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군은 이전 게시글(http://cafe.naver.com/ilovepen/3870) 을 참고하면 아실 수 있겠지만
파커 큉크, 펠리칸 4001, 제이허빈 흑진주, 쉐퍼 블랙으로 하였습니다.
만년필의 산도(pH)를 보자면
잉크 이름 |
잉크의 산도 |
큉크 |
pH 3.0 |
펠리칸 |
pH 7.46 |
제이허빈 |
pH 8.23 |
쉐퍼 |
pH 6.72 |
[출처 : 펜후드 남자는 박력님 게시글 pH1 // http://cafe.daum.net/montblank/6p8l/2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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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1일 (실험 시작 후 12일 경과)
실험 하는 동안에 제 방의 온도는 18-20도 정도의 적절한 국가에서 권장하는 온도에 있었습니다.
매우 자연스러운 국가가 권장하는 공간속에서 곰팡이가 어떻게 피어나는지를 보여드릴 수 있겠군요.
역시나 자연스러움을 위해서 위의 친구들은 매일매일 저녘 11시마다 2분씩 공기를 통해 주었습니다.
= 큉크
표면에서 미세하게 곰팡이가 퍼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플래시를 터트려서 찍었기 때문에 이전 1월 9일에 찍은 사진보다 확실하게 보이네요.
표면에 부유하고 있는 것을 보니, 뿌리를 내리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 펠리칸 4001
관찰 시작 12일만에 펠리칸 4001 잉크는 죽었습니다.
이전 게시물의 펠리칸 사진과 비교해 보더라도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냄새가 나고 응어리 진 것을 보니 뿌리까지 내리고 아주 곰팡이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쾌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펠리칸 4001 잉크는 더이상 두고 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서지만
과연 어디까지 곰팡이가 점령할 수 있는가가 궁금해져서 더 지켜 보기로 하겠습니다.
= 제이허빈 흑진주
제이허빈이 특히 곰팡이에 취약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유하던 곰팡이가 제이허빈에는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실험 12일 까지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습니다.
생각보다 제이허빈이 곰팜이를 억제해 주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 쉐퍼
쉐퍼 블랙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부유하고 있던 곰팡이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여, 표면에 약간의 번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부유하던 곰팡이의 크기도 꽤 많이 성장해서 이제는 한눈에 보기에도 쑥쑥 자랐구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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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01일 (실험 시작 후 23일 경과)
= 큉크
아주 놀라운 결과입니다.
곰팡이가 점점 옅어지면서 검은색으로 변화하는 모양이어서, 곰팡이가 퍼지나보다 생각했는데
관찰 후 19일이 지나면서 부터 급격하게 곰팡이의 크기가 작아지기 시작하면서 23일째 사라졌습니다.
흔들어 보면 매우 맑은 잉크일 뿐이며, 뿌리나 덩어리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 펠리칸 4001
날로날로 성장하는 곰팡이에 흐믓한 아빠미소를... 지을 수가 없군요.
매일매일 자란다는 아이보다,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우리 어린이 들보다도 훨씬 빠르게 자라납니다.
이제는 덩어리들이 모여서 하나의 빵과같은 모양을 하려고 준비하는지 푸딩같은 느낌이네요.
곰팡이 때문에 부피가 늘어났습니다. 거의 4ml에 육박하고 있네요.
= 제이허빈 흑진주
생각보다 아주 놀랍습니다.
아직도 맑고 투명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죠.
분명 제이허빈 달의먼지, 블뢰아쥐르 같은 친구들은 곰팡이가 빨리 생겼는데 말입니다.
굉장히 감탄하면서 잉크 병을 살짝 기울여 봤는데.....
두둥?
적은 내부에 있었습니다. 속으로 곰팡이를 키우고 있었군요.
결국 저정도 사이즈로 추측해 보아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곰팡이가 자랐다고 판단하여
16일 전후로 곰팡이가 자라났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보았습니다.
= 쉐퍼
이 상태에서 그다지 큰 진전은 없습니다.
부유하고 있는 큰 덩어리가 점점 동글동글 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네요.
== 이후의 경과는 영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다음 게시글에서는 조금 더 정리하여 실험이 종료되는 2월 17일 까지의 경과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오오 헑빈 놀라운 걸..했는데 이런 반전이!!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저번 달의 먼지도 그렇구나 싶었는데, 제이허빈은 밖으로 안나오고 속으로 응어리져 버리는 특징이 있는가 봅니다.^^
주력이 큉크인데...앞으로도 사랑해줘야겠네요. 대중적인데엔 이유가 있네요.ㅎ 펠리칸도....자주 쓰는데 쩝...안타깝네요.
이 실험을 펠리칸때문에 시작했는데, 역시 큉크가 괜히 큉크가 아니네요 ㅎㅎ
조금 더 실험 대상 잉크를 늘려보아야 하겠습니다.
큉크의 곰팡이 균이 별세하시고 에르방에 빙의될 것이라던 제 예상과 비슷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실험 감사합니다. ^^
네~^^ 재미있는 실험이예요 ㅋ
역시 가성비의 큉크네요 ㅎㅎ
네 그렇습니다.
윽 쉐퍼랑 펠리칸이 주력인데....
쉐퍼도, 펠리칸도 중성에 가까운, 즉 물같은 친구라서 곰팡이가 증식하는 듯 합니다.
대단하네요;;;; 잉크에 알콜이라도 좀 넣어서 보관을 해야하는건지;;;; 불안하네요
사실 보관만 잘해서 애초에 곰팡이가 안핀다면 정말 좋겠지요~
곰팡이가 슬지 않도록 하는게 최고겠네요.
잉크병 모아두는 상자에 흡습제라도 두어야할까 싶네요.
좋은 연구 잘 보았습니다~~~^^
네네~ 결국 곰팡이가 안생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몽블랑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거의 몽블랑이라서요.
지금 생각해 보니, pH 대비가 너무 극으로 갈린것 같아 나중에 몇개의 실험군을 추가할 생각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왜 퀑크, 퀑크- 하는지 알겠습니다(가성비의 종결자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괜히 큉크가 지금의 위치에 오른게 아니니까요~^^
펜후드 최고의 실험! 잘 봤습니다.^^
최고라 칭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꽤 많습니다.
앞으로 실험군을 늘려서 더 많은 잉크에 실험하여야 하겠습니다.
+_+ 정말 좋은 실험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는가에 대해서도 연구해 주세요옷!
우와.. 이런 실험도 하시다니. 대단합니다 ^^b
앗~ 제 잉크병 안에도 저런 것이 있었던데, 곰팡이이었군요.. 저다 만녀필에 채워서 써 버렸는데요.
정말 만년필을 사랑 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