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2)
고홍림
원나라 사신
문익점 서장관*
붓대롱 속 목화씨 들여와
무명길쌈 삼고
이불속 빵빵 목화솜
겨울밤 최고의 난로
햇볕 쨍쨍 나면
빨랫줄에 펼쳐 널고
툭툭 먼지 털던 기억
캐시밀론* 이불에
밀려난 목화솜이불
고마움을 아는지 모를는지
큰누이 시집가던 날
마른 울음 삼키시던
아버지 적 전설 같은 이야기.
20124.1. 15
*서장관: 조선 시대 중국에 보내는 사신을 수행하여 기록을 맡던 임시 벼슬
*캐시밀론 [Cashmilon] : 아크릴로 나이트릴계 합성 섬유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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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2)
고홍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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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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