까?
지난 주말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과 인터넷 게시판에 펼쳐진 '집단지성 vs 독단지성'
1. 개 복제 논란
지금도 수많은 실험동물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위해 한 동물에게 3회 이상 실험해서는 안된다는 윤리규정도 있습니다.
그랬더니 미국의 한 대학에서는 원숭이 한 마리를 사서 이 방에서 3번, 옆 방에서 3번,
이런 식으로 그 건물 내의 모든 실험실이 원숭이 한마리를 돌아가며 딱 3번씩만 실험합니다.
제일 끝 실험실은 마지막 남은 원숭이 머리파트 연구분야로 딱 3번만...
참 윤리적인 나라 아닙니까? 그들은 그런 식으로 가치척도를 교묘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의 NGO 전문가가 TV에 나와
'황우석 개 복제는 비윤리적 연구'라 지적합니다.
호랑이 담배물던 시절에야 사람들이
'미국사람이 그러면 그런가 보다'라고 고개를 끄덕였겠지요.
![미국여자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08%2F07%2F22%2F98615_53009.jpg_M623.jpg)
"현재 복제는 (일반적으로) 1%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수백마리의 암컷 동물들이 난자를 추출하기 위해 이용되고
그보다 많은 동물들은 복제동물의 임신을 위한 대리모로 이용되며
그리고 성공적으로 복제가 이루어진 개체의 대부분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며 성장하기 시작하는 경우에도
태어나기 전에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2008.7.19
그러나 웹2.0 시대 요즘 사람들은 방송 직후 바로 방송사 게시판을 찾아옵니다.
그럼 동물임상실험도 반대해야 합니다. (글쓴이 유00, 2008.7.20 SBS 게시판)
한가지 신약개발을 위해서 동물임상실험을 얼마나 해댈까요?
거기서 나오는 희생양은???
개복제할 때 많은 또 다른 개들이 희생당하기 때문에
해선 안될 일이라고 방송하신것 같은데
SBS의 의도대로라면 신약개발도 하지말고,
뭐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어떠한 임상실험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 같네요.
너무 비약한거라구요? SBS의 프로그램은 저의 비약의 10배는 될 겁니다...
진실은 살아있다 (글쓴이 윤00, 2008.7.21 SBS 게시판)
서울대에서도 일본의 마약탐지견 복제를 했다고 하여
황박사님과 특허문제가 문제화되고 있다.
동 방송에서는 왜 여기에 대한 일본 취재는 전혀 없었으며
언급도 안했단 말인가?
왜 황박사님에 대한 연구성과만 절하시키려 하는 것인가?
도대체 저의가 무어란 말인가?
우리는 왜 우리의 성공을 두려워 하는가? (글쓴이 신00, 2008.7.20. SBS 게시판)
과학은 과학인데, 영국이나 미국이 하면 박수치고, 우리가 하면
욕을 하고 매장을 시키는지.
미국인이 동물 난자까지 윤리 의논하면 생명공학은 어떻게 발전해야하는지
실험용 쥐는 동물 아닌가요. 그냥 죽어도 아무렇지 않은가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2. 난자 윤리 논란
올해만 해도 천주교의 나라 브라질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자들은 20대 초반 여성의 난자를 갖고
황우석식 배반포 단계까지 왔습니다.
영국에서는 동물과의 이종간 배아를 허용했습니다.
총리가 직접 나서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네 신부님과 똑부러진 법학자는 TV에 나와 '연구용 난자기증 금지'를 피력합니다.
난자기증 여성들의 피해사례를 들먹이며 여성의 건강권을 보호해야한다고 합니다.
방송에서는 이와 다른 어떤 반론도 소개되지 않습니다.
옛날같으면 그 분들의 권위를 믿고 '그래 맞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을 겁니다.
![신부님.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08%2F07%2F22%2F64019_1278.jpg_M629.jpg)
![윤리학자.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08%2F07%2F22%2F45235_81010.jpg_M625.jpg)
"또 다른 어떤 황우석이 나타나서
국가산업, 동력산업으로 난자가 필요하니까
여러분 다 나한테 주십시오 그러면
여성들의 몸에 관한 것이 국가발전을 위해 당연히 기여해야 하는 것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나 웹 2.0 시대 네티즌의 글은
국내 불임시술과의 형평성, 해외 생명윤리 현황과의 균형잡힌 사고를 주문합니다.
난자가 생명이라는 도그마에 대해서 (글쓴이 박0, 2008.7.20. sbs 게시판)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건강권이 침해된다고 주장한다면
동일한 방식으로 수없이 진행되는 배아생성의료기관에서의 체외수정술을
지금이라도 당장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정부는 이미 인구를 늘리기 위해 불임부부의 체외수정술에 대해
국고보조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여성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체외수정술을 인구를 늘리기위해 국가가 나서서 재정을 투입하는
비윤리적인 나라라는 주장이 됩니다.
난자가 생명이다. 배아도 생명이다.
이런 도그마에 사로잡혀 의학기술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은
난치병에 신음하는 환자나 그 가족을 절망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에서도 연방최고법원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나라의 90%가 카톨릭 신자입니다.
이 나라에서의 여론조사에서도 95%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찬성하였다고 합니다.
(중략)
국민들은 절대 무식하지 않습니다.
삶속에서 체득한 직관력으로 무섭게 무엇이 진실인지를 찾아갑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의 배아줄깃포연구 금지법안에 반대하여 서명한
41명의 노벨상 수상자의 주장을 경청하십시요. (중략)
근거없는 미신으로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을 좌지우지하려는 선동을
중지하시길 바랍니다.
3. iPS가 대세이고 세계는 지금 배아 줄기세포에서 등돌린다?
난자없이도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 일명 iPS.
대단한 인류의 과학진보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분야 과학자들이 '아직 임상단계는 요원하다'라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난자에 의존하지 않는 대신 '바이러스'의 힘을 빌린다는 것.
![IPS.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08%2F07%2F23%2F68929_10863.jpg_M509.jpg)
모든 과학이 다 그러하듯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 연구의 스포트라이트는 일본의 교토대학에 쏠리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줄기세포 전문가들은
이제 세계는 황우석 줄기세포에서 등돌리고 iPS로 가고있다며 입을 모읍니다.
예전같으면 '어쩌겠어 전문가들이 그렇다는데'라며 그냥 넘어갈 부분이었죠.
![세응단장.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08%2F07%2F22%2F85789_33785.jpg_M624.jpg)
"복제줄기세포가 지금 기술적으로도 좀 어렵고 윤리적으로도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역분화기술이 나와서
그것이 지금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세계적 흐름입니다."
![오일환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08%2F07%2F22%2F104305_79443.jpg_M634.jpg)
그러나 네티즌은 최근 국제 연구 경향을 링크하며 '섣부르게 단정짓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한 비판 (글쓴이 가을밤, 옮긴이 이00, 2008.7.17. SBS 게시판)
세계는 지금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iPS와 SCNT 연구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며
호주에서는 주정부의 자금지원으로 미국에서 들여온 iPS와
호주에서 만들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그리고 배아줄기세포를 비교하는 연구가 개시되었습니다.
바로 지난 달에. 그동안 세상이 바뀌었으면 얼마나 바뀌었을라고?
- Funds boost for cloning research ( June 20, 2008 )
SYDNEY scientists are confident they will be the first in the world to create cloned human
embryos after the announcement of a $550,000 government grant to help advance the
controversial research.
http://www.smh.com.au/news/science/funds-boost-for-cloning-
research/2008/06/19/1213770827359.html
체세포복제는 사람의 난자를 이용하므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한다?
그러면 사람의 체세포 핵을 돼지의 탈핵난자에 결합시키는
하이브리드 스템쎌은 악마의 씨앗, 이런 연구를 허용하는 영국정부는
사탄의 대리인 쯤으로 자리매김 해야 할까요?
- Human-pig hybrid embryos given go ahead (01/07/2008)
A licence to create human-pig embryos to study heart disease has been issued by the fertility
watchdog. This marks the third animal-human hybrid embryo licence to be issued by 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 and the first since the Commons voted in favour of this
controversial research last month.
http://www.telegraph.co.uk/earth/main.jhtml?
view=DETAILS&grid=&xml=/earth/2008/07/01/sciembryo101.xml
4. 방송이 보여주는대로만 사고하지 않는다.
![진행자.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08%2F07%2F22%2F23638_82064.jpg_M617.jpg)
"황우석이라는 이름과 그로 인해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던
3년 전 겨울을 기억하지 못하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여성연구원들의 난자와 매매된 난자를 연구에 사용했고,
11개나 만들었다고 주장했던 줄기세포가 실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논문조작사건의 결론이었습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 멘트 2008.7.19
예전같으면 권위있는 방송사의 대표 시사프로그램이
60분동안 보여준 틀거리안에서
이것은 잘했고 저것은 그렇고 식의 의견들이 올라왔습니다.
언론은 세상을 보는 창이고,
시청자는 그 창을 통해 세상을 보는 '수용자'일 뿐이었으니까.
그러나 웹 2.0 시대 시청자들은
자신이 궁금한 의제를 검증해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정보 '프로슈머'로 진화발전되어 있습니다.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건드리지 못하는군여.. (글쓴이 김00, 2008.7.20. SBS게시판)
아직까지 국민들의 관심사는 개복제가 아니고 줄기세포사건입니다.
핵심이 있는 곳은 현재 서초동 417호 법정에서 일어나는 증언들입니다.
법정에서 거짓증언은 바로 구속깜인 것은 아실 것이고..
역시 핵심은 건드리지 못하군여...다음 방송을 기대하겠습니다.
이것이 궁금하다~~ (글쓴이 김00, 2008.7.20. SBS게시판)
재탕된 뉴스말고,
계속되는 법원의 공판과정에서 밝혀진 여러중요한 사실들은 왜 방송하지 않는건지???
서울대 보고서 변조되었으며, 정말 사기꾼은 김선종 연구원이라는,
유용된 연구비는 없으며, 황박사의 개인사비까지 털어 여구했다는 등등
밝혀지고 있는 과거의 오류가 있었던 내용은 왜 방송하지않는건지요???
편파방송 (글쓴이 이00, 2008.7.20. SBS게시판)
무조건 황우석 박사가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오늘 본 방송은 다분히 편파적이네요.
진행자가 쓰는 말 하나하나가 황우석 박사를 비꼬고 있고
시청자들의 여론을 통해 올라온 결과 또한 잘못된 인식으로 몰아가고
그러다가 황우석 박사를 비판하거나
황우석 박사가 아닌 다른 과학자들이 나와서 인터뷰하는 부분에서는
희망찬 노래까지 BGM으로 깔아주시고
아무튼 이러한 편파적인 오늘의 방송을 보는내내 기분이 언짢아서
글을 올립니다.
국민들 IQ는 붕어가 아니다 (글쓴이 오00, 2008.7.20. SBS게시판)
80%국민이 지지한다는 것은 국민들은 진실이 알고 싶은 것이다.
그가 정말 시대의 사기꾼인지? 아님 진정한 과학자인지?
3년전의 사건을 잊은 것이 아니다. 3년 동안의 의문을 풀고 싶은 것이다.
왜 무엇이 두려워서 그가 연구하는 것을 방해하는지? 그것도 궁금하다.
증명할 기회를 줘라. 그러고나서 그를 욕해도 늦진 않다.
언론과 서울대는 진실을 다 말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88.4%가 찬성하는 황우석팀 줄기세포 연구신청
이제 대한민국 정부의 심사만료기간은 8월2일로 다가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