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또는 운 좋으면 두번정도
우리 부부에게는 오붓한 둘만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때가 언제냐 하면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아이들이 잠시 이모네 집이나 외갓집으로
방학을 보내기 위해, 아니 이 엄마의 계략에 의해
보내졌을때....ㅎㅎ
올여름 방학에도
여지 없이 몇번의 친척들의 북적거림속에
정신 없는 나날을 보냈다는 핑계를 대서
어제 드디어 아이들을
아이들 이모집으로 보냈다.
휴우!~~~한시름 놓고 한가한 저녁
오붓하게 남편하고 맥주한잔 하며
그동안 못했던 밀린 이야기도 하고....나름대로의 계획을
쫙!~~~~~세웠는데....
그 첫날 바로 어제저녁.
퇴근한 남편
저녁을 먹으며 하는말
새벽 두시에 그리스하고 한국 축구경기를 한대나
그래서 자기는 밥을 먹자마자 잠을 자고
두시에 일어나 경기를 본댄다....이궁...
그래서 내가 세웠던 계획은 입도 벙긋 못하고...ㅠ.ㅠ
낸 컴터랑 놀다가 책좀 읽다가
남편은 거실에서 난 안방에서 그렇게 편안하게
잠을 잤다.
오늘,
그 둘째날
난 이번엔 다른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아무래도
잠자는것 부터 생각할테니
이번엔 아예 밖에서 만나기로...
그래서 우린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상암동cgv 영화관으로 갔다.
사실, 집을 출발하기전 대충 상영중인 영화와
영화시간을 검색해 보니
저녁을 먹고 가면 대략 남편의 구미에 맞는
바람의 파이터를 예매하지 않고도 볼 수 있을것 같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것 같았다.....
그런데 웬걸
요즘 파리의 연인 관계로 상암 cgv가 뜬다는 남편의 말대로
영화티켓은 아직 20~30분정도 상영시간이 남은
영화들도 모두 매진...ㅠ.ㅠ
낸 남편과 함께 남편이 좋아 할것 같은
바람의 파이터를 보려 했는데
그것은 이미 매진이고
남아 있는 표는 내가 좋아 하는
아이로봇, 또는 반헬싱....리딕...등등....속으론 아이조아, 쾌재를 부르며...
어떡하지...표가 저것 밖에 없네.
그렇게 말하곤 아이로봇 2장을 끊었다.
그 순간 예매상황을 알려주는 화면에
첫댓글 ㅎㅎㅎ...웃을일이 아닌거 같은데 웃음이 나네요...정말 영화를 따로 보셨단 말이예요? 대단해요~~~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겨서라도 같이 보셨어야죠...하여튼 재밌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난 향기님 덕분에 웃고 산다..... 어이 그리 주파수가 다른지.....ㅋㅋㅋㅋㅋ 에궁 난 재미 있네.... 거 참 좋은 정보네 .... 우리 아들 둘...언제 어디로 보낼까?..... 고민됩니다... 향기님 제게로 와요.... 제가 풀어 드리죠.....아셨죠?..이따.....봐...요.
담엔...꼬옥 같이 보세요..이게 뭔니까? 바람의 파이터 나빠요
향기님! 모처럼의 오붓한 시간을 그렇게 허망(?)하게 보내시면 어쩝니까?? 에구구~~오랫만에 신혼으로 돌아가셔야죠...제가 더 아쉽네요..다시한번 애들 멀리 보내고 치밀한 계획하에 즐거운 시간 가지심은 어떠하실지...ㅎㅎㅎ
ㅎㅎㅎㅎ우리도 애들이 어디 친척 집이라도 가면 상상으로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에궁~~~날잡으면 그렇더군여....
어제밤 11시 상영하는 바람의파이터 온가족이 함께 보고 왔지요. 모처럼 기분전환했답니다.
아침에 읽다가 꼬리글도 못달고 다른일로 그냥 나갔었네요...^^ 향기님은 날마다 신혼 아니었던가? ㅎㅎㅎㅎ 특별한거 기대하면 그렇게 어긋나는거예요..그냥 늘~ 날마다 신혼으로 사세요~!! *^^*
그래도 멋지네요 난남편과 영화관 간지가언제인지.......영화관가자면 비디오빌려오는울남편덕에 결혼하고 까마득하네요......부러워요 행복하세요
너무 향기롭게 사시넹요 부럽다... 여가 선용을 절대적으로 잘하시는군요...난 죽엇다 깨어나도 못하지싶은데...
윌 스미스를 보며 왜 아카시아를 떠올렸을까? 아카시아님은 남자인가요?난 여자인줄 알았네..ㅊㅊ
영화관을 공중목욕탕 이용하듯 하는 부부가 있네요 ㅎㅎㅎ남탕 여탕 따로 또 같이 ㅎㅎㅎ 그런데 이분들 이거 가능해요 충분히... 그리 엽기 아니죠 ㅎㅎㅎ 아무튼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