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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미래사회에서 개인의 가치를 결정할 공감 능력,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학교 현장에는 주요 행사나, 계획서, 활동명, 학급 특색 등에 ‘공감’이라는 말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교육 현장뿐 아니라, 정부 기관의 각종 정책에도 ‘공감’이라는 말이 가득하며 마케팅 분야에서도 ‘공감’이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은 지는 오래다. 바야흐로 너도나도 말하는 ‘공감’의 시대에서 우리는 얼마나 공감하며 살고 있을까?
공감 능력은 4차 산업 시대에 인재가 갖추어야 할 미래역량으로 평가되며 리더십의 핵심 요소로도 손꼽힌다. 공감 능력은 고정된 기질적 특성이라기보다는 기술에 가깝다. 수많은 반복과 연습을 통해 연마할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연마하려면 연습 프로그램과 환경이 목적에 부합하고 적절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학업 성취를 위한 학문적 기술이나 신체적 기술 향상에는 이런 원리를 당연히 적용하면서, 사회적 기술이나 인성, 관계 능력에 대해서는 예외로 두는 경향이 있다. 예의, 배려하는 마음, 공감하는 능력은 인간이라면 으레 갖추어야 할 자질이니 연마의 영역이 아니라고 치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관계를 위한 사회적 기술 역시 끊임없이 연습해야 향상될 수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공감 능력을 기르기 시작하는데, 청소년기 무렵에는 평생 동안 사용할 공감 수준과 패턴이 어느 정도 형성된다고 한다. 따라서 초중고 학창 시절은 분명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공감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과연 공감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사실 교육 현장에서 공감교육은 불모지에 가깝다. 물론 다른 도덕적 가치와 관련된 수업이나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감교육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로서의 공감에 불과하다. 교사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체계적인 공감 능력 향상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교사로서의 카리스마로 학급을 이끌다 스스로의 부족한 공감 능력과 한계를 느끼면서 공감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가 오랜 시간 다양한 고민과 공부, 시도를 거듭하며 교실에서 적용하고 실천해 온 공감교육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교사를 위한 공감교육 실천 가이드
교사라면 누구나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에서 공감교육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누구나 중요한 것을 알지만 개념이 모호하고, 가르치기도 배우기도 어려운 ‘공감’이기 때문에 많은 공감교육 프로그램이 스킬만 훈련하는 데 그치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의 풍부한 공감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업과 학급살이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1장에서는 공감 관련 심리학적 지식과 이론을 바탕으로 공감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서, 공감교육에 대한 방향성과 통찰을 얻을 수 있다. 2장에서는 저자의 공감교육 경험들을 프로그램화한 활동 순서와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공감 교실을 꾸려 나가고 싶은 교사, 공감교육을 실천하려는 교사들에게 충분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추천의 글
공감에 대해서 오랜 시간 고민하고 실천한 저자의 결과물이 세상에 나와 기쁘다. 공감이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할지를 다루며,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으로 만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특히 ‘나. 너. 그’ 글쓰기는 공감교육을 위한 최고의 활동이라 단언한다. 현재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고 미래사회를 살아갈 어린 세대를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김성환(양평초등학교 교사, 미국 PDA 정회원 및 대한민국 PDC 1호 트레이너, PD-KOREA 대표)
공감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대인관계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공감은 가르치기도 배우기도 어렵다. 많은 공감교육 프로그램들이 스킬만 훈련하는 것에 그치는 점이 아쉬웠던 찰나에 이 책의 등장은 무척 고무적이고 반갑다. 저자는 풍부한 공감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수업과 학급살이를 소개하고 있다. 1장은 공감 관련 심리학적 지식이 잘 정리되어 있어 공감교육에 대한 방향성과 통찰을 얻을 수 있다. 2장에 제시된 30여 가지의 공감교육 활동은 저자의 경험으로 체계화한 활동 방법들로, 재미있고 의미 있는 공감 교실을 꾸려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공감이 중요하니, 공감해라!”라는 공허한 잔소리가 아닌 전문성 있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픈 선생님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김태승(초등교사, 교육학 박사(상담심리))
긴 시간 감정교육, 공감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갑다.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에서 공감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교사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이다.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며 공감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을 정리한 1장은 공감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실천한 결과를 다양한 활동으로 정리한 2장은 해 보고 싶은 활동들로 알차게 채워진 든든한 선물꾸러미 같다. 활동 순서를 자세히 안내하고, 중요하게 챙겨야 하는 부분을 짚어 주는 것 외에도 성찰메모를 통해 활동에 대한 고민까지 담아내고 있어, 공감교육을 실천하려는 많은 교사들에게 충분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최은주(서울공진초등학교 교사)
‘공감’처럼 중요하면서도 또 모호한 개념이 없다. 소통 불가의 시대, 갈등과 대립의 사회를 바꿔 가는 힘은 궁극적으로 공감에 있다. 공감교육의 현장 실천 전문가가 말하는 공감. 우리 아이들이 처음으로 공감해야 할 대상을 만나는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같이 해 볼 수 있는 공감 연습은 우리를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할 것이다.
한민(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겸임교수)
■ 저자
도대영
즐거운 교실 공동체 ‘라온제나’ 학급을 꾸려 가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교사로서의 카리스마로 학급을 이끌다 스스로의 부족한 공감 능력과 한계를 느끼면서 공감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미래사회에는 공감 능력이 개인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라 믿는다. 교사로서 아이들의 공감 능력을 키워 다수의 공감하는 사람(호모 엠파티쿠스)을 길러 내고, 나아가 공감이 가득한 미래사회가 오기를 꿈꾼다. 전국 시도교육연수원 및 여러 원격교육연수원에서 공감교육, 학급긍정훈육법, 교사역할훈련, 대화법, 학급살이, 학부모 상담, 갈등해결시스템 만들기, 리더십 등의 주제로 온·오프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 T.E.T(교사역할훈련) 트레이너, PDC(학급긍정훈육법) 에듀케이터, 인천광역시교육청 생활교육자문단(2018~), 교사역량강화 교수요원(2020)으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는 《교사 역할훈련으로 열어가는 교실이야기》, 《학급긍정훈육법 실천편》이 있다.
■ 책 속으로
공감 능력은 불편하고 실제적인 경험 속 실천을 통해서 성장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충분히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부모의 과도한 집착과 사랑이 그 기회를 막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녀를 예의 바르게 키운다는 부모조차도 ‘그건 나쁜 행동이야. 안 돼!’라고 공감은 생략한 채 도덕적 판단만 권위적으로 지시한다든지, ‘부딪히면 친구가 아프잖아, 얼른 사과해!’처럼 대신 타인의 감정을 알려 주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종용하는 경우가 다수이다. 마치 아이가 점수를 낮게 받을까 봐 두려워 정답지를 먼저 들이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상대의 감정을 읽고 느끼려면 우선 상대를 살피며 추측하고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모의 조급함이 그 짧은 순간을 용납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잃는다.
― 1장「공감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중에서
공감이란 정서 공유, 관점 공유, 적절한 반응, 사회적 공감 모두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메커니즘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다수의 공감 개념은 공감의 일부 영역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친구가 슬플 때 나도 슬픈 것’은 정서 공유에 해당하고,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관점 공유를 뜻한다. 그러나 앞에서 보았듯이 공감은 하나의 정서 반응이 아니라 네 영역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완성되는 수준 높은 정신활동이다. 그러므로 네 영역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제대로 된 공감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1장「공감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중에서
감정의 발생 과정과 역할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공통적인 사실이 있다. 우리는 상황과 신체적 느낌을 해석하는 존재라서 감정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공감 체크인 역시 특정한 상황에서 ‘사람이라면 느껴야 할 보편적인 감정’을 가르치는 게 아니다. 상황과 감정을 연결하면서 감정의 뉘앙스와 역할을 해석해 보는 과정에서 다수의 공감은 해석을 지지하는 근거가 된다. 예를 들어 공감 체크인을 할 때 억울함을 느끼는 사례로 ‘엄마가 동생에게만 최신 휴대폰을 사 줬을 때’가 나왔고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때 한 학생이 “왜 억울해요? 동생은 휴대폰이 생겼고, 엄마도 저한테 미안해 할 테니 저는 오히려 좋을 것 같은데요? 저는 ‘평화로움’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때 “진심이야? 엄마가 너만 안 사 줬는데?”, 혹은 “생각이 특이하네.” 등의 다수가 느끼는 감정 쪽으로 유도하여 피드백하면 안 된다.
― 2장 「진짜 공감 능력 키우기」 중에서
관점 취하기가 가장 급박하게 필요한 상황은 갈등 해결 때다. 하지만 감정이 몰아쳐 시야가 좁아지는 갈등 상황에서 상대의 관점을 들여다보기는 정말 어렵다. 이미 생존 모드에 진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교사의 말도 잘 안 들린다. 흥분해서 자기 이야기만 쏟아내며, 심지어 그 이야기에는 알맹이인 감정 낱말은 쏙 빠진 채로 상대에 대한 비난과 억울함만이 가득하다. 교사는 매우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 너. 그’ 글쓰기는 갈등 상황에서 다수가 동시에 차분하게 타인의 관점을 들여다보는 활동이다.
― 2장 「진짜 공감 능력 키우기」 중에서
정서 공유, 관점 공유, 공감적 반응까지는 개인적 공감이라고 부를 수 있다. 개인의 관계에서 요구되는 능력이며 본능에 가까운 영역이다. 그러나 사회적 공감은 다르다. 우리는 나와 전혀 다른 외집단에 대한 공감 능력을 타고나지 않았다. 말하자면 개인적 공감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잘 발현되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라면, 사회적 공감은 없는 것을 심어 주고 길러 줘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공감의 다른 영역보다 교사의 개입과 자극,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다.
― 2장 「진짜 공감 능력 키우기」 중에서
■ 차 례
프롤로그
1장 공감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공감을 찾기 힘든 세상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
공감이 꽃피기 어려운 교실
: 집단에서 살아남기 • 교실의 공감을 가로막는 장벽 •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 • 온라인에 빼앗긴 공감
공감의 씨앗을 심지 못하는 가정
: 누구와 시간을 보내나 • 방치 혹은 과잉보호
공감이란 무엇인가
바야흐로 공감의 시대
진짜 공감
: 우리가 생각하는 공감 • 공감에 대한 학문적 접근 • 공감은 하나의 유기체 • 공감의 유사품
공감에 대한 오해
: 공감 능력은 타고난다? • 여자가 남자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 상대의 말에 동의하는 것이 공감이다? • 공감은 많이 할수록 좋다?
공감이 필요한 이유
공감하면 손해 본다?
공감의 개인적 필요성
: 사회성의 중심적 역할 • 소속감을 높이는 핵심 키워드 • 건강과 행복을 주는 공감 • 학업 성취를 높이는 공감
공감의 공동체적 필요성
: 공동체의 결속력 강화 • 안전한 공동체 형성 • 다른 집단에 대한 연대감 향상
2장 진짜 공감 능력 키우기
공감교육, 하고 있나요?
Program 1 : 감정 능력 Up
감정 체크인
공감 체크인
감정 양피지
두 줄 감정 일기
공감 빙고
감정 저금통
Program 2 : 관점 취하기
‘나. 너. 그’ 글쓰기
별 그리기
다시 쓰는 이야기
핫 시팅
한 걸음 더
타인의 삶
엄마 되어 보기
Program 3 : 정서적 공감
나도 일학년이었다
자기조절과 긍정적 타임아웃
부모가 되다
명탐정 공.난
정.감.이.가
채널링
Program 4 : 공감적 반응
마음 읽기
마음 카드
공감이 필요해
너와 나의 연결고리
줄줄이 공감 퀴즈
어깨에 손을
Program 5 : 사회적 공감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닮았다
상상 글쓰기
기부 말고 공헌
처음 뵙겠습니다
온작품으로 공감하기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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