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공원 장미원
2024년 5월27일 촬영
백덕순의 사진여행 18
꽃지의 연인
백 덕 순
다가갈 수 없는 바위섬
그 자리에 두 몸을 세워
천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늙지 못하는 꽃지의 사랑은
진한 노을 꽃으로 피어난다
황혼이 불타는 저 바다에
안면도 모델로 선발된 꽃지의 연인
목청 터진 갈매기의 향연이 시작되면
노을 치마 갈아입으시고
저물어가는 바다와
하늘이 만들어 가는 무대 위에서
뱅글거리는 카메라 눈과 마주치면
황홀한 노을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적막한 파도 자락 넘어
바쁘게 돌아가던 바닷가 풍경 소리는
꽃지 해변의 저녁놀 축제
그 흔적을 지우면서 사라지고
멀어져가는 수평선 끝자락에
무지개 물감 풀어 영상 편지 그리다가
황혼길 더듬는 꽃지의 연인
빈 해변을 지키는 바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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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란 백덕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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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덕순의 사진여행 118 . 일산 호수공원 장미원
설란백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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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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