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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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그리고 있는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
시즌6까지 제작 예정이고 현재는 시즌2까지 제작되었어요.
실제 모습과 비슷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비교샷 만들어봤긔 ㅎㅎ
1편 결혼식 http://cafe.daum.net/SoulDresser/FLTB/28470
2편 대관식 http://cafe.daum.net/SoulDresser/FLTB/29118
3편 성장 http://cafe.daum.net/SoulDresser/FLTB/29757
4편 마가렛 http://cafe.daum.net/SoulDresser/FLTB/30344
5편 필립 http://cafe.daum.net/SoulDresser/FLTB/31675
6편 식사 http://cafe.daum.net/SoulDresser/FLTB/35841
7편 애완동물 http://cafe.daum.net/SoulDresser/FLTB/90346
8편 아이들 http://cafe.daum.net/SoulDresser/FLTB/102013
이번 편은 이야기는 별로 없고 온통 사진이라 엄청길어요 ㅜㅜㅜ
실제 모델이 있는 <더 크라운>의 보석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메리 왕비>
데번셔 진주 귀걸이
메리 왕비가 '데번셔의 숙녀들'로부터 결혼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메리는 귓불이 긴 편이라 딱 붙는 귀걸이를 좋아했죠. 이 귀걸이는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물려주었어요.
하트 보우(bow: 나비리본) 브로치
남편 조지 5세가 결혼선물로 준 브로치.
메리 왕비는 유명한 브로치를 많이 갖고 있는데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로치 모티브를 사용한게 신기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다른 건 줄 알고 뒤지고 다니다가 결혼선물 그림에서 발견했습니다ㅎㅎ
윗 사진처럼 진주 목걸이를 엄청 많이 걸고 있죠. 메리가 걸고 있는 진주초커는 11줄이나 됩니다.
초커(choker: 목에 감는 짧은 목걸이)
<퀸 마더, 엘리자베스 왕비>
퀸 마더의 약혼반지는 사파이어입니다.
남편이 사망하고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약혼반지를 커다란 진주 반지로 바꿨어요.
다른 손가락에 껴도 될텐데 의아하긴 했지만 본인맘이니 ㅎㅎ
75세 생일 기념사진
퀸 마더가 가장 좋아하던 보석들로 치장하고 있습니다.
그레빌 벌집Honeycomb 티아라
퀸 마더가 친구 그레빌 부인에게 유증받은 것이에요.
알렉산드라 왕비의 웨딩 목걸이
에드워드 7세의 왕비인 알렉산드라는 여왕의 증조할머니예요.
알렉산드라가 남편에게 결혼선물로 받은 세트 중 하나로 결혼식날 걸었던 것입니다.
알렉산드라 왕비의 웨딩 귀걸이
바로 위에서 말한 세트의 일부
드라마도 실제 사진도 퀸 마더가 달고 있는 게 웨딩귀걸이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비슷해서 올려봅니다.
나베트(보트 모양) 브로치
퀸 마더가 단 적은 없고 엘리자베스 여왕 건데 드라마에서 모양이 비슷한 게 나와서 추가했어요ㅎㅎ
퀸 마더의 아쿠아마린 클립 한쌍
이 보석도 똑같은 건 아니고 연상되는 보석을 가져왔습니다.
<마가렛 공주>
두줄 진주목걸이
1935년 할아버지 조지 5세가 준 목걸이
메리 왕비의 다이아몬드 밴도(bandeau : 머리띠 형태의 티아라)
해리와 결혼한 메건 마클이 웨딩 티아라로 썼었죠
실제로 마가렛이 메리 왕비에게 물려받은 것은 저 보석이 아니라 사파이어가 박힌 다른 스타일의 밴도였습니다.
메리 왕비의 5줄 진주목걸이
메리 왕비가 마가렛의 18살 생일 선물로 준 것이에요.
아르데코 스타일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걸쇠를 100%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드라마가 고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는데 박수를 쳐주고 싶은 씬이었어요 ㅋㅋ
(물론 항상 다 맞는 고증을 한 건 아니지만요)
헤일로(halo: 후광) 티아라
1936년 요크 공작 시절 조지 5세가 카르티에에서 제작하여 아내에게 선물한 티아라
왕비가 된 후로는 잘 쓰지 않았고 맏딸의 18살 생일 선물로 주었는데 엘리자베스가 이 티아라를 쓴 사진은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마가렛이 빌려서 쓰기 시작하죠.
2011년에는 윌리엄의 결혼식 때 케이트 미들턴이 웨딩 티아라로 썼습니다.
<엘리자베스의 결혼식>
어머니와 할머니의 착장
빅토리아 여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리 브로치
퀸 마더가 달고 있는 브로치. 다이아몬드 주빌리는 즉위 60주년을 뜻합니다.
목걸이는 위에서 본 알렉산드라 왕비의 웨딩 목걸이예요
할머니 메리 왕비는 노년에 즐겨 쓴 토크 모자를 쓰고 왔고
드라마에서는 시어머니 알렉산드라 왕비의 검은 벨벳 초커 비슷한 것을 걸고 나오는데요..
검은 벨벳에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고정시켜 놓은 초커를 두른 알렉산드라 왕비
메리 왕비는 여러 사진을 찾아봐도 결혼식날 주얼리를 잘 알아볼 수가 없는데 우선 벨벳 초커를 한 사진부터가 없어요.
실제로는 이 사진에서 걸고 있는 진주와 다이아몬드로 된 초커하고 다이아몬드 콜릿 목걸이 2개를 걸고 나온 듯합니다.
(콜릿Collet 목걸이는 한 줄짜리 보석 목걸이입니다. 기본 목걸이죠)
그리고 메리 왕비는 무척 좋아했던 컬리넌 3, 컬리넌 4라는 이름의 다이아몬드 두 개를 연결한 브로치를 달았어요.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인 컬리넌은 3천 캐럿이 넘었습니다ㄷㄷ
컬리넌을 쪼개서 나온 9개의 커다란 조각들을 영국 왕실이 사들였는데 왕관, 왕홀, 반지, 브로치 등으로 세팅해서 사용했죠.
<엘리자베스의 대관식>
찰스가 엄청 어리네요 ㅎㅎ 퀸마더 왼쪽은 조지 5세와 메리 왕비의 고명딸 메리 공주입니다.
퀸 마더한테는 시누이고 엘리자베스와 마가렛의 고모지요
메리 공주는 고증이 엉망입니다만 이름도 안나오고 스쳐지나간 인물이니까 그러려니합니다ㅋㅋ
실제로는 다이아몬드가 아닌 사파이어 장신구를 달고 대관식에 참석했어요. 목걸이는 모양만 조금 비슷하네요
퀸 마더의 대관식 드레스
빅토리아 여왕의 다이아몬드 프린지 브로치(폭포 브로치)
퀸 마더는 눈에 띄는 브로치를 달았는데 바로 이것입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소유였고 다이아몬드가 아름답게 쏟아지는 모양 때문에 프린지(fringe: 술 장식) 나 폭포 브로치라고 불려요.
다른 보석은 왕비관과 세 개의 다이아몬드 콜릿 목걸이였습니다. 퀸마더는 그대로 고증했어요 ㅎㅎ
마가렛의 대관식 드레스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로 마가렛은 이 장미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있었답니다.
마가렛도 대관식 부분 고증이 망인데 콜릿 목걸이만 같고 티아라가 달라요.
헤일로 티아라를 썼는데 굳이 왜 실제로 마가렛이 갖지도 않았던 다이아몬드 밴도를 씌운건지ㅜㅜ 아쉬운 부분이었긔
마가렛 보석은 고증을 따르기보다는 좀더 모던한 스타일이 많더라구요.
제목은 숙녀들이지만 신사들도 아주 조금 넣어보겠습니다.
영국 왕실 남자들은 왼손 새끼손가락에 결혼반지를 껴요. 아마 조지 6세가 시작한 전통일 겁니다. 여자들은 그대로 왼손 넷째손가락이에요
참고로 영국 왕실의 결혼반지는 남녀 모두 아주 단순한 금반지랍니다.
조지 5세 때부터 결혼식 있을 때마다 웨일스에서 캐온 한 개의 황금 덩어리를 잘라내서 한 쌍의 결혼반지를 만드는데, 거의 다 써가지고 얼마 전에 새 황금 덩어리를 캤다고 합니다 ㅋㅋ
대신 여자들 약혼반지는 화려한 보석 반지로 하고요. 드라마에서 나온 엘리자베스 여왕의 약혼반지와 결혼반지를 보시면
프로포즈하려고 본인이 약혼반지 디자인하는 사람도 있는데(ex 필립공, 에드워드왕자)..
망할 찰스는 그런 낭만따윈 없는 자였긔
무슨 보석이 제일 좋냐고 물어봐서 다이애나가 사파이어라고 하니까 왕실 보석상한테 사파이어 반지를 몽땅 가져오랬죠.
그리고 저녁먹고 쟁반에 반지들 쫙 깔아서 고르라고.. 사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제일 좋기는 할거 같습니다 ㅋㅋ
다만 찰스는 마음이 없으니까!! 이런 에피조차 얄밉긔 ㅜㅜ
다이애나 거 물려받은 케이트 미들턴의 손가락. 가드링-약혼반지-결혼반지
어쨌든 반지가 예쁘긴합니다...
그리고 남자들은 약혼반지 대신 결혼반지 위에 황금으로 만든 두터운 인장 반지signet ring 를 끼는데요
해리 포터에서 편지 봉할 때 실링 왁스 붓고 그 위에 쾅 찍는 바로 그 인장입니다. 따로 도장 없이 반지를 찍으면 되는거죠 ㅎㅎ
웨일스 공(왕세자)의 인장 반지
찰스는 꼴보기 싫으니 얼굴도 손도 안넣을거예욧..
조지 6세
필립공
<엘리자베스 2세>
이제 마침내 여왕의 보석들을 구경할 시간입니다 ㅋㅋ
그런데 드라마에선 엘리자베스 여왕이 실제로 단 사진이 없는 브로치를 몇개 창조해서 그걸 주구장창 쓰더라고요ㅜㅜ
그중 제일 자주 나오는 게 이건데요.. 브로치도 엄청많은데 그런거 고증해주지 또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꽃바구니 브로치
전편에서 나왔는데 찰스를 낳아서 부모가 선물해준 브로치입니다.
글쓴이 TMI) 여러 색 들어간 보석이랑 꽃모양 보석을 좋아해서 이 브로치 넘 예뽀요 ㅎㅎ
불꽃 백합 브로치
불꽃 백합(flame lily, 글로리오사라고도 함)은 짐바브웨의 국화(國花)입니다.
당시 짐바브웨는 영국의 보호령으로 남(南) 로디지아라고 불렸었죠. 남 로디지아에서 엘리자베스의 21세 생일 선물로 주었어요.
아버지의 서거 소식을 듣고 케냐에서 급히 돌아왔을 때, 영국에 내리면서 달았던 브로치입니다.
울어서 부은 눈이 여실히 보이는 사진에서 빛나고 있는 브로치
도셋 보우 브로치
할머니 메리 왕비의 결혼선물이었는데 다시 엘리자베스의 결혼선물로 준 것이에요.
진정한 연인의 매듭(true lover's knot) 브로치
메리 왕비의 소유였고 사망 후 여왕에게 유증되었습니다.
마가렛의 결혼식날 달았긔
여왕이 입은 푸른 실크 타페타 드레스
막대 모양 브로치
가터 훈장의 새시(어깨띠)를 고정할 때 쓴 브로치
이 브로치에 얽힌 이야기는 보석으로 보는 집안싸움 http://cafe.daum.net/SoulDresser/FLTB/127035 을 보시면 나옵니당 ㅎㅎ
드라마에서도 엘리자베스의 가터 새시에 달려 있어요.
여왕은 실제로는 이 막대브로치보다 다른 여러 가지의 브로치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진주 브로치
왼쪽은 진주 클러스터(cluster: 송이) 브로치, 오른쪽은 케임브리지 진주 브로치입니다.
둘다 커다란 진주에 작은 다이아몬드를 두르고 그 위로 큰 다이아몬드를 둘러 놓은 모양인데요,
다른 점은 겉에 두른 큰 다이아몬드가 왼쪽은 12개, 오른쪽은 14개라는 것과 케임브리지 브로치는 아래에 진주 방울이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브로치를 두 개 올린 이유는ㅜㅜ 드라마에서 달고 나온 브로치가 어떤건지 몰라서이긔 ㅋㅋ
여왕이 케임브리지 브로치의 진주방울을 떼고 달기도 하거든요.
클러스터 브로치
케임브리지 브로치
테크 코르사주(corsage) 브로치
메리 왕비의 어머니 테크 공작부인이 아들 프랜시스의 대부인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받은 브로치
메리 왕비가 사망한 후 여왕에게 유증되었습니다.
테크 브로치는 이렇게 아랫부분을 떼고 달 수도 있습니다.
진주 목걸이들
여왕은 세줄 진주 목걸이를 제일 많이 해요. 두 줄이나 한 줄, 여러 줄짜리 목걸이도 있습니다.
나이가 든 후 여왕의 데일리 액세서리는 거의 세줄 진주목걸이+브로치 조합이에요.
브로치가 자주 바뀌긴 하지만 지겹지 않은가 궁금 ㅠㅠ
저녁에 파티가 있거나 하면 이브닝드레스에 여러가지 보석을 달기는 합니다.
진주목걸이는 다 비슷비슷해서 걸쇠로 구분하는 게 빠릅니다. 그렇지만 보통은 앞모습만 보이니까 진주 크기나 길이로 구분해야 한다는..ㅜㅜ
예를 들자면 아래 사진에서 할아버지가 준 왼쪽 목걸이는 진주 크기가 일정하고, 여왕이 만든 오른쪽은 아랫줄로 갈수록 진주 크기가 커집니다 ㅎㅎ
실제든 드라마든 여왕이 가장 자주 거는 세줄 진주목걸이의 걸쇠
마가렛의 목걸이처럼 여왕의 목걸이도 드라마에서 흡사하게 고증했어요. 박수짝짝
두 줄 진주목걸이
두줄 목걸이도 윗 사진보다 이 사진 진주알이 훨씬 굵은데 이게 결혼식날 걸었던 목걸이예요.
다시보니 귀걸이도 결혼식에서 달았던 거네요!
네 줄 진주목걸이도 있긔 ㅎㅎ
다이아몬드 페스툰(festoon: 꽃줄) 목걸이
1911년 왕실에 전해내려오는 다이아몬드들을 모아서 만든 목걸이. 1950년 조지 6세가 딸 엘리자베스에게 주었어요.
다이아몬드 페어 드롭 귀걸이
페어pear 는 서양배인데 물방울 모양으로 생겼긔
*드라마에서 여왕이 비슷한 귀걸이 단 사진 실종*
며느리 다이애나에게 빌려주었던 귀걸이입니다.
여왕의 시계
여왕이 자주 차는 시계들 중에 드라마에 나온 시계랑 완전 같다 싶은 건 없어요.
이 사진에서 왼손에 차고 있는 건 카르티에에서 제작한 백금 시계로 당시 세상에서 제일 작은 손목시계였다고 합니다.
1938년 조지 6세 부부가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프랑스 정부에서 엘리자베스 공주에게 전해달라고 준 선물이에요.
그때 12살이었던 엘리자베스는 이 시계를 아주 좋아해서 거의 매일 찼어요. 결혼식이랑 대관식에서도 차고 있었습니다.
1955년 샌드링엄 저택에서 코기들을 산책시키다가 잃어버렸는데, 수많은 사람을 동원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여왕이 1957년 프랑스를 방문하자 프랑스는 거의 똑같은 시계를 다시 선물해 줬어요 ㅎㅎ
예전 것과 다른 점은 새 시계가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이었죠.
화려하게 차려 입었을 때 차는 다이아몬드 시계는 스위스 연방의회에서 여왕의 결혼선물로 보낸 것입니다.
다이애나에게 빌려줬었어요. 사진 왼쪽은 다이애나, 오른쪽은 여왕 손이긔 ㅎㅎ
그리고 이 다이아몬드 시계는
드라마에서 시계인지 팔찌인지 모를 장면에 나온 거랑 비슷해서 가져왔긔
연인의 매듭 티아라와 골든 주빌리 목걸이
연인의 매듭(lover's knot) 티아라
메리 왕비의 것이었고 여왕에게 상속되었습니다.
다이애나에게 빌려줬던 티아라. 너무 잘 어울렸었죠ㅜㅜ
빅토리아 여왕의 골든 주빌리 목걸이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50주년(골든 주빌리) 때 캐나다가 선물한 것입니다.
전 골든주빌리 목걸이가 별로 예쁜줄 모르겠는데.. 여왕님 사촌인 켄트 공녀 알렉산드라는 갖고 싶었나 봐요
알렉산드라의 남편이 결혼선물로 복제품을 만들어주었고 대신 여왕을 상징하는 가운데 장식의 왕관은 뺐습니다.
*드라마에서 여왕이 검은 드레스 입은 사진 실종*
드라마와 비슷한 드레스를 입은 실제 여왕
드라마에서는 마가렛이 연인매듭 티아라와 골든주빌리 목걸이를 하고 나올 때가 있었죠.
실제로는 둘다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특히 골든 주빌리 목걸이는 왕실 가보라 못빌릴거예요.
완전무장 드레스는 풀착장, 제일 잘 꾸미고 싶을 때 입는 옷이라는 뜻이랍니다.
엘리자베스의 튀김옷이겠네요 ㅋㅋ
실제 여왕의 것 중에서 비슷한 옷을 찾아보았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왜 어색한 어깨끈을..ㅜㅜ
글로스터 공작부인의 펜던트 귀걸이
테크 공작부인의 대모인 글로스터 공작부인이 대녀에게 물려주고, 테크 공작부인은 딸 메리 왕비에게 물려준 귀걸이.
다이아몬드 틀 안에 있는 진주 방울은 떼어낼 수 있어서 사각형 진주 귀걸이 아래에 달았는데,
메리 왕비가 사각형 진주 귀걸이만 손녀 엘리자베스의 결혼식에 쓰라고 주었습니다. 지금은 틀까지 모두 여왕 소유예요.
메리 왕비의 체인 팔찌
메리 왕비는 이 팔찌를 한개 더 만들게 해서 둘을 합쳐 초커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서는 매년 길리스 무도회Gillies' Balls 가 열립니다. 드라마에서도 나오더라고요
여왕이 실제 입었던 의상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잘 왕이 선물한 목걸이인데 드라마에 나온 거랑 비슷해서 올려보았긔
길리스 무도회 사진. 앞줄에 왕실 가족이 보입니다.
알렉산드라 왕비의 코코쉬니크 티아라
러시아의 부채꼴 머리장식인 코코쉬니크 모양으로 만든 다이아몬드 티아라
알렉산드라의 은혼식 기념선물을 며느리 메리 왕비가 물려받았고 대를 이어 여왕이 물려받았습니다.
드라마에서 걸고 나온 목걸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왕이 준 목걸이와 비슷하네요.
드레스는 이 옷이랑 비슷하고요.
드라마와 같은 드레스 착샷
엘리자베스는 연방국가들을 방문하기로 했을 때 많은 의상을 만들었습니다.
디자이너 노먼 하트넬은 특히 각 나라들의 국화나 야생화를 의상에 표현했어요.
와틀꽃은 앞에 보이는 노란 공 같은 꽃이에요. 드라마에서는 말린 거라 색이 바랬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귀여운 꽃이랍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입은 노란 와틀꽃 드레스는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초상화로도 남겨졌죠 ㅎㅎ
조지 6세의 사파이어 세트
1850년 만들어진 사파이어 주얼리들로 조지 6세가 딸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원래는 목걸이, 귀걸이, 반지만 있었지만
여왕이 나중에 팔찌, 티아라, 목걸이 펜던트를 추가했어요. 아버지가 준 보석 중에 가장 아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왕은 미국 대통령 케네디 부부가 영국을 방문했을 때 사파이어 세트로 꾸몄습니다.
귀걸이, 목걸이, 팔찌는 사파이어 세트이고 브로치는 빅토리아 여왕의 다른 사파이어 브로치예요.
재키와 티타임을 가질 때 입었던 의상
이 옷이랑 많이 비슷하지요
블라디미르 티아라
러시아 블라디미르 대공비의 것이었는데, 러시아 혁명으로 황실이 망한 후 메리 왕비가 사들였죠.
원래 진주가 달려 있었는데 메리가 어머니에게서 받은 케임브리지 에메랄드를 대신 달았습니다.
델리 두르바르 장신구들
조지 5세가 인도 황제로 즉위할 때 메리 왕비가 걸었던 목걸이
이 목걸이를 만드는 데 쓴 에메랄드들은 블라디미르 티아라에 단 에메랄드와 같은 것들입니다.
역시 케임브리지 에메랄드를 사용한 델리 두르바르 귀걸이와 팔찌
목걸이의 에메랄드 드롭이랑 다이아몬드 드롭 위치를 바꿔놨더라고요... 고증 잘하다가 왜죠 ㅋㅋ
위 드레스를 입고 가나 대통령과 춤추는 엘리자베스 여왕
위쪽에 나왔던 블라디미르 티아라는 원래 달려 있던 진주랑 새로 만든 에메랄드 드롭을 바꿔 끼울 수 있습니다.
진주 버전
그리고 아무것도 안 달 수도 있어요.
조지 4세 왕관
조지 4세의 대관식에 쓰려고 만든 것이었는데 너무 여성스러워서 안 썼던 왕관 ㅋㅋ 그후로는 여왕과 왕비들만 씁니다.
런던시 프린지 목걸이
런던시에서 여왕의 결혼선물로 준 목걸이.
이런 프린지 장신구는 보통 티아라와 목걸이 둘 다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목걸이는 티아라로 사용할 수 없어요.
실크 줄에 다이아몬드를 꿰어서 머리에 쓰기엔 너무 잘 휘어지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는 다이아몬드 샹들리에 귀걸이를 달았지만 드라마에서는 다른 귀걸이를 달고 나왔긔
완전히 똑같은 건 없고 이 두 귀걸이랑 좀 비슷해요 ㅎㅎ
왼쪽은 여왕이고 오른쪽은 케이트 미들턴입니다.
<가터 훈장>
가터 훈장은 영국 군주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영예입니다.
필립이 걸고 있는 가터 훈장 목걸이
목걸이는 훈장의 최상급 장신구로 그레이트 조지 휘장이라고 불리는 펜던트를 달아요.
용을 죽인 것으로 유명한 성 조지는 영국의 수호성인입니다. 그레이트 조지 휘장은 말을 타고 용을 찌르는 모습이랍니다.
여왕이 대관식 때부터 자주 다는 말버러 그레이트 조지
훈장 목걸이는 대관식이나 의회 개회식처럼 중요한 의식 행사 때 하는 것이에요.
왼쪽 가슴에 다는 가터 별
왕족의 별은 전부 다이아몬드로 되어 있고 가운데 십자가는 루비로 만들어집니다.
가터 훈장 새시(sash: 어깨띠. 대수(大綬)라고도 함)
새시의 푸른 색을 가터 블루라고 부릅니다.
새시는 왼쪽 어깨에 걸고 오른쪽 허리께 오는 리본 매듭에 작은 조지(lesser George) 휘장을 달아요.
작은 조지 휘장은 그레이트 조지보다 약식인데 역시 용을 공격하는 모습이고 ‘사냥하는 조지’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여왕이 잘 다는 작은 조지 휘장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에서도 이 휘장이 잘 보입니다.
가터 밴드
남자는 왼쪽 무릎 아래에 매듭을 지어 밴드를 둘러요.
필립의 외삼촌 디키
가터 밴드는 검푸른 벨벳으로 만듭니다.
다이아몬드로 가터 훈장의 모토(Honi soit qui mal y pense: 악(惡)을 생각하는 자에게 수치를)가 수놓아져 있어요.
여성은 왼쪽 팔꿈치 위에 두르긔
벨벳으로 만든 가터 로브와 모자는 가터 훈장 수여식이나 매년 열리는 가터 수훈자들의 행렬 때 입습니다.
위에서 재키 케네디를 만날 때 달았던 사파이어 세트는 가터 블루와 완전히 같은 색상의 사파이어로 만들었대요.
사파이어 세트의 귀걸이와 티아라를 장식한 여왕
그리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른 훈장들
필립이 목에 걸고 있는 것은 대영제국 훈장인데 그 중에서도 그랜드 마스터(단장)의 훈장입니다.
영국의 군주 바로 다음 가는 5성 장군이 받는 것이죠
그냥 대영제국 훈장에는 저 초록 잎사귀같은 게 없어요. 단장 훈장은 지금까지 단 3명(왕세자 시절 에드워드 8세, 메리 왕비, 현재 필립공)만이 받았습니다.
필립공 가슴에 보이는 약장은 전부 패스할게요.. 군대관련 훈장들일 텐데 제가 관심이없읍니다 ㅠㅠㅠ
그리고 드라마 사진에서 엘리자베스가 달고 있는 하늘색과 분홍색 리본들은 왕실의 가족 훈장입니다.
지금까지 내려오면서 퀸 마더나 메리 왕비, 마가렛 공주도 왼쪽 가슴에 리본을 달고 있는 사진이 있었을 거예요.
군주가 가까운 "여성" 가족들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실크 리본에 다이아몬드로 둘러싸인 군주의 에나멜 미니어처 초상화를 단 것이에요. 초상화 뒷면에는 왕관을 쓰고 있는 군주의 머릿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만은 남편도 함께, 그리고 에나멜 초상화 대신 카메오로 만들었어요.
빅토리아 여왕까지는 리본이 흰색이었는데 그후로는 군주마다 리본 색이 다릅니다.
조지 5세는 하늘색, 조지 6세는 장미색, 엘리자베스 2세는 노란 샤르트뢰즈(Chartreuse: 샴페인) 빛깔이에요.
군주 본인이 자기한테 가족 훈장을 수여하진 않으니까 엘리자베스 2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것 두개를 갖고있는 것이긔
순서대로 조지 4세-빅토리아 여왕-에드워드 7세
조지 5세-조지 6세-엘리자베스 2세의 가족 훈장
이 훈장은 왕족으로 태어났다고 바로 주는 것도 아니고, 왕족이랑 결혼하자마자 주는 것도 아닙니다. 군주 맘이에요.
예를 들면 엘리자베스 여왕과 사촌간인 글로스터 공작가, 켄트 공작가 여성들 중에선 딱 한 명만 못 받았어요.
그사람을 여왕이 별로 안좋아해서;; 그래도 보통 딸이랑 며느리는 다 줍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손녀이고 메리 왕비의 막내 올케인 올버니 공녀 앨리스는 102세까지 장수했습니다.
그래서 빅토리아 여왕부터 엘리자베스 여왕까지 총 5개의 가족 훈장을 받았답니다. 5개를 받은 사람은 메리 왕비와 앨리스 공녀밖에 없어요.
우선조건이 오래 살기긔 ㅋㅋ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잃은 엘리자베스에게 할머니 메리 왕비가 깊이 절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는데요
서양 여성들이 왕족에게 하는 이 절을 커트시curtsy 라고 합니다. 발레리나들이 인사하는 것과 비슷해요.
물론 군주는 다른 군주나 왕족들에게 커트시할 일이 없죠.
엘리자베스 2세는 젊은 나이에 여왕이 되어서 즉위 전에 커트시하는 장면이 아주 조금 남아 있습니다.
노르웨이 국왕 호콘 7세에게(호콘 7세의 아내가 엘리자베스 2세의 대고모)
필립공과 함께 에티오피아 황제 부부에게
사진 눈빠지게 찾았는데 너무많네요ㅠ 이 길고길고 긴 글을 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ㅜㅜㅋㅋㅋ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The Merry Wives of Windsor>을 The Merry Ladies of Windsor로 바꿔보았어요 ㅎㅎ
저는 이만총총
다음 편에서 만나요!
*오랜만에 확인해 보니 사진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깨진 이미지가 좀 있네요ㅜㅜ
최대한 복구해놓았는데 드라마 이미지는 그때 글쓰고 내다버려서ㅜㅜㅜ 3장 정도가 사라졌어요.
더크라운 복습하면서 복구해 놓겠습니다ㅠㅠ*
첫댓글 더크라운 잘봤는데, 보석들도 많은 부분 고증한거였는지 몰랐긔! 정성스런 게시물 감사하긔!!!
오늘 시즌2 마쳤긔ㅋㅋㅋㅋ 글 완전 정독했어요 여왕님 코디?의 일상도 궁금해지긔ㅋㅋ
언제나 글 감사히 잘보고 읽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엄청 정성담긴 게시글이긔~ 넘 재밌게 봤어요!
와 정성스러운 글 정말 감사하긔!! 보석들 다 너무 예쁘고 ㅠㅠ 저런 찐들만 걸수 있는 삶이란 어떤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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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정성이 듬뿍이네요~ 진주목걸이 이렇게 보니까 정말 구분하기 어렵긔 ㅋㅋㅋ ㅜㅜ
완전 정독해서 봤긔!!! 더크라운 넘 재밌게 봤는데 보석이랑 드레스까지 고증한 건진 몰랐어요ㅎㅎㅎ 정성가득한 글 잘보고가긔~
와 꼼꼼한 게시글 정말 감사드리긔 ㅠㅠ
항상 정성스러운 게시물들 너무 감사하긔!
완죠니 정독했긔 늘 재밌게 읽고있어용!
정성가득한 게시글 감사하긔 너무 재밌어서 이것만 기다리긔 ㅎㅎ
진짜 꿀잼이긔. 항상 감사드리긔..저런 왕관이니 목걸이니 보석들은 이제 영연방에서 여왕에게 선물할 일은 없겠죠? 찬란했던 과거의 산물이고 어찌 보면 빛바랜 느낌이긔
아직 브로치같이 작은 보석붙이들은 여기저기서 선물하더라긔 ㅎㅎ 샬럿도 6천만원짜린가 보석딸랑이 받았거든요. 근데 커다란 보석들은 안할듯해요.. 제국주의의 유산이기도 하고요!
막내딸님 덕분에 연휴 마지막날까지 즐겁네요. 고맙습니다!
헐 메리왕비 동생 대부가 프란츠 요제프 황제란 걸 이제 알았어요.
@행행 악 막내로 잘못썼네요ㅠㅠ 막내가 아니라 셋째인데.. 그래서 셋째이름이 대부님 이름 영국식으로 딴 프랜시스 조셉이더라고요 ㅎㅎ
저는 뭔가 시대가 다른 느낌?!을 갖고있어서 신기했긔 ㅋㅋㅋ
메리왕비가 아버지 쪽으로 합스부르크 대공들 친척인 건 알았는데 루돌프 황태자비 스테파니가 메리왕비 육촌언니더라구요.. 달랑 세살 차이나는.. 세대차이가 거의없어 신기했어요 ㅎㅎ
@Joseph Koba Stalin 완전 동감이에요ㅋㅋㅋ 씨씨가 완전 옛날사람 느낌이고 루돌프 스테파니도 그래서.. 메리왕비가 장수를 해서 그런가봅니다ㅋㅋ
메리 할아버지가 귀천상혼해서 그렇지 다른 부계친척들은 엄청 빵빵하더라고요.
메리랑 조지 결혼할때 격이 안맞는단 얘기 나오니까 빅토리아여왕이 헛소리라고 한게 저래서 그런가 싶고요 물론 영국혈통을 엄청 올려치는분이지만 ㅋㅋ
감사하긔 넘 잘봤긔 어떻게 이렇게 많이 아시는지 넘 대단하긔
와~ 자료들 대박이긔!! 넘나 재밌고 흥미롭게 잘 봤어요!
훈장이 너무 궁금했는데 정성스러운 게시글 감사드리긔!! 새로운 시즌 볼때 더 재밌을것 같아요ㅠ
와 너무 재밌고 신기하긔. 보석들 진짜 아름답고 화려하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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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옛날엔 그랬겠지만 일반인들도 돈 있으면 쓰긔ㅎㅎ 미국인 부호들 티아라 갖고있긔! 영국은 왕족은 당연하고 귀족들도 집에서 대대로 물려내려온 티아라가 많아요.
영국왕실에서 티아라쓴다고 고나리한건 윈저공작부인뿐일거긬ㅋㅋ
@김미마 암묵적인 룰 동감이긔! 테일러는 진짜왕족이랑 있을때는 쓰기가 뭐했던걸까요ㅋㅋ 다이애나는 왕실 칭호도 빼앗기고 그래서ㅠㅠ 귀족이어도 쓸 수는 있지만 안쓰고말지 한 느낌이기도 하긔. 아쉬워요ㅠㅠ
와 넘 재밌게 읽었긔 ㅜㅜ 감사하긔!! ㅎㅎ
더크라운 보다가 검색해서 왔긔
글 넘 재미잇게 잘 봤어요!!!
더크라운보다가 왔긔 게시물 정성 대박이긔 감사드려요!!
대박......... 너무 잘 봤긔...
더 크라운 보면서 다시 검색해서 읽고 있긔.. 하나하나 웬만큼 고증한 더 크라운도 대박이고 소쁘님 게시물은 더더 대박이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