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보장… 365일 보장·연금수령·높은 중도환급률 눈길 끄는 다목적 보장 내용과 설계사 대상의 다양한 시책도 간병비 보장 늘면 입원일수, 실손보험금 증가 등에 민원 우려
올해 들어 간병보험이 과거와 달라진 색깔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최근 출시된 간병보험은 간병비뿐 아니라 연금 수령도 가능하며 간병비를 받지 않은 경우 20년 완납 시점 해약환급률도 130%에 달한다. 또 기존에 없던 간병비 365일 보장 상품이 출시되는 등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한 독특하고 새로운 보장도 탑재하고 있다.
2023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중증환자 월 간병비는 400만원으로 5년 전에 비해 12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재정은 올해 적자로 전환한 뒤 2028년 적립금이 고갈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간병비 급여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현장 상황은 보건복지부의 발표보다 더 심각하다. 한국보험신문 조사에 의하면 중증치매환자나 중환자의 경우 1일 간병비는 14만~15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병기간이 15일을 넘길 경우 1일 치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30일 기준으로 간병비는 480만원이 들어간다. 2명의 간병인이 5~6명의 환자를 돌보는 공동간병인실의 경우 환자 1인당 하루 7만~8만원의 간병비를 부담해야 하므로 한 달에 210만~240만원이 들어간다.
이처럼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간병비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간병보험이 향후 보험사의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잡기 위한 ‘시너지 마케팅’에 돌입했다. 대형 보험사들은 독특한 상품 구조와 함께 파격적인 조건을 탑재한 간병보험을 내놓고 있다.
한화생명이 내놓은 ‘The 걱정없는 간병치매보험’은 월 보험료 7만원을 20년간 납입할 경우 중도에 간병치매 상태가 아니더라도 계약자 선택으로 매년 191만원의 연금을 20년간 지급받을 수 있다. 총 납입보험료의 228% 수준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도 해약환급률도 높여 20년 납입 이후 해약할 경우에도 2150만원을 해약환급금으로 받을 수 있는 등 간병치매보험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